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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 생각하며, 15일만에 찍은 데뷔작”펑 하오싱은 처음 만드는 장편영화를 15일만에 완성했다. 그의 데뷔작 <너는 찍고, 나는 쏘고>는 불황 때문에 고전하던 킬러가 영화감독 지망생과 함께 살해장면을 비디오로 서비스하는 이야기. 유덕화의 <풀타임 킬러> 원작소설을 쓰기도 한 이 분주한 감독은 영화처럼 발랄하게 대화를 끌어나갔다.-현장경험도 없는 신인감독이 15일만에 이 영화를 완성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처음엔 다른 제작사가 열흘을 제안해서 거절했는데, 골든 하베스트가 보름을 주겠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골든 하베스트가 처음 이틀 찍은 분량을 보고 제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것이었다. 이틀 찍으면서 마구 울었다(웃음). 마지막이 될 거라고 믿었으니까. 다행히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됐지만, 시간이 없어서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잤다. 나도 생각도 깊게 하고 싶었고, 연기자들하고 대화도 하고 싶었는데(웃음).-그런 점에서 바트와 추엔은 감
<너는 찍고, 나는 쏘고> 감독 펑 하오싱(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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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앞 부두를 지나치다 만난 이미지. 이곳에서 보낸 열흘 동안 720번 이상 셔터를 눌렀지만, 이처럼 강렬하게 내 마음을 잡아끈 이미지도 없었던 것 같다. 배가 파도에 휩쓸려 떠나가지 않도록 묶어둔 밧줄을 보며, 사람들도 이처럼 서로를 엮지 않으면 홀로 살아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비단 사람들의 인연뿐이랴. 부산과 영화 역시 이제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강력하게 묶여있는 느낌이다.글·사진/ 티티엘 조병각물그림자가 곱게 지던 어느날,밤이었구요 공중에서 흐르는 것들은 아팠는데요쓸쓸함을 붙잡고한세상 흐르기로는아무려나흐를 수 없음을 이겨내려구요고운 것을 바라보는당신의 마음빛이저 불빛을 상하게 하네요 당신이 불쌍해이 命을 다하면 어떻게 하려구요나무 한 그루를 심고 기다리는 이또 한 그루를 마음속에 옮겨놓고 기다리는 이그러나 여전히 설레이는 命은 아파요命의 갈 길은 어쨌든 움직이는 거지요움직임 당신의 움직임 당신이 불쌍해밤이었구요흐르는 것의 몸이 흐르지 못한마음을 흘
스무살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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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쓴 나의 20대, 그리고 부산영화제‘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그러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홍신자) 그리하여 나는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사람: 너는 또 하나의 나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뇌수를 짜내는 듯한 아이템 구상과 한 줄 쓰면 두 줄 막히는 기사 작성, 선배의 원고 칼질까지. 그 속에서 내가 만난 건 ‘사람’이었다. 영화도 결국 사람의 이야기며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것도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어쩌면, 기자는 누구보다 인간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어설픈 며칠간의 경험을 통해 나는 기자의 삶을 몸으로 먼저 받아들였다.● 축제: 삶은 축제다종종 생각한다. 내 삶은 축제여야 한다고. 죽는 순간까지 즐기겠다고. 저절로 살아지는 삶이 아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했다. 기자라는 이름으로 지낸 일주일 동안, 나는 기삿감을 찾아 정신없이 길바닥을 헤매야만 했고,
스무살의 PIFF일기 - 불안한 스물의 실존을 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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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들의 위험한(?) 일탈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아닌 PIFF광장에 출몰하는 중딩, 고딩들의 ‘정체’는 과연 뭘까? 호기심이 발동해 일명 ‘깻잎머리’소녀 김현정(15), 황현주(15)양에게 학교는 어떻게 하고 왔느냐며 물었더니 “유행성 독감이라고 거짓말하고 1교시부터 ‘째고’ 나왔다”며 천연덕스럽게 대답한다. 기자의 질문을 듣고 그제서야 사태 파악이 된 두 사람, 뭔가 ‘들킨’표정으로 약간 긴장하는 기색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카메라를 들이밀자 “이거 꼭 나오죠?”라며 다시 생기발랄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밉지 않은 두 사람의 일탈. 아마도 훗날 지금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땐 그랬지’라고 미소짓겠지. 그 때를 위해 기념으로 일단은 사진 한 컷.글/ 티티엘 김효숙 사진/ 티티엘 김아영똥아, 움직이지마!거리의 화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앉은 손님들 사이를 지나던 기자는 20개월 된 현민이에게 그만 반해버렸다. 살짝 찌푸린 저 미간, 뭔가 왕짜증이 난 모양인데. 이것저것 신
