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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창백한 여신, 케이트 블란쳇
코스튬 드라마 두편의 여주인공이 나란히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지난 1999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기네스 팰트로가 판정승을 거뒀지만, 진정한 트로피의 임자는 <엘리자베스>의 케이트 블란쳇이라는 주장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푸른 숲과 황금빛 햇살을 닮은 소녀에서 밀랍인형처럼 창백하고 근엄한 군주로 거듭나는, 진폭
글: 박은영 │
200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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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피도 눈물도 없이>의 전도연
오래 봐온 얼굴이라 해도, 이제 익숙해진 웃음이라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더구나 어디로 튈지 모를 전도연 앞에서는. 긴 생머리에 앞머리를 눈썹 위로 가지런히 잘라 모으고, 배꼽 위로 살짝 올라간 티셔츠와 검은 진의 캐주얼 복장으로 나타난 전도연은 또 달라 보였다. 전에 없이 짙어진 아이라이너로 그늘을 드리운 눈매까지, 어딘지 당돌해 보인다. “난 꼭
사진: 손홍주 │
글: 황혜림 │
200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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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야심찬 여왕, 그 위험한 불꽃,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
카바레 물랭루주를 엑스터시로 출렁이게 한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은, 니콜 키드먼(35)의 2001년 주제곡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10년을 동반한 톰 크루즈와의 결별, 소송과 유산(流産)으로 어질러진 그녀의 거실은 지옥이었지만, <디 아더스>와 <물랑루즈>로 이어진 은막의 삶은 한없이 천국에 가까웠다. 11살
글: 김혜리 │
200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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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2000년에 `연기 스무살`이 될 <복수는 나의 것>의 배두나
“나는 몇년째 계속 기대주예요, 우헤헤헤.” 2000년 신년호. 유지태, 이은주, 이재은 등과 함께 ‘올해의 기대주’로 뽑혀 새 천년의 표지를 장식했던 배두나에게, 2002년 신년 표지를 위해 만나자, 고 하니 불쑥 이런 말을 던진다. 하지만 올해 배두나를 다른 누구보다 기대하는 건, 2년 전 그를 기대했던 것과 다른 의미다. 교실 뒷자리에서 비딱하게
사진: 오계옥 │
글: 백은하 │
200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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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한국 찾은 <바닐라 스카이>의 톰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
톰 크루즈가 왔다. 신작 <바닐라 스카이>와 연인 페넬로페 크루즈를 안고서. 코트깃을 절로 여밀 만큼 겨울바람이 매섭던 지난 12월15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바닐라 스카이> 홍보차 한국을 찾아온 배우 톰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 감독 카메론 크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200여명의 취재진이 기
사진: 정진환 │
글: 위정훈 │
200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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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술 수십궤짝 마시고 초심으로 돌아왔죠, <생활의 발견> 김상경
사진에 음성이 찍혀 나오는 것도 아닌데, 김상경은 환한 표정을 지을 때마다 ‘하하하’ 하고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 가장하거나 시늉하는 건 체질상 안 맞는다는 듯. 그 겸연쩍은 웃음소리는, 연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자신의 연기는 단순한 가장이나 시늉과는 거리가 멀다는 웅변처럼 들렸다. 더 일찍 연락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일주일 전만 해도 김상경
사진: 손홍주 │
글: 박은영 │
200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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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이제 영화 한편에 40억원 준대요! 해리 포터, 대니얼 래드클리프
“엄마, 아빠! 설마 이게 꿈은 아니겠죠?” 새벽 2시. 소년은 자고 있는 부모를 흔들어 깨운다. 그리고 캐스팅소식을 알리는 지난밤의 전화가 꿈인지 생시인지를 묻는다. “꿈이 아니란다. 대니얼, 넌 이제 해리 포터야.” 계단 아래 비탈진 벽장에서 살아가던 천덕꾸러기 소년, 모래로 그린 생일케이크에 소원을 빌던 슬픈 운명의 해리 포터에게 ‘님부스2000’
글: 백은하 │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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