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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유명감독들의 데뷔 전 작품을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그것은 일찌감치 발휘된 재능을 확인하는 즐거움일 수도 있고, 보기 민망한 습작에도 불구하고 연륜이 쌓이고 시스템이 받쳐주면 작품 수준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는 ‘안도의 즐거움’일 수도 있다. 이번주 KBS독립영화관(KBS2TV, 토, 새벽 1시10분)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최근의 화제작 <복수는 나의 것>을 만든 박찬욱 감독의 <심판>(35밀리, 컬러 26분)이 눈길을 끈다. 배경은 사체 안치실이다. 그곳에는 백화점 붕괴사건 뒤 뒤늦게 발견된 여자 사체의 보상금 때문에 서로가 친연을 주장하는 아귀다툼이 있다. 친고를 주장하는 한 부부와 갑자기 자기 딸이라고 주장하는 염사 그리고 이를 중재하는 담당 공무원과 뉴스를 만들기에 혈안이 된 방송기자 등이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짧은 시간에 주제를 전달해야만 하는 단편에서는 영화 관습의 파괴조차 자주 용인될 뿐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기도 한다.
독립·단편영화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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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와 god 손호영과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 ‘감식반’으로 나온 사람은 핑클의 옥주현이었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그들만이 아는 인맥을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다. 그래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열애설 등의 사실 확인을 위해서 찾는 곳은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매니저. 사실 확인을 하는 자가 ‘확인을 할 만한 처지에 있음’이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열애설의 사실 확인자로 연예인 친구가 등장한 사건, 이것은 인맥을 이용하여 코너를 구성하는 오락 프로그램들이 구축해온 성과다. <夜! 한밤에>의 ‘보고 싶다 친구야’와 <서세원쇼>의 코너들은 스타 한 사람을 구성하기 위해서 주변인물들의 증언이 필수적이다.<夜! 한밤에>의 ‘보고 싶다 친구야’는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친한 친구를 불러내는 프로그램이다. 늦은 밤중인데도 친구의 부름에 달려 나오는 우정이 그려진다.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어리둥절해 하고, 놀라 도망을 가기도 한다.
연예인 인맥 활용한 <서세원쇼> <夜! 한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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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철학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지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SF영화들에 대해서는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어린 시절 나를 영화의 세계로 이끌었던 영화들 대부분이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듯하다. 창조자와 피조물간의 갈등을 그려낸 <블레이드 러너>, 단선적인 시간의 개념을 부정한 <터미네이터>와 , 현대사회에서의 인간 존엄성에 대해 비꼬는 <여인의 음모>, 인간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같은 영화들이 나로 하여금 영화라는 매체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공각기동대>의 개봉은 내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영화가 흉내내지 못하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 어떤 SF영화보다도 더 심오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 작품으로 나의 뇌리에 박혀 있기 때문이다.철학적인 측면에서 <공각기동대>의 매력은 무엇보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 분야가 급변하고 있는 시
<공각기동대> 속편에 대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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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홈페이지는 근래 만들어진 것 중 최고다. 대종상에 홈페이지 부문이 있다면 단연 수상감이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와 많이 닮았다. 눈요깃거리로만 여겨졌던 플래시를 이용하여 한 예술가의 붓놀림을 그대로 재현해내려 한 착상이 대담하다. 그리고 이 착상은 성공적으로 실현되었다. 마우스를 따라 유연하게 헤엄치는 잉어가 예사롭지 않은 인트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풀 스크린 위에서 먹을 묻힌 시커먼 붓놀림이 시작된다. 붓끝이 지나간 자리에 그려지는 점, 선, 면에는 먹물의 질감이 살아있다. 변화무쌍한 붓질이 다 끝나는 데는 5분 넘게 걸리지만, 모니터화면이 화선지인 양 묵이 튀고 번지는 모양에 홀려 마우스 클릭하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다. 장승업이 다시 나타난 것은 아닐 테고 누구의 솜씨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역시나 <툼레이더> 등으로 영화보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관한 글이 게시판에 쇄도했던 올엠(ALLM)에서 제작하였다. 플래시로
<취화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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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스퀘어’는 <슈퍼 패미콤>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뒤늦게 진출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하드웨어 시장에서 ‘닌텐도’의 아성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퀘어’는 단순히 게임을 잘 만드는 제작사를 넘어 게임기 사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제작사로 불렸다. <파이널 판타지> 말고도 <로맨싱 사가> <성검전설> 등 스퀘어 게임은 나왔다 하면 흥행은 물론 미디어로부터 찬사 일색이었다.하지만 스퀘어는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인기 시리즈들을 대체할 새로운 게임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씨네마틱 RPG’라는 거창한 간판을 달고 나온 <패러사이트 이브>는 느린 움직임과 지저분한 그래픽으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새로운 느낌의 액션 어드벤처인 <쌍계의> 역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파이널 판타지> 만든 스퀘어사의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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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ter Act 1992년 감독 에밀리 아르도리노 출연 우피 골드버그, 매기 스미스, 하비 카이틀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화면포맷 아나몰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브에나비스타
