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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나기사 오픈 토크11월18일 대영시네마 2관에서 오시마 나기사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한 오픈 토크가 열렸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이 사회를 보고, 토니 레인즈와 도날드 리치가 발표를 맡았다. 약 70여명의 취재진과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토니 레인즈와 도날드 리치는 현재 오시마 감독의 병환이 깊어져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릴 수 없음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이 자리가 언제나 아웃사이더로서의 의식을 견지하며 저항적인 영화를 만들어 온 오시마 감독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시마 감독은 1964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후 일본 내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지니고 이후 몇 편의 한국에 관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발표 후 관객들은 한국문화 자체에 대한 오시마의 견해가 반영된 영화가 있는지를 묻는가 하면, 타자의 관점에서 한
부산, 오늘의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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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라인 Border Line일본, 2002년, 118분감독 이상일, 오후1시30분 대영3 느슨하고 섬뜩한 로드무비 밴쿠버 영화제에서 (전날의 숙취와 시차로 인해) 반수면 상태로 봤던 영화 <보더라인>. 그래서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뭘 말하고 싶은 것인지, 뱃속에 소화 덜 된 음식처럼, 내 머리 속에 상당히 헷갈린 상태로 뱅뱅 맴돌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부분에 초청되어 다시 날 찾아왔다. 완전히 소화시켜달라는 듯이. 하지만 뭐… 난 다시 보지 않을 것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너무 바쁘니까, 부산에서 봐야 할 영화가 넘치니까, 게다가 술도 마시고 재미있게 놀기까지 해야 하니까. 그렇치만 굳이 <보더라인>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 한다면, 템포가 아주 느린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덜떨어진 한 고삐리의 성장여행? 아무튼, 정확하진 않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구로사키 다이고는 상습 음주 택
<보더라인> Border Line - 김인식 <로드무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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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험, 경제 위기 뛰어넘는다”영화제 인사 사이에도 ‘우정상’이 존재한다면, 올해는 에두아르도 안틴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차지가 아닐까 싶다. 작년부터 이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일해 오고 있는 에두아르도 안틴은 올해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로 영화제를 열지 못할 위기에 처했으나, 로테르담 등 각지 영화제의 자발적인 성원으로, 무사히, 심지어 성황리에 끝마치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영화 비평지 의 창간 멤버이자 평론가였던 그는 별명이자 필명인 ‘퀸틴(Quintin)’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간밤에 필름메이커스 파티와 와이드 앵글 파티를 거쳐, 자갈치 시장에서 새벽을 맞고, 아침 인터뷰 자리에 나타난 그는 소문대로 ‘나이스 젠틀맨’이었다.=올해로 4회를 맞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제 소개를 부탁한다.-행사 명칭이 보여 주듯이 우리는 젊고 신선한 영화 인력들이 독립적으로 그리고 자유롭게 만들어낸 작품들에 주목한다. 200편 안팎의 영화를 소개하는,
에두아르도 안틴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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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라 부르지 말라”- <남인사십> 감독 허안화“한동안 작가로서, 예술가로서 내가 발언하고 싶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영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연출하는 데 엄청난 압박감으로 작용했고, 심각해질수록 영화는 지루해졌다. 그러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를 작가로 부르지 말아달라.” 신작 <남인사십>으로 부산을 찾은 허안화 감독은 정말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 “한동안 작가로서, 예술가로서 내가 발언하고 싶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영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연출하는 데 엄청난 압박감으로 작용했고, 심각해질수록 영화는 지루해졌다. 그러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은 좋은 시나리오라면 어떤 영화든 연출한다. 어느정도 연출에 대한 기술이 있기 때문에 그 기술로 관객이 원하는 영화를 찍을 뿐이다. “ ‘80
<남인사십> 감독 허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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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한 얼굴 비추어보는 거울”윤용순/ 영화평론가“우리들에게 재일 한국인은 거울과 같은 존재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는 일본인의 모습을 더욱 잘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은 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추한 일본인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봄으로써 일본인들도 조금은 인간적으로 될 수 있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영화를 만들어왔다”한국에서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감독은 <감각의 제국>이나 <열정의 제국>등으로 먼저 알려짐으로써 자칫 인간의 성적 본능을 그리는 데 뛰어난 감독으로 인식돼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감각의 제국>에서 일본 황군의 행군 장면이 잠깐 삽입된 것에서 엿볼 수 있듯 그는 기본적으로 정치 의식이 강한 인물이었다. 특히 <일본의 밤과 안개>(1960)를 보면 그가 젊은 시절부터 얼마나 비타협적일 만큼 정치적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미국에 군사기지를 허용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오시마 나기사 영화 세계에서 한국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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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패기를 사 가세요“저, 10분이 어느정도 인가요? 종을 쳐주시는 건가요? (<킬러의 치킨집> 김희정). ” 떨리는 목소리, 잔뜩 긴장한 낯빛, 그러나 여전히 반짝이는 눈. PPP(부산프로모션플랜)에는 작년부터 재미있고 흐뭇한 풍경이 하나 더해졌다. ‘뉴 디렉터스 인 포커스’(이하NDIF)에 선정된 감독들이 제작자와 투자자들 앞에서 펼치는 프리젠테이션이 바로 그것.18일 오후 3시 PPP가 열리는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16층에서 열린 NDIF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총 50편의 출품작 중 3차의 심사를 걸쳐 최종 선택된 5편의 NDIF프로젝트 감독들이 각자 1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10분이란 시간은 짧지만 긴 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말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한 김은경 감독의 <허밍>은 한 엄마가 유괴되었다고 생각한 자신의 아이를 3년만에 찾지만 그 아이에게서 실종된 언니의 기운을 느낀다는 심리공포물. 그