스무살이 뽑은 표정 - 중딩들의 위험한(?) 일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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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지쳐 입맛을 잃은 사람들, 밥 먹고 앉아서 영화만 본 탓에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은 이곳을 주목하시라! 매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되돌려주는 회국수, 가볍게 후루룩 먹을 수 있는 김치국수, 시원한 멸치 국물에 면발이 부드러운 물국수… 이 모든 종류의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할매집>이다.40년 전통의 이 음식점에 들어서면 정겨운 풍경과 소리가 펼쳐진다. U자형 식탁에 머리를 옹기종기 맞대고 둘러앉은 사람들, 양푼 그릇을 닥닥 긁는 소리, 후루룩 국수 넘어가는 소리, 후후 불어 국물 마시는 소리가 가히 ‘고향의 정취’를 만나는 듯하다. 조순옥(57)씨는 혼자 음식점에 들어와 맛나게 한 그릇을 뚝딱했는데 “옛날부터 먹던 맛이라 종종 생각이 나서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커다란 ‘양푼’에 담긴 회국수는 단돈 3500원. 초고추장과 어우러진 가오리회, 상추, 양배추, 미역을 얹은 국수가 매콤달콤, 환상적이다. 고추장이 얹힌 국수를 쓱쓱 비벼 먹다가 매콤한 맛이
먹으러 오이소-매콤달콤 회국수 할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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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공짜표 있습니다! 가져가십시오!”남포동 극장 앞. 한 자원봉사자가 목청껏 소리치고 있었다. 처음엔 몇몇의 관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듯 하더니 이내 고개를 젓고는 가버렸다. 공짜표라는데 왜 싫다는 것일까. 궁금해서 물었더니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상영되는 작품이란다. 남포동에서 1시간거리에 있는 해운대로 이동하는 일이 내키지 않아 관객들은 표를 포기한 것이다. 결국 표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이번 영화제의 상영관은 범일동 시민회관과 해운대 메가박스, 그리고 남포동의 부산극장과 대영극장까지 총 네 군데다. 그런데 이 극장들을 오가려면 차가 많이 밀리는 시내를 지나거나 지하철로 30분 이상 돌아가야 한다. 만약 그 날 관람하려는 영화들이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상영되는 것들이라면, 왕복 두 시간 이상을 고스란히 길 위에서 보내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관으로 지정된 해운대의 메가박스의 경우 11월29일 개관을 앞두고 공사를 끝내지도 않은 상태에서
스무살이 발로 쓰는 이야기 - 우리는 관객을 위한 영화제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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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지 마이소신성한(?) 영화의 거리에서 시비가 붙었다. 40대 아저씨가 젊은 의경에게 애걸복걸이다. 죄목은 경범죄, 세부사항은 침 뱉기, 벌금 3만원.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남포동 PIFF광장에 파견된 의경의 임무는 이같은 ‘혼잡 경비’란다. 최태석 의경은 아저씨와의 실랑이 때문인지 기자의 질문에도 내내 뚱하게 대답했다. “이 즐거운 축제에서 담배꽁초, 쓰레기 버리는 사람 잡는 일이 어데 좋겠습니꺼.” 기운내이소, 의경 총각. 그래도 평소보다 거리가 엄청 깨끗해진 거라면서예. 인자 영화제도 얼마 안 남았지만서도 앞으로 잘 하면 안 되겠슴니꺼. 그라지예∼?티티엘 김소연나도 이제 유명인?S씨는 티티엘 기자단에 뽑혀 일을 하게 된 것 외엔 인생에서 큰 일이 없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취재가 없던 날 홀로 상영관을 찾은 S씨, 자리에 앉아 두리번거리다가 옆에 앉은 관객이 <씨네21 피프 데일리>를 안 가지고 있다는 발견하게 되었다. 웃으면서 조용히 잡지를 건네는데 관객 왈
