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6일부터, <나쁜 남자>등 23편 경쟁제52회 베를린영화제가 오는 2월6일 개막한다.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12일의 행사기간 동안 독일감독 톰 티그베어의 신작 <헤븐>에서 찰리 채플린의 고전 <위대한 독재자>에 이르는 400여편의 작품을 소개하게 된다.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를 비롯, 경쟁 부문에 진출한 23편의 작품이 황금곰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되며, 전체 상영작 중 18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선을 보인다.최근 몇년 동안 영화제의 노선과 정체성을 읽을 수 없는 방만한 작품 선정으로 비난을 샀던 베를린영화제는 올해 심기일전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선 새로 취임한 집행위원장 디이터 코슬릭은 독일지역 필름 파운데이션의 책임자를 지낸 이력에서 짐작했듯이 국제영화제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자국영화 살리기`에 앞장설 태세다. 독일영화 관련 섹션만 두개. 23편의 경쟁작 중에서 4편이 독일영화이며, 이중에는 <롤라
제52회 베를린영화제 개막
-
<블랙 호크 다운>이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1월 마지막 주말, 팝스타 맨디 무어 주연의 로맨스영화 <워크 투 리멤버>, 브에나비스타의 새 영화 <몬테 크리스토>, 리처드 기어 주연의 스릴러 <모스맨> 등이 한꺼번에 개봉했지만, <블랙 호크 다운>의 아성을 무너뜨리진 못했다. 2위는 지난주에 이어 쿠바 구딩 주니어의 <스노독>이 차지했다. 하지만 내셔널풋볼리그 플레이오프의 영향으로 두 영화 모두 5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블랙 호크 다운> 2주째 정상 사수
-
MGM, 뉴 라인·유니버설과 영화제목·홍부문구로 티격태격경영난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MGM이 모순된 두개의 분쟁에 연루됐다. 두 싸움 중 MGM이 큰소리를 치고 있는 케이스는 <오스틴 파워즈 인 골드멤버>의 제목을 둘러싼 뉴라인과의 줄다리기. MGM은 007 시리즈 <골드핑거>의 타이틀을 명백히 연상시키는 <오스틴 파워> 시리즈 3편의 제목이 저작권 침해라는 이의를 미국영화협회(MPAA)에 제기해 `허용불가` 판정을 받아냈다.MGM은 1997년 뉴라인이 <오스틴 파워2>에서 (The Spy Who Loved Me)를 명백히 인용한 `나와 잔 스파이`(The Spy Who Shagged Me)를 제목의 일부로 사용했을 때 철회 로비를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로써 뉴라인은 졸지에 <오스틴 파워3>의 제목을 잃고 1만1천개의 예고편을 수거하는 손해를 감수하게 됐다.반면 MGM은 2월 초 개봉하는 <롤러볼> 광고에서
007 제목 그만 좀 따라해!
-
지난 1월28일 4시, 압구정동에 위치한 매니지먼트사 아이스타 건물 지하 카페에서 영화 <버스, 정류장>의 O.S.T 쇼케이스가 열렸다. 감성적인 모던록 밴드 미선이를 거쳐온 조윤석씨의 프로젝트팀으로,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링을 맡은 고기모씨 등 다른 음악동료들에게도 문을 열어둔 `루시드폴`이 영화음악을 맡아 자신의 컨셉음반을 겸한 O.S.T를 선보인 것. 가슴 아릿한 기타 선율을 타고 열일곱 소녀와 서른두살 남자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사랑을 전할 명필름의 <버스, 정류장>은 3월8일 관객을 찾아간다.
