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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끈한 미남 브래드 피트와 유혹적인 갈색머리 캐서린 제타 존스가 ‘목소리’만으로 한 배를 탄다.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의 목소리배우로 캐스팅된 것이다. 폭스사가 3D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를 내놓아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에 3파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슈렉>의 드림웍스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이 바로 이 작품. 신바드에 관한 이야기로 제목은 미정이고, <슈렉>을 제작한 제프리 카젠버그가 총제작을 맡는다. “고전적인 신바드의 모험이야기를 정말 거대한 어드벤처로 꾸며낼 겁니다.” 카젠버그는 말한다. 이 작품에는 미셸 파이퍼와 조셉 파인즈도 목소리 출연한다.
브래드 피트와 캐서린 제타 존스, 애니메이션에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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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칸 영화제의 문턱이 너무 높았다. <춘향뎐>으로 한 번 초청 받긴 했지만 두 번째도 가능할지 우려가 많았는데 뜻밖의 결과를 얻게돼서 정말 기쁘다. " 임권택 감독의 신작 <취화선>이 내달 15∼26일 열릴 제 55회 칸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2000년 임감독의 <춘향뎐>이 한국 영화 사상최초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데 이은 두 번 째 쾌거다. 임권택(66) 감독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 진출 소감 등을 피력했다. 그는 "<취화선>은 어떤 작품보다 많은 성원과 지원, 또 많은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정성이 모인 결과"라면서 "본선에 통과하지 못하면 어떻게 얼굴을 들까하고 그간 정신적으로 시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0여 편 이상의 경력을 지녔지만 여태껏 <취화선>과 유사한 작품은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했기때문에 영화제 출품 날짜를 넘기면서까지 음악과 편집 등을 거듭 고쳐야 했다"고
[인터뷰] 칸영화제 진출한 임권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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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만으로 놀라운 사건일 수 있다면, 장동건의 김기덕 영화 출연이 그런 경우가 될 것이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해안선>에 ‘톱스타’ 장동건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장동건과 김기덕 감독의 만남은 의외의 사건이지만, 한편으로는 예견돼 있던 것이기도 했다. 평소 김기덕 감독은 장동건에 대해 “스타 시스템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명이자 심도 깊은 캐릭터를 수행해낼 수 있는 역량이 보인다”며 장동건의 배우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고, 장동건 역시 최근 <나쁜 남자>를 보고 “주류영화계의 변방에서 만들어지는 작고 진지한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김기덕 감독의 최근작 <나쁜 남자>를 관람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블록버스터가 아닌 저예산영화의 힘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조재현 선배를 보면 어떻게 저런 연기가 가능한지 놀라울 뿐이다”라는 감상을 전하곤 했기 때문이다.
<해안선>은 한반도 최전방
김기덕 신작 <해안선>에 캐스팅 된 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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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김규리, 예지원, 윤인구. 네 사람의 공통점은? 올해 전주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세명의 배우와 한명의 아나운서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장소는 오는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먼저, 축제의 문을 여는 두 사람은 영화 <나쁜 남자> TV드라마 <피아노> 등으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조재현과 <여고괴담> <리베라 메>의 배우 김규리. 두 사람은 4월26일 저녁 7시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MC로 나선다.
일주일간의 영화축제를 닫는 폐막식은 배우 예지원과 아나운서 윤인구가 맡는다. 예지원은 최근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에서 솔직하고 대담하게 자신의 감정을 발산하는 춘천의 여인 명숙으로 열연했으며, 윤인구 아나운서는 KBS2TV 영화소개 프로그램인 <영화 그리고 팝콘>의 사회를 맡고 있다.