신인감독 발굴 위한 NDIF 프레젠테이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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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 자매들> The Magdalene Sisters오픈 시네마/영국/피터 뮬란/2002년/119분<막달레나 자매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등 보는 이의 가슴에 격랑을 일으키는, 매우 선동적인 영화다. 종교의 이름으로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광경을 무덤덤하게 지켜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막달레나 자매들>은 쉽게 결속하고 유대하지 못하지만, 따로 또 같이 ‘탈출’을 기도하는 자매들을 통해, ‘살아야 한다’는, ‘떠나야 한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막이 열리면, 독실한 카톨릭교 집안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고 있다. 그런데 한편에선 앳된 얼굴의 소녀가 또래 사촌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다. 충격에 휩싸인 소녀가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귀엣말로 이 ‘사고’의 전말이 퍼져나가는데,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 소녀에게 꽂히는 시선은 동정이나 연민이 아니라 책망과 경멸이다. 졸지에 소녀는 방탕
<막달레나 자매들> <섹스는 코미디다> <샌드위치 맨> <몽환 부락> <잼 필름즈>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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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비결? 예술 영화에 치우치지 않는 것”부산 영화제의 규모, 부천 판타스틱영화제의 비주류 지향성, 전주 영화제의 실험정신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에는 다 들어있는 듯하다. 매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열리는 로테르담 영화제의 관람객 수는 35만 명, 초청작의 숫자는 400-500편, 전체 예산은 100억 원에 이르며, 부산 영화제의 PPP 격인 씨네마트의 경우 40개의 프로젝트와 800명의 게스트를 포괄한다. 사실 PPP의 모델이 바로 로테르담 영화제의 ‘씨네마트’다. PPP가 아시아 지역 영화만을 대상으로 삼는 데 비해 씨네마트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모두 포괄하는 점만 다르다. PPP는 씨네마트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해마다 씨네마트에 소개됐던 아시아 프로젝트는 PPP의 프로젝트 선정 대상으로 먼저 고려된다. 또한 PPP의 공식 선정작은 다시 내년 씨네마트의 선정 대상이 된다.올해로 6번째 부산을 방문한 사이먼 필드 집행위원장은 어제 저녁 김동호 위원장과
로테르담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이먼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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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장희빈」의 김혜수가 네티즌들이 선정한 요부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로 뽑혔다.뷰티 의료 포털사이트 원더풀바디(www.wonderfulbody.com)가 네티즌 2천21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미연은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756명의 지지를 받았다.2위는 영화 <몽정기>에서 사춘기 소년들의 섹스 판타지 대상인 교생역을 맡은 김선아(24.0%)가 차지했으며 <색즉시공>의 하지원(17.3%)이 3위에 올랐다.이밖에 전도연(10.5%), 이미숙(6.0%)이 뒤를 이었다.
네티즌 설문 - 최고의 요부는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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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한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 초청된 11편의 작품들이 18일까지 모두 공개됐다. 이 가운데 우선 화제작으로 떠오른 건 박찬옥(34)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이다. 지난 15일 저녁 8시 <질투는 나의 힘>이 처음 공개됐을 때, 상영 뒤 열린 ‘관객과의 대화’ 시간엔 5백여 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1시간 동안 박 감독과 주연배우인 배종옥, 박해일, 서영씨에게 뜨거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박 감독은 미술 교사로 교편을 잡다 영화로 전공을 바꾼 뒤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2000) 조감독을 지냈다. 곱상한 소년의 느낌을 주는 박 감독은 한 가지 질문에 적어도 15초 이상은 생각하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한 마디 한 마디를 골똘히 생각한 뒤 진중하게 답한다. 그러나 자신의 연출 의도나 시나리오 착상 과정에 대해선 답변이 명쾌하다.
- 관객에게 감정이입을 요구하는 대신 감정을 물밑에 잠기도록
박찬옥, “내가 박찬호 아니듯 난, 홍상수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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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들에겐 믿음이 필요하다”
- <할레드> 감독 아쉬갈 마섬바기
“아웃사이더들이 외부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선 믿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란 출신으로 캐나다로 이민 와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쉬갈 마섬바기 감독은 <할레드>를 만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극빈의 삶을 살아가며 주위로부터 따돌림 받는 소년 할레드가 엄마의 시신과 함께 아파트에서 겪는 며칠간을 그리는 이 영화는 마섬바기의 데뷔작. 영화촬영지인 토론토에 비해 훨씬 개방적인 분위기의 밴쿠버에서 살았음에도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그의 경험이 녹아든 이 영화는 카를로비 바리 감독상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18세 때 이란을 떠난 탓에 “솔직히 키아로스타미 등 이란 감독보다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화에 영향받았다”는 그는 자살하려던 여인이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 <그레이스>를 준비 중이란다.
사진/ 임종환
“최영의는
<할레드> 감독 아쉬갈 마섬바기/<바람의 파이터> 주연 맡은 가수 비/오늘의 관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