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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귀여운 고양이? 아니, 새끼 호랑이! <수취인 불명>의 양동근
빨간
러닝셔츠에 힙합 반바지
손가락을
가릴 만큼 크고 굵은 반지
꼬이고
또 꼬인 쿨한 레게머리
나른하게
걸어오는 술취한 고양이
헤이
맨, 우리 인사나 하지
나는
힙합 구리구리 양동근이지.
힙합맨 양동근. 그러나 정작 우리가 그와 처음 마주치는 공간은 스프링클러로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브루클린의 뒷골목이 아니다. 미군이 드리운 그늘이 허파 속까지 곰
사진: 오계옥 │
글: 백은하 │
200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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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서른 즈음, U턴의 길목에서, <썸머타임>의 김지현
내심 기대를 품었을까. 갈채와 찬사는 내 몫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고, 처음 치곤 잘했다는 다독거림 정도면 고개 주억거릴 것이라 몇번을 다짐했는데. 지난 일 다 잊고 하나에 매달리고 거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사람의 심정은 뜻대로 되지 않았으리라. <썸머타임>의 시사회가 있던 날, 김지현(29)도 그랬다. 시사 직전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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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진주만으로 귀환한 파일럿, 벤 애플렉
2001년 <진주만>과 1998년 <아마겟돈>. 두 영화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군단의 ‘여름 극장가 습격작전’ 선봉장이라는 점. 그리고 또 하나, 배우 벤 애플렉이다.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유성을 폭파하러 까만 우주공간 속으로 떠났던 풋내기 청년 A.J.가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파일럿 래프 매
글: 위정훈 │
20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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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세월이 흐를수록 연기는 아름다워, 줄리언 무어
스티븐 스필버그는 <도망자>를 보고 있었다. 한순간 해리슨 포드의 동료의사로 분한 여배우가 눈에 들어왔다. 3분. 그녀가 등장했던 시간은 단 3분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스필버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쥬라기 공원2>(1997)에 출연할 생각이 있냐고. 이번에는 3분이 아니라 120분 내내. 제프 골드블럼의 상대역인 여주
글: 위정훈 │
200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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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유글레나, 식물이거나 또는 동물이거나, <휴머니스트>의 강성진
유글레나가 뭐지? 생물시간에 배우긴 한 것 같은데…. ‘체내에 엽록체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하는 식물, 혹은 입이나 수축포를 이용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편모충류 동물.’ 즉 식물과 동물의 중간형 존재인 유글레나는 배우 강성진(30)에게 적합한 명명이었는지 모르겠다. 여장한 친구를 몰라본 채 두근거리는 감정에 빠지는 <찜>에서의 그는 세심한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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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로맨틱한 마피아의 심각한 매력, <멕시칸>의 제임스 갠돌피니
사랑받지 못해 안달인 분들. 조롱이 아니라 진심어린 찬사를 듣고 싶다면, 여기 이 거구의 중년 사내를 보라. 사실 외모만 놓고 보면 제임스 갠돌피니(40)에게 쏟아지는 여성들의 구애는 이해하기 힘들다. 골깊은 두 줄기 주름살은 애교에 가깝다. 듬성듬성한 머리카락과 누구에게 한대 얻어맞은 듯 뭉툭한 주먹코와 세월을 이기지 못해 처진 뱃살에 비하면 말
글: 이영진 │
200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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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무게 잡지 마세요!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
사람을 만나다보면, 특히 배우를 만나다보면 ‘공식적인’ 언어와 ‘일상의’ 언어를 따로 준비해두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스크린이나 TV에서 점잖던 사람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 지나치게 경박해진다든지, 너무 재미있을 것 같던 사람이 실생활은 그렇지 않다며 너무 무게를 잡는다든지…. 하지만 차태현(25)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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