[전주에서] 김규리, 조재현, 예지원 그리고 윤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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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팜>에서 차인표 못지않게 웃기는 이가 있다. 지니(김윤진)의 새 애인이자, 아이언 팜(차인표)의 연적인 애드머럴 역의 찰리 천. 아이언 팜이 무모함과 패기로 뭉친 무데뽀라면, 애드머럴은 “연애도 비즈니스”로 보는 전략가다. 아이언 팜이 첫사랑 순정의 화신이라면, 애드머럴은 자본주의의 추동력인 승부욕의 화신이다. 애드머럴에겐 ‘페어플레이’ 정신이 없다. 무기력한 패자보다는 야비한 승자가 되겠다는 것. 주연 남녀의 사랑을 망치려는 훼방꾼이지만, 애드머럴은 밉지가 않다. 각본이 의도하고 배려했다 해도, 배우의 연기가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면,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을 터. 찰리 천은 <아이언 팜>의 ‘값진 발견’ 중 하나다.
유창한 영어와 여피 이미지가 말해주듯, 찰리 천은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 그리고 할리우드에서 8년째 배우로 일하고 있다.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기타노 다케시를 섞어놓은 듯한 얼굴의 그는, 강인하고 지적인 인상 때문인지, 그간 경찰이나 의사나
“영화는 요리 같아요” <아이언 팜> 배우 찰리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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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다쳐 날개를 퍼덕이는 새 같았다. 담배를 끼운 손끝을 부들부들 떨던 <소름>에서의 그는 참혹하게 망가진 채로 오히려 더 강한 생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지독히 암울한 영화에서 그 어둠마저 먹어삼킬 독기를 품고 침침한 아파트 복도를 맴돌던 여자, 선영이었다. 우리는 그에게서 두려움과 매혹을 동시에 느꼈고, 장진영이라는 배우를 비로소 발견했다.
미금아파트 510호로의 춥고 고독한 유배를 끝낼 때, 모든 관계자들이 그랬다. 여기서 어서 벗어나자고. 윤종찬 감독마저도 “다음에는 행복한 영화를 찍고 싶다”고 고개를 내저었다니 알 만하다. 그리고 사방으로 흩어지는 스탭들 가운데에서 장진영의 발걸음은 생기넘치는 대학 캠퍼스로 향했다. 요즘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니는 것처럼, “따뜻하고 밝은 영화를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그의 나침반이었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그렇게 장진영에게 비타민 알약 같고 꿀물 같은 영화다. <소름>으로 인정받은 만큼 꽤나
은막 위의 유목민, <오버 더 레인보우>의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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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싶은 머릿결, 눈가와 입매에 서린 웃음기, 솔직함과 약간의 아이스러움. 이것저것을 떠올려 열거해도 존 쿠색의 매력을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이런 사람을 두고 그저 ‘호감이 간다’라고 말하던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나는 왜 늘 사랑에 실패하나’ 생각하며 ‘지나간 연애담 베스트 5’를 꼽았을 때도,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 스타 아내를 두고 그녀의 털털한 여동생에게 마음이 끌려 전전긍긍할 때도, <에어컨트롤>에서 동료의 아내를 범한 뒤 동료인 빌리 밥 손튼의 서슬에 질릴 때에도, 그는 언제나 보는 이의 마음을 끌었다. 그의 편이 되게 했다. 희노애락을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그의 연기는, 강한 인상은 못줄지언정 언제나 피부에 와닿았고 보는 이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곤 했다. 신작 <세렌디피티>에서도 마찬가지다.
