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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극단 ‘여의도’여, 분발하라
뭘 잘못 먹었는지,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이 재미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젊은 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록을 연주하고, 어느 중진 의원은 영화판에 명함을 내밀더니, 이번엔 그 당 의원들이 결성한 극단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극단 ‘여의도’의 <환생경제>. 단 하루의 공연으로 신문, 잡지, 방송 등 매스컴을 일거에 장악해버렸다.무서운 실력이다. 하
글: 진중권 │
200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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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동아시아여, 중공에 맞서 단결하라
중국이 중공(中共: 중국공산당)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까마득히 오래전도 아니다. 1992년 한-중수교 이전까지 지금의 중국은 다만 중공이었다. 바로 그 중공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고구려사 왜곡으로 촉발된 논란은 동북공정을 거쳐 급기야 중국의 패권주의에까지 이르고 있으며 온 국민이 한목소리로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중국이 아니라 중공이다.
글: 유재현 │
20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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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역사와 영토
잘 알다시피 역사는 일차적으로 시간에 관한 것이다. 지나간 시간을 현재와 연결하는 관념의 양상이 역사의 양상들을 결정한다. 때론 현재 당면한 사건을 위한 지침이나 교훈을 얻기 위한 참고자료의 집합이 되기도 하고, 때론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을 이해하게 해주는 이유들이 되기도 하며, 또 때론 현재를 만든 과거의 누적이 되기도 한다.역사가 시간적인 것이지만
글: 이진경 │
200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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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대한민국 간판
“헌법을 지키지 못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 한나라당서 대표 노릇하시는 분의 말씀이다. 그러잖아도 무더위로 짜증나는데, 이분의 고온 다습한 발언이 불쾌지수를 더욱더 끌어올린다. 국가의 “정체성”을 걸고 “전면전”을 불사하겠단다. 툭하면 경제가 어려우니 파업도 하지 말라고 하던 분들이 “경제위기” 운운하며 하는 애국질이 기껏 국가를 내전 상태
글: 진중권 │
200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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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김부선은 죄가 없다
영화배우 김부선이 대마초를 피웠다는 혐의로 구속되었다. 1983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후 5번째의 감방행이었다. 으레 그렇듯이 처음 두번은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8년 동일한 혐의로 다시 구속된 이 불굴의 대마적 여배우는 실형을 선고받고 8개월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 원모어 타임. 1998년 다시 구속. 어쩐
글: 유재현 │
200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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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개고기에 관한 명상
재작년 여름이었을 거다. 대학로를 지나는데 견공들의 고통받는 사진을 걸어놓고 서명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다. 늙은 여배우로 인해 또 다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된 보신탕을 비난하면서 개고기를 불법화하는 법을 만들자는 내용이었다. 지나가던 나에게 두 사람이 다가와 찌라시를 주면서 서명을 하라고 한다. 미안하게도 나는 갑자기 화가 난 어조로 되물었다. “아니,
글: 이진경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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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법도 비판받아야 한다
얼마 전 서울남부지법의 이정렬 판사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다. 그는 그저 ‘법리’에 따라서 판결을 내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꼴보수적인 대한민국 사법부에 제정신 가진 사람이 적어도 한명이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말대로 이는 대한민국 “사법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명판결”이다. 이 판결을 보며 혹시나 이제는 다를
글: 진중권 │
200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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