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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주 집요해요.” 35개국에서 온 140명의 판타스틱한 신부감을 부천의 관객들과 만나게 하기 위해 이 두명의 매파는, 해외영화제를 ‘보따리 장수’처럼 다니면서 ‘돈안되는 영화제는 NO!’라고 외치는 마켓의 장사꾼들에게 문전박대 당하기 여러번, 한손에 카달로그 한손엔 핸드폰 들고 정말 집요하게 아부하고 협박(?)했다는 기억을 먼저 풀어놓았다. 인디포럼 영화제 기획,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밍 팀장을 거쳐 올해 처음 판타지의 배에 오른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호금전 회고전의 전반적인 진행을 맡았고 1, 2회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거쳐 3회부터 올해까지 프로그래머로 부천에 뼈를 묻은 송유진 프로그래머는 다년 간의 노하우로 조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마치 몇살 터울 자매처럼 대답을 서로 미루지 않은채 적절히 나누어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프로그래밍 과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작년과 비교해 볼 때 어떤것들이 달라졌나.송유진 더 재미있다.(웃음) 작년은 프로그래머 외에 많은 모자를 쓰고
여성에게 내재한 공포가 호러와 판타지 장르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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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폴란드·감독 예르지 스투·75분출연 예르지 스투, 안나 딤나저녁 식탁을 나누던 부부의 숟가락 소리가 한순간 멈춘다. “여보, 저 문간에 서 있는 게 뭐죠?” 사비츠키 부부의 모범적이지만 쓸쓸한 삶은 서커스단에서 뒤처진 낙타 한 마리를 입양하던 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이한다. 낙타를 먹이고 산책하고 옷과 집을 지어주면서, 잔잔한 희열을 간직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는 부부. 그러나 셋의 동거는 공동체의 침해로 벼랑에 몰린다. 일부는 관료주의적 발상으로, 몇몇은 돈벌이 욕심으로, 또다른 사람은 아프리카 병균을 운운하며 낙타를 “쓸모없는 가축”이라고 몰아붙인다. 애정어린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낙타는 종적을 감추고, 가슴조이던 사비츠키 부부는 어느 겨울 아침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기차에 오른다. 친구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젊은 시절 썼던 각본을 배우 겸 감독 예르지 스투가 연출한 <빅 애니멀>은 사랑으로 말미암은 소외, 인간의 유서깊은 질병인 불관용에 대해
빅 애니멀 Big An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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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뉴질랜드 87분감독 해리 싱클레어 출연 다니엘 코맥,칼 어반우유가 버터가 되도록 사랑을 나누는 젖소농장의 두 연인 루신다와 롭의 달콤한 약혼 밀월은 소심한 루신다가 연인의 애정을 무리하게 시험하던 날부터 균열을 일으키고 루신다가 애지중지하던 퀼트 이불을 도둑맞은 날부터 붕괴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차에 치일 뻔한 마오리족 할머니의 집에서 사라진 퀼트를 발견한 루신다는 이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지만, 그 대가로 롭의 사랑을 시험에 들게 하고, 단짝친구까지 연적으로 돌변한다. 여기서 ‘철없는 약혼녀’ 루신다의 이야기는 인어공주와 신데렐라의 슬픔을 담은 현대의 동화로 탈바꿈한다. <시암 선셋>을 연상시키는 바보스럽지만 사랑스런 코미디.Lucinda and Rob, two lovers engaged in a milk-stirred buttery love, live on a farm. Their sweet engagement getaway begins to fall int
뉴질랜드 이불 도난 사건 Price of M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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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식힐 판타스틱한 영화군단의 상륙작전. 제5회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가 7월12일 저녁 7시 부천 시민회관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게스트 중 가장 주목을 끈 인물은 ‘깜짝 스트리킹쇼’를 벌인 <네이키드 어게인>의 두 형제 감독 마르텐, 토르켈 너트슨. 이들은 올해 칸영화제에서도 누드와 스트리킹으로 영화를 홍보해 화제를 모았었다. 홍은철,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원혜영 부천시장의 개막선언과 임창렬 경기도지사의 축하사, 자우림의 김윤아와 부천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다소 딱딱했던 개막식장의 분위기를 판타스틱(?)하게 뒤집은 인물은 엽기영화의 대부 로이드 카우프만 감독. 장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그는 <시민톡시: 톡식 어벤져Ⅳ>의 주인공인 고무마스크맨 ‘톡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심사위원장인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지금 열심히 교과서를 수정하고 계신가 보다”며 그의 부재와 한일관계을 빗댄 뼈있는 농담을 던지는듯 하더니 “심사
함께 떠나자, 판타지의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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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개국 140편(장편:75편, 단편:65편)을 상영되는 Pifan 2001 판타지 세상에서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10편의 상영작을 제외하고 볼만한 상영작 10편을 추천한다.<프로그래머 추천작 10편>▲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미국 / 110분 / 2000년▲ 방콕 데인저러스 (Bangkok Dangerous) 태국 / 105분 / 2000년▲ 배틀 로얄 (Battle Royale) 일본 / 113분 / 2000년▲ 소름 (Sorum) 한국 / 100분 / 2001년▲ 시민 톡시: 톡식 어벤저 4 (Citizen Toxie:The Toxic Avenger Ⅳ) 미국 / 108분 / 2000년▲ 아멜리에 (Amelie from Montmartre) 프랑스 / 120분 / 2001년▲ 천국의 향기 (The Color of Paradise) 이란 / 88분 / 1999년▲ 커먼 웰쓰(Common Wealth) / 104분 / 2000년▲ 티어스 오브 더
이 영화, 안보면 후회할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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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플란다스의 개」가 지난 6월 30부터 7월 7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제19회 뮌헨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미로비젼은「플란다스의 개」가 이 영화제의 '젊은 아시아영화(Young Asian Film)'부문에서 '재능있는 신인 감독상(High Hope Award)'를 받았다고 13일 전했다.