‘운명적인 발견’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세렌디피티>에서 쿠색은 약혼녀를 두고 뒤늦게 운명
이상하고도 매력적인 배우, <세렌디피티>의 존 쿠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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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먼 웰스부동산 중개업자 훌리아는 매매를 책임진 낡은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일탈을 즐기다 위층에 혼자 살던 노인이 죽은 것을 알게 된다. 노인의 집에서 거액의 돈다발을 발견한 이들은 돈을 빼돌리려고 한다.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 카르멘 마우라 출연, 코리아스크린 수입·배급, 상영시간 104분박평식 비명횡사한 이웃들의 묘비명, ‘뭉치면 죽는다!’ ★★★☆심영섭 히치콕에서 매트릭스까지, 컬트 비빔밥 뮤탕트 ★★★유지나 돈 냄새를 따라가는 롤러코스터 ★★★■ 울랄라 씨스터즈 3대째 지켜온 라라클럽이 앙숙인 네모클럽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라라클럽 사장 조은자는 미옥, 혜영, 경애 등 여종업원 셋과 함께 직접 노래도 하도 춤도 추는 ‘울랄라 시스터즈’를 만들어 재기에 나선다. 박제현 감독, 이미숙, 김원희, 김민, 김현수 출현, 메이필름 제작, ALINE 배급, 상영시간 105분박평식 머리를 비워야만 즐길 수 있다. 우라질랄라 ★★☆심영섭 이렇게 오버하고도 요렇게밖에 못 웃
커먼 웰스/울랄라 씨스터즈/마제스틱/결혼은, 미친 짓이다/화성의 유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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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아들3>을 찍던 시기와 맞물려 박종원 감독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제작됐어. 박 감독은 89년 <구로 아리랑>으로 데뷔했지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야말로 또 다른 의미의 그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었어. 보통 첫 작품이 훌륭할수록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게 마련이잖아. 게다가 3년 만에 만들어지는 작품이라 감독의 기대와 야심이 대단했지.그래도 대본에 없는 장면을 찍자고 나올 땐 스탭들도 배우들도 조금 고달팠지.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영화에 제일 처음 등장하는 장례식 신이야.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엄석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비쳐지는 장례식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에 없었거든. 그걸 갑자기 만들어서 찍겠다는 통에 부랴부랴 배경으로 쓰일 집 구하고, 엑스트라랑 음식이랑 마련하느라 진땀을 뺐지. 하나 더 있어.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는데 운동장 조회 신이 빠질 수 없다고 촬영이 다 끝난 마당에 조회
“의상장이에겐 어떤 배우라도 옷 입히는 마네킹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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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기자가 며칠 전 기사에서 모 극장 이야기를 하면서 ‘창 밖 풍경이 보이는 상영관의 운치’ 운운하는 걸 읽었다. 그때 든 생각 하나, 그 좋은 풍경만큼 우리나라 극장 시스템이 좋은가 하는 의문.쥐가 관객과 동석하고, 불쾌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암표상이 버젓이 활개를 치던 구태의 극장 풍경은 이제 많이 사라졌다. 너도나도 멀티플렉스로 변신하면서 화려한 외관과 멋진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볼거리, 쉴거리, 먹을거리가 운집되어 있어 그야말로 단순 영화 관람을 넘어서, ‘멀티’한 오락을 제공하는 극장으로 속속 바뀌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상영하기 위한 최적의 상영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얼마 전 슈퍼 35mm 촬영기법으로 시네마스코프(가로, 세로 비율이 2.35:1) 사이즈 화면을 구현한 모 영화를 제작했을 때의 일이다. 이 화면의 영화는 카메라를 슈퍼 35mm 포맷으로 전환해서 촬영한 뒤 이 네거필름을 압축과정을 거치고, 상영 시스템
멋보다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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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을 받아와서 보니 자동차 압류 통지서가 있다. 속도위반 과태료를 제때 내지 않아서다. 나는 통지서를 찬장 서랍에 넣는다. 거기는 먼저 온 자동차 압류 통지서가 수북이 쌓여 있다. 속도위반이나 신호위반도 있지만 대체로 주차위반 때문이다. 우편물을 분류하다 보니 이번에는 자동차 공매처분 예고장이 튀어나온다. 이건 또 뭐야? 건강보험료를 석달치 밀렸는데 이달 말에 내 차를 공매한다는 경고다. 안 돼! 이 드넓은 서울바닥에서 내 발에 달린 바퀴를 떼어간다는 건 말도 안 돼! 차라리 내게서 결혼반지를 압류해가라구!예술애호가협회 회장 선거가 곧 돌아온다. 예술계에 대해 문외한인 시간강사 친구는 너도 예협 회원이니까 회장선거에 나가보라고 했다. 듣자하니, 예협 회장에 당선되면 좋은 일이 여러 가지다. 우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집필실이 제공되며, 언제나 공짜로 술을 마실 수 있는 술집 회원권이 한 학군에 한개씩 제공되며, 저녁 시간에 공무로 늦어질 경우엔 베이비시터가 파견돼서 아이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