90년 <사랑과 영혼>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우피 골드버그의 원맨쇼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수녀원이라는, 다소 폐쇄된 무대 설정과 우피 골드버그의 완숙한 코믹한 연기, 그리고 경쾌한 음악이 성공 포인트. 영화 마지막 장면에 울려퍼지는 <I Will Follow Him>은 오디오 앰프의 볼륨을 한껏 높이고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고 싶을 정도로 유쾌하다. 서플은 영화에 비해 매우 빈약한 편. 뮤직비디오 2편만 담겨 있다. 제작과정이나 주연배우의 인터뷰 정도라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씨스터 액트> 자세히 보기
씨스터 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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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thon Man 1976 감독 존 슐레진저 출연 더스틴 호프먼, 로렌스 올리비에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파라마운트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과 로렌스 올리비에의 연기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스릴러물. <미드나잇 카우보이>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명장 존 슐레진저 감독의 작품이다. 오래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잡티가 간혹 눈에 띄기는 하지만 명확한 색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실내장면은 인공적인 조명과 자연광을 적절히 배합, 영화 특유의 스릴러적인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서플로 제작과정과 프로듀서인 로버트 에반스의 해설, 배우 및 각 스탭들의 인터뷰, 리허설 소개 등을 담았다. ▶ <마라톤 맨> 자세히 보기
마라톤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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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vais Sang 1986년 감독 레오스 카락스 출연 드니 라방, 줄리엣 비노쉬, 줄리 델피, 미셸 피콜리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와이드 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 출시사 스펙트럼
24살에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발표해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두번째 작품. 강렬한 화면과 음악이 인상적이며 새로운 영상과 이미지를 추구했던, 이른바 80년대 프랑스 누벨이마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부조리한 사회구조에서 유일한 구원은 죽음뿐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다. 서플로 출연진과 제작진 소개, 삭제장면, 감독 인터뷰 등을 담았으며 감독 인터뷰에는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87년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작.▶ <나쁜 피> 자세히 보기
나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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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our Eyes 1997년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 아두아르도 노리에가, 페넬로페 크루즈, 실테 레라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2.0 출시사 SRE 코포레이션
<떼시스>로 전세계에 명성을 떨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두번째 작품. 전작에 이어 스페인 박스오피스를 갈아치웠다. 로맨스와 미스터리 그리고 SF와 스릴러가 결합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현란한 교차편집과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하는 기묘한 이야기 구조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주제는 의외로 단순하다. 지난해 할리우드를 통해 <바닐라 스카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서플로 프로덕션 노트와 감독 및 캐스트 소개 등을 담았다. ▶ <오픈 유어 아이즈> 자세히 보기
오픈 유어 아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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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ing Day 2001년, 감독 안톤 후쿠아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화면포맷 아나모픽 2.35:1 지역코드 3 출시사 워너4월만 되면 정말 온갖 잡지들이 아카데미상 시상식 결과에 관련된 기사들로 도배를 한다. 올해는 특수한 결과라 그런지 특히 심해서 온통 할리 배리, 아니면 덴젤 워싱턴에 관한 기사뿐이다. ‘모두들 기사 마감시각을 용케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시점에 맞춰놓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러다가 문득, 두 흑인 배우에게 주연상 트로피를 안겨준 영화들을 아직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몬스터스 볼>이야 아직 국내 개봉이 안 됐으니까 그렇다손 치더라도, 덴젤 워싱턴이 주연한 <트레이닝 데이>를 못 봤다는 사실은 스스로도 의외였다. 이런저런 관련 기사들을 많이 접하다보면 안 보고도 마치 본 듯한 착각이 생길 수도 있다더니, 극장에서 놓쳤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그냥그냥 넘어갔던 것이다
트레이닝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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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euple migrateur 감독 자크 페랭 장르 다큐멘터리 2001년 크림
<마이크로 코스모스>의 제작진이 철새들의 ‘위대한 비행’을 3년 동안 필름에 담은 작품.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36개국 175개 지역을 돌며 35종에 이르는 철새들의 여정을 쫓았다. 검은목 두루미와 흑기러기, 백황새, 북극 제비갈매기, 흰 펠리칸 등의 철새가 물위를 힘껏 박차고 날아올라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뉴욕 무역센터, 만리장성을 내려다보며 비행하는 모습과 중간 정착지에서 새끼를 낳고, 짧은 기간에 비행하는 법을 배워 무리에 합류하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위대한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