<버스, 정류장> O.S.T 쇼케이스
-
-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종로 시네코아 극장에서 재상영된다. 2월2일부터 오전 10시 하루에 한번 상영되며, 관람료는 4천원이다. 현재 2월14일까지 2주간 상영하는 것으로 계획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고 추이를 봐서 재상영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극장 관계자는 밝혔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재상영
-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애하는 배우가 톰 행크스에서 톰 크루즈로 바뀐 것일까. 스필버그와 크루즈가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끝내자마자 신작 2차대전 영화 <유령 병사들>(Ghost Soldiers)에서 다시 팀을 이룬다고 <데일리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한편 마틴 스코시즈는 <갱 오브 뉴욕>의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또 한번 짝지어 백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전기영화를 찍기로 계약해 <갱 오브 뉴욕> 세트에서의 불협화음 소문을 무색하게 했다.
스필버그+크루즈, 레오+스콜세지
-
프랑스영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아스테릭스: 미션 클레오파트라>가 지난 1월30일, 프랑스 900개 영화관에서 개봉되는 기록을 세웠다. 갈리아 지방을 정복하려는 시저와 로마제국에 맞서는 두 친구의 모험을 다룬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이미 99년에 1편 <아스테릭스>가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1편과 마찬가지로 제라르 드 파르디외가 출연하는 2편 역시, 초기의 일부 호평과 프랑스 맥도널드 지점을 포함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힘입어 흥행호조를 띠고 있다. 1편이 미국에 배급되지 않고도 7100만파운드를 벌어들이는 대성공을 거둔 덕분에, 2편은 제작도중 이미 미라맥스에 미국 배급권을 판 상태. <아멜리에> <늑대의 후예들>에 연이은 자국 영화의 대성공으로 프랑스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고무된 한편, 일각에서는 대작영화의 유행이 프랑스영화의 다양성을 잃는 결과를 낳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아스테릭스: 미션 클레오파트라>, 프랑스 최다개봉관 기록
-
동아수출공사가 한국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월21일 동아수출공사는 영상제작 부문을 맡을 동아엔터테인먼트를 새로 설립하고, 이호성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67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82편의 한국영화 제작 및 외화를 수입·배급해온 동아수출공사는 지난 99년 <러브>를 마지막으로 한국영화 제작을 중단한 상태였다.현재 준비중인 제작비 80억원 규모의 <조선검>은 정도전의 지시를 받은 닌자한테 어장보검이라는 칼을 빼앗긴 고려말 호족세력이 이를 되찾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의 시대극. 현재 시나리오 작업중이며, 일본쪽과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수출공사, 한국영화 제작 본격화
-
마이크 마이어스, 카메론 디아즈, 에디 머피 등 <슈렉>의 목소리 출연진들이 속편에도 출연한다. 드림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최종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아서 녹음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세 사람 모두 출연 계약을 맺었다고. 디아즈의 경우, 이미 1주일 정도 일했는데 출연료가 1천만달러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다만 주요 출연진 가운데 1편에서 용에게 잡아먹힌 파르콰드 영주 역의 존 리스고의 출연 여부는 불투명하다. <슈렉>의 속편은 2004년에 개봉예정이다.
<슈렉> 목소리, 속편에서도
-
KM컬쳐와 쇼박스가 손을 잡았다. KM컬쳐가 향후 투자, 제작하는 영화를 오리온 그룹 미디어플렉스의 배급사 쇼박스가 맡기로 한 것. 이번 제휴로 쿠앤필름의 <이중간첩> <빙우>, LJ필름의 <두 사람이다>, 씨네2000의 <중독> <지상 최대의 작전>, KM컬쳐의 <품행제로>(가제) 등 6편의 한국영화가 올해 쇼박스의 라인업에 선착했다.
KM컬쳐와 쇼박스 제휴
-
OCN, HBO, 투니버스, 온게임넷 등을 소유하고 있는 케이블방송 다채널사업자 온미디어가 지난 2월1일 성인영화 전문채널 HBO 플러스를 개국했다. 유료 영화채널인 HBO 시청자들에게 패키지 형식으로 제공되는 HBO 플러스는 주간 시간대에는 HBO의 최신 영화를 HBO와 다른 시간대에 교차 편성하며,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의 심야 시간대에는 성인물을 집중 편성한다.
성인영화 채널 HBO 플러스 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