이 상은 신인 감독의 데뷔작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지난 해에는 최근 국내에 소개됐던 영화「오! 그레이스(Saving Grace)」가 수상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플란다스의 개` 뮌헨영화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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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의 글로리아(지나 롤랜드)리플리와 사라와 라라의 어머니격인 전사. 전 마피아 보스의 정부. 우연히 친구네 집에 갔다가 친구가족이 마피아에 몰살당하는 바람에 6살난 친구의 아들을 떠맡는다. 강인하고 굵은 실루엣과 이마를 고스란히 드러낸 자신감 넘치는 얼굴을 하고 갱단 앞에서도 전혀 두려움을 드러내지 않는 글자 그대로의 여장부다. 갱단을 향해 총을 겨누고는 “와 보시지. 얼마든지 와 봐”라고 여유만만하게 말한다든지 소년을 위해 예전 연인이었던 마피아 보스를 단신으로 찾아가 담판을 짓고, “날 죽이려드는 사람은 다 죽여버릴거야”라고 전의를 불태우는 등 용기와 모성과 연륜을 겸비한 여전사다. 처음에는 아이들 앞에서 “난 애들을 싫어해”라고 내뱉는 등 ‘모성’결핍증세가 심했으나 소년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모성을 느끼게 된다. 6살짜리 꼬마인 주제에 매사에 고분고분하기는커녕 “난 남자예요. 뭐든지 할 수 있어요”라고 툴툴거리는 고집불통 소년과 티격태격하면서 튼실한 교감의 고
여전사 캐릭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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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가, 이년아!’(Get Away, Bitch!)우리 모두는 이 대사를 알고 있다. 시고니 위버가 <에이리언2>에서 번득이는 안광으로 에일리언에게 주문을 퍼부었을 때, 그것은 곧바로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전사의 동굴로 가는 ‘열려라 참깨!’의 마법이 되었다. 지나 데이비스나 데미 무어 같은 당대의 스타들은 기꺼이 긴 머리채를 자르고 포화 자욱한 연병장으로 달려나갔고, 이윽고 그녀들의 경력은 현재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성차와 그 재현에 관한 한, 2001년 할리우드는 더욱더 요지경 속이 되어간다. <다이 하드>의 브루스 윌리스가 맨발에 피에 젖은 러닝셔츠를 벗어던지고, <키드>나 <스토리 오브 어스>에서 다감한 윌리로 변모하는 사이, 천하의 멜 깁슨은 스타킹을 신고 여자들의 심리를 연구하겠다고 호들갑을 떤다. 한편 <와호장룡>의 멋진 언니들- 양자경과 장쯔이는 주윤발을 사이에 둔 한판 승부를 이미 끝냈으며, 안젤리나 졸리는 자
할리우드 여전사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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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한참을 뒤돌아봐야 한다. <마부> <박서방> <월급봉투>, 제목을 짚어가면 그건 이미 ‘조국의 근대화'가 조국을 뒤덮기 전이다. 그때 이미 아버지들의 위치는 불안불안했다. 옛시대의 심성으로 변화하는 세태를 맞는 그 모습에는 희생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그래도 그들은 주인공이었다. 그들이라기보다 배우 김승호라고 말해야 정확하겠지만.그의 아들들은 어디로 갔을까. 영화에서건 현실에서건 아들들은 이미 그때의 아버지 나이를 넘겼을 텐데. 한해 1인당 평균 영화관람 횟수가 5회, 10회를 웃돌던 극장가의 황금기가 순식간에 막을 내렸을 때, 한국영화도 긴 불황에 들어갔다. 영화는 혼자서 늪에 빠지지 않았다. 배우들도, 스타들도 끌고 침몰했다. 시기적으로 대략 유신시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로 계산된다. 한국영화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을 때, 구명정을 탄 몇몇을 빼면 한국영화 황금기의 아들들은, 그리고 딸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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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공포물 시리즈 <이블데드>의 샘 레이미가 감독했지만 이야기와 연출은 재기발랄함과 다소 거리가 있다.
신비한 영적 능력을 가진 애니(케이트 블란쳇)는 불행에 빠진 이들에게 카드점을 쳐주며 격려하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의 능력은 단순한 상담자 구실을 넘어 마을에서 실종된 젊은 여자의 주검과, 살해용의자를 찾아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죽은 여자의 혼이 계속 그의 주변에 머문다.
기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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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론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만든 실사영화다. 촬영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해 여러 처리 과정을 거쳐 실사영화도, 애니메이션도 아닌 제3의 효과를 내려고 애썼다.
컴퓨터의 가상 전투게임과 이를 둘러싼 프로게이머의 이야기여서 주로 가상게임 장면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덧입혔고, 게임 밖 현실은 음울한 잿빛으로 깔아놓았다. 머지않은 미래,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추레하고 젊은이들은 '아바론'이란 가상게임에 중독돼 있다. 때로는 뇌를 파괴하고, 미귀환자라 불리는 폐인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위험한 게임이다.
애슈(마우고지타 포렘난크)는 최강의 전투력을 인정받는 '여전사'로 이 게임의 숨겨진 최종단계인 클래스 에스에이에 도전하게 된다. 게임 동료였다가 폐인이 된 머피의 비밀을 밝히려는 것이다.
오시이 마모루의 <아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