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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왕국’을 자부해온 문화방송이 비상사태를 맞았다. 월화와 수목, 주말과 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를 통틀어 확실한 1위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사상 초유의 드라마 불황기에 든 때문이다. 드라마국과 편성국을 중심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묘수를 짜내고 있지만, 뾰족한 비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티엔에스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28일 문화방송 수목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시청률은 13.8%에 그쳤다. 같은 시간대 한국방송 2텔레비전 <풀하우스>는 29.9%로 대박 프로의 기준점인 30%에 한 발자욱만을 남겼다. 이날 새로 선보인 에스비에스 <형수님은 열아홉>은 전작 <섬마을 선생님>과 비슷한 10.3%를 기록했다.
<황태자의 첫사랑>은 차태헌과 성유리의 스타파워를 앞세워 첫회부터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풀하우스> 앞에 무릎을 끓고 말았다. 홋카이도와 발리, 타히티 리조트의
비틀거리는 MBC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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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서른 두 살인 두 여자, J양과 H양은 환한 주말 오후 사이좋게 영화를 보러갔다. 주 5일 근무라나 뭐라나 세상이 좋아진 건 분명한데, 덩달아 주말은 길어지고 특별한 스케줄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약속 없는 주말의 무료함이 싱글여성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에 관해서라면 둘은 이미 박사학위 논문 정도는 가볍게 쓸 수 있는 처지의 처자들이었다. 영화에는 멀쩡한 남자친구가 바람났다고 오해하며 ‘생 쇼’를 펼치는 스물 아홉 살 짜리 여주인공이 등장했다.
“야. 스물 아홉 살이면 몇 년 생이냐” “몰라. 75 76 그냥 네가 태어난 해에다 4를 더해 봐. 그럼 답 나오겠네.” “누가 듣겠다. 그런 걸 큰소리로 말하면 어떻게 해!” “어머, 내 목소리가 좀 컸나 걱정 마. 우리가 나름대로 이렇게 어려 보이게 하고 다니는데 설마 삼십대로 보이겠냐. 서른 넘고 나서는, 정장 브랜드에서는 절대 옷 안 사 입고, 노숙해 뵈는 빨간 립스틱은 아예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니까.” “하긴
[정이현의 해석남녀] <내 남자의 로맨스>의 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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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극의 대명사인 존 포드 감독(1895~1973)의 회고전이 8월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사간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만들고 변형시키면서 스스로 서부극의 역사가 돼버린 존 포드의 대표작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초기 서부극 <역마차>(39년), 서부극 전성기의 <황야의 결투>(46년), 수정주의 서부극으로 불리는 <수색자>(56년) 등에 더해 존 포드의 첫번째 아카데미 수상작 <밀고자>(35년)와 웨일즈 탄광 노동자 가족의 삶을 그린 휴먼 드라마 <나의 계속은 푸르렀다>(41년) 등 14편을 튼다. 지난해 광주영화제에서 마련했던 ‘존 포드 회고전’의 영화 중 일부를 빼고 <밀고자> <기나긴 여정>(40년) <말 위의 두사람>(61년) 등 세편을 추가했다. 상영작은 앞에 언급한 영화 외에 <분노의 포도>(40년) <아파치 요새>(48년
존포드 회고전 서울에서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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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2004)이 다음달 4일 개막한다. SICAF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마시아', 만화ㆍ애니메이션 전시회인 '툰파크' 산업마켓 SPP(SICAF Promotion Plan)로 구성된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메가박스, 시청앞 서울광장 등지에서 일주일간 열린다.애니마시아(ANIMASIA) = 애니마시아에서는 개막작인 프랑스 애니메이션 <개구리의 예언>(Raining Cats and Frogs. 감독 자크 레미 제라르) 등 417편이 선보인다. 이중 경쟁부문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117편. 장편부문에는 국내작 <왕후 심청>과 독일의 3D 애니메이션 등 다섯 편이 초청됐으며 단편 36편, TV&커미션드 29편, 인터넷 21편, 단편파노라마 27편이 상영작 목록에 포함됐다.이밖의 상영작들은 '아시아의 빛' 'SICAF 시선' '제3의 앵글' '패밀리 스퀘어' '파노라마' '심사
SICAF 2004 다음달 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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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MC 겸 영화제작자 서세원(48)이 영화 <도마 안중근>의 감독으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서세원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현지 촬영한 이 영화에서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는 등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현재 녹음과 편집 등 후반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8월 27일께 개봉할 예정이다. 서세원이 메가폰을 잡은 것은 지난 86년 주연 배우로도 출연한 영화 <납자루떼> 이후 18년 만이다. 서세원은 그동안 영화 <조폭마누라>과 <네발가락>의 투자자이자 <긴급조치 19호>의 제작자로 활동해 왔다.서세원은 지난해 연예계 비리에 연루,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를 건네고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유오성이 주인공 안중근으로 나오는 <도마 안중근>은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가 32살의 나이에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
서세원, 영화 <도마 안중근> 감독으로 연예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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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전쟁을 통렬히 비판한 영화 <화씨 9/11>의 성공에 따라 마이클 무어 감독의 차기 작품 제작도 수월해지고 있다. 무어 감독은 지난 주말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민간 의료보험 조직인 건강관리기구(HMO)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차기 영화 <식코(Sicko)>의 제작비 마련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단지 600만달러의 제작비만 소요된 <화씨 9/11>의 흥행 성공 덕분에 차기 작품 제작비 마련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화씨 9/11>)과 같은 비용 대비 영화를 만든다면 다음 작품을 만들 기회를 찾기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화씨 9/11>은 다큐 영화로는 최초로 이미 미국 내 박스 오피스에서 1억달러의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무어 감독이 제작할 다음 영화 <식코> 제작은 이미 민간 의료보험회사들의 장기이식 비용 지불 거