재잘재잘 - 침 뱉지 마이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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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코미디다 Sex is Comedy프랑스 / 2002 / 101분 / 35㎜ / 컬러 / 감독 카트린느 브레아영화의 제목을 보자마자 째깍 표를 산 나. 후훗, 섹스와 코미디라니, 이 보다 더 재미있는 소재가 어디 있단 말인가? 영화제 내내 소위 ‘영화제용 영화’만 보느라 잔뜩 긴장했었던 나는 오랜만에 야하고 재밌는 영화를 한 편 ‘때리면서’ 피로도 풀고 눈도 즐겁게 하기로 했다. 상영 시간에 맞추어 들어간 극장 안에는 나같은 생각으로 앉아있는 것이 분명한 관객들로 가득 들어차있었다. 그러나 우린 모두… 배신당했다.-_-;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이 영화는 섹스에 대한 영화도, 코미디에 대한 영화도 아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영화감독 잔느는 섹스신을 찍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배우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섹스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난다.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섹스신이 아니고 오히려 섹스신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감독이다. 영화를 보는 나는 어느새 감
이 영화 봤능교? - 섹스는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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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오랜 기간 감옥에 갇혀있었다는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씨의 삶을 그린 영화 <선택>이 19일 촬영을 마쳤다.<선택>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이후 10년만에 홍기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둘 하나 섹스> 등에 출연한 김중기, <하면된다>의 안석환 등이 출연한다. 이날 촬영 장면은 주인공 김선명이 45년만에 출감하기 전날 밤 감회에 젖는 장면.총 10억의 순 제작비로 촬영된 영화 <선택>은 지난달 3일 크랭크인해 서대문교도소, 서울 수도여고내 교도소 세트 등에서 촬영됐다.<선택>은 후반작업을 거친 후 내년 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영화 <선택>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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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영화상영관 씨넥스(CINEX)가 21일 폐관할 계획을 밝히자 이를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건물에 위치한 씨넥스는 삼성 영상사업단이 지난 97년 11월 27일 당대 최고 시설의 극장을 만든다는 의도로 개관한 극장.돌비 디지털, 디티에스(DTS), 에스디디에스(SDDS) 등 다양한 포맷의 음향시스템, 13대의 파워앰프, 3웨이 스피커 등의 음향 시설, 넓은 좌석간격에 최상급 피가레스의자 등 편안한 관람시설 등으로 매년 극장시설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고의 영화관으로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이 극장의 홈페이지(www.cinex.com)에는 폐관 사실이 알려진 후 1주일 간 200여 건의 글이 올라오며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극장에 직접 폐관 이유를 묻는 영화팬들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의 반응은 폐지를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다.'이순영'이라는 네티즌은 "그동안 국내 음향시설 중 이만한 데는 절대 없다고 단언하고 다녔다"며 폐관
`씨넥스` 폐관 놓고 찬반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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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사무국은 12월2일까지 청룡영화상 영화 소품 경매 이벤트를 벌인다.이번 행사에는 <광복절특사>에서 차승원이 입었던 죄수복, <YMCA야구단>의 야구방망이,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배두나가 태운 김태우의 와이셔츠, <몽정기>의 이범수가 입었던 히딩크 넥타이 등 소품과 출연배우들의 사인이 들어간 영화포스터, O.S.T. 등이 경매물로 준비된다.참가를 원하는 영화팬들은 청룡영화상 홈페이지(www.sportschosun.com/bluedragon)나 야후(http://kr.yahoo.com)의 경매코너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행사 수익금은 전액 영화관련단체에 기증된다.제23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12월1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다.(서울=연합뉴스)
청룡영화상 영화 소품 경매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