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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파고>의 프랜시스 맥도먼드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배우로 살아온 수십년 세월이 먼지처럼 흩어져버릴 수도 있는 이런 말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곤 한다. 무장한 것처럼 단단한 그 말투에선 기억 속에 남지 못하는 배우의 서글픔 따윈 찾아볼 수 없다. 아주 일찍 스타가 되기를 체념했기 때문일까. 맥도먼드는 영화의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자
글: 김현정 │
200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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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영화야 놀자”, <일단 뛰어>의 송승헌, 권상우, 김영준
파랑, 노랑, 빨강. 사진 촬영을 위해 의상을 세번씩 갈아입었건만, 송승헌, 권상우, 김영준은 단단히 약속이라도 한 듯 삼색톤의 화음만은 흐뜨리지 않았다. 미국에서 살다온 불량스런(?) 고등학교 5학년인 ‘거만한 놈’ 성환, “고모, 이모”들의 전화를 싹싹하게 받아가며 웃음을 선사하는 ‘기생오라비’ 우석, 자신의 인터넷 방송 외엔 만사에 무심한 듯 세상
글: 황혜림 │
20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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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저, 이번엔 영화 끝까지 나와요” <일단 뛰어!>의 김영준
나, 심심한 놈
남들이 그렇게 부르죠. 우석과 성환이 사이에서 항상 수수방관, 어리둥절하는 캐릭터니까. 근데 제가 보기에 진원이는 외계에서 떨어진 놈이에요. 왕따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주위 친구들을 왕따시켜요. 동네에 한명씩 그런 놈들 있잖아요. 자신만의 세계로 똘똘 뭉친, 범접할 수 없는 녀석들. 영화를 자세히 보셨나요? 항상 캠코더를 들고
글: 이영진 │
20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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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나를 가두는 이미지를 까부수다, <일단 뛰어!>의 송승헌
나, 거만한 놈?
건방지다는 사람도 있고, 예의 바르다는 말도 듣고. 성환이는 건방지다고 볼 수도 있지만, 뭣보다 남의 눈치를 안 보는 인물이죠. 교실에서 담배도 피우고, 욕도 막 하고. 살아가면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고, 기분 나빠도 웃어야 할 때가 있잖아요. 근데 성환이는 안 그렇죠. 개인적으로 친구 하고 싶진 않은데, 매력적이예요. <
사진: 손홍주 │
글: 황혜림 │
20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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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지금 아니면 못할 것들을 향해! <일단 뛰어>의 권상우
나 기생오라비? 저, 아녜요. 진짜루. 역할 때문에 의식적으로 가벼워지려고 한 건 있죠. 자기최면식으로. 그게 작품 따라, 역할 따라 달라요. <화산고> 때는 얼마나 폼 잡았게요. 말수도 줄이고 행동도 절도 있게 하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연애중>이랑 <일단 뛰어> 거치면서, 밝아지고 가벼워진 거죠. <일단 뛰어
사진: 손홍주 │
글: 박은영 │
20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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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뇌쇄적 여전사의 꿈, <화성의 유령들> 나타샤 헨스트리지
1995년, <스피시즈>에서 종족 번식을 위해 남자를 구하러 다니는 뇌쇄적인 에일리언 여인 씰이 스크린에 등장한 그해. 화성이나 금성에서 갓 착륙한 듯 엑조틱한 외모, 틈만 나면 옷을 벗어던져 드러낸 완벽하게 굴곡진 몸, 두려움이 깃든 푸른 눈동자의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단숨에 남성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7년. 화성을 무대로 삼은 SF영
글: 위정훈 │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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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그 오롯한 진경(眞景)의 혼풀이, <취화선>의 최민식
<취화선>의 장승업으로 살다 돌아온 최민식은 지쳐 있었다. 장승업의 영혼을 미처 떨쳐내지 못한 듯 보였다. 그 자신이 즐기는 표현대로, 배우의 일이 남의 영혼을 불러다 보여주는 무당의 일과 같다면, 그는 지난 1년 가까이 장승업의 영혼을 끌어안았고, 지금은 그 유난히 힘들었던 굿판을 접고 기진해,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취화선>
사진: 이혜정 │
글: 박은영 │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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