마이클 무어 차기작, 美의료보험시스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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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역을 맡아온 피어스 브로스넌이 이제는 영국정보기관의 '살인면허'를 반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27일 보도했다. 브로스넌은 이 잡지 인터넷 사이트인 `EW.com'과 인터뷰를 갖고 "나는 제임스본드의 세계에서 내가 해야 할 말을 모두 했다"면서 007 시리즈에 더 이상 출연하지않을 뜻을 비쳤다. 아일랜드 태생으로 올해 51세인 브로스넌은 북한의 무기 밀매와 한반도 문제를 다룬, 2002년작 <다이 어나더 데이>에 007 영화로는 마지막으로 출연했다.그는 "본드는 나의 뒤에 있는 또 다른 인생"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보로스넌의 이번 발언은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협상 전략일지도 모른다. 첫 제임스 본드로 출연했던 숀 코네리도 모든 영화에서 그만 둔다고 발표했으나 더 많은 돈때문에 유혹돼 복귀했다. 만약 실제로 브로스넌이 007 영화에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다면 영화 제작사는 살인면허를 받을 또 다른 배우를 찾아야
피어스 브로스넌, “ 나 이제 본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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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영화의 최대 수출시장은 일본이다. 아시아영화라는 범주에서의 최대 시장은 유럽이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아시아영화는 무엇일까?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통계에서 1등은 유일하게 1천만명을 넘긴 <포켓몬스터: 뮤투 돌아오다>가 차지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1위, 3위, 6위를 동시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디지몬스터>도 10위. 실사영화로는 중국과 미국의 합작영화인 <와호장룡>이 93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0위 내에 한국영화는 없으며 10 위 안의 작품 모두 합작영화인 것이 특징이다. 일본이 10위 내에 여섯 작품이나 포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재패니메이션의 영향력과 미국과의 합작이 일으킨 산업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뉴스] 유럽에선 합작영화가 약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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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뿐만 아니라 장애인 고용, 여성, 방송, 언론을 포함한 모든 쿼터는 대미통상협정에 의해 위협받을 것이다.” 7월2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 ‘제2의 소파협정 한-미투자협정’의 문제점과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선 이해영 교수의 지적이다.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가 사회 전 영역으로 넓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쿼터가 지속적으로 쌍무투자협정(이하 BIT)과 자유무역협정(이하 FTA)으로 대표되는 대미통상협정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SK와 소버린의 경영권 투쟁, <화씨 9/11>에도 소개된 칼라일 펀드와 부시 정권의 관계,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한민국 대표기업들의 투자위축 원인 등 현실적 사례들을 열거하며 “투자협정을 맺으면 무차별적인 적대적 기업인수 및 합병을 방어할 방법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개방에 집착하는 현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통상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이제까지 이러한 통상협정의 문제를 영화계만의 문제인 것처럼 인식해온
[충무로 이슈] “모든 쿼터는 대미통상협정에 위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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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그가 태어난 별이 어디인지 의심가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 인류의 상상력을 훌쩍 넘어서는 우주적 상상력의 소유자들, 그러니까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이 말이다. 스필버그가 만들어낸 놀라운 꿈과 상상의 세계를 6일간 매일 둘러볼 기회가 온다. 케이블방송 영화채널 홈시지브이가 8월3~8일 연속 편성한 특집 ‘스필버그의 모든 것’에서다.
3일 저녁 8시15분 <듀얼>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1971년 작품으로, 감독으로서 스필버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초기 대표작이다. 승용차를 타고 가던 평범한 남자가 고속도로 위에서 대형트럭을 모는 미치광이 운전사의 사냥감이 되면서 벌이는 사투를 담았다. 티브이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자동차 추격 장면의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빼어난 편집은 웬만한 극장용 영화도 따라가지 못할 극적 긴장감을 창출하고 있다. 보고 나면 저절로 큰 숨을 몰아쉬게 될 정도다. 쫓기는 자의 세밀한 심리묘사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엔 스필버그 초기의 에스에프
스필버그의 상상력에 열대야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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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온라인 공간에서도 '용사마'(배용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하다. 인터넷 조사업체인 '넷레이팅스'는 6월 한달간 배씨의 일본어 인터넷 사이트(yongjoon.jp) 방문자가 29만 5천명으로 개인 개설 사이트 중 최다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2위는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로 18만5000명에 그쳤다. 같은 네티즌이 여러번 접속한 것을 감안한 페이지뷰는 6천377만건으로 305만건에 그친 나카타의 20배에 달했다.
접속자의 82%는 여성으로 연령별로는 3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40대 31%, 50대 21%로 중년이 압도적이었다. 10대 이하는 9%, 20대는 3%에 그쳤다. 앞서 일본에서 야후 등과 함께 인터넷 포털사이트 부문 톱3인 '인포시크'의 올 상반기 검색 키워드 랭킹 조사에서도 배씨는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었다.
배씨가 608점에 달한데 비해 2위를 차지한 가수 후지키는 배용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47점에 그쳤다. 또 일본
배용준 웹사이트, 일본에서 “접속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