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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본 영화의 감독과 주인공을 5미터 거리에서 만나는 경험. 그것은 영화제만이 영화의 연인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선물이다. 7월10일 방문이 확정된 심사위원, 취재진을 포함한 해외 게스트는 60여명. 이 가운데 개막일인 12일 입국하는 부지런한 손님은 <이누가미>의 감독 하라다 마사토의 아들이자 주연배우인 하라다 유진, <천국의 아이들>로 국내 관객들로부터 잔잔하나 따뜻한 환호를 얻은 마지드 마지디 감독, <트로미오와 줄리엣>의 ‘엽기영화공장장’ 로이드 카우프만, 판타스포르토 판타스틱 영화제 마리오 도르민스키 집행위원장 등이다. 이어 14일에는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장인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이,16일에는 프랑스 거장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와 <칼라 퍼플> <리쎌웨폰>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대니 글로버가 각각 SRF 프로젝트와 존 베리 회고전의 패널로 부천을 찾는다. 후반부로 갈수록 부천은 이국 영화 손님
[News] 게스트 줄줄이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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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주 자원봉사단장2000년대 대학생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들은 마치 문화를 만끽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다양한 문화의 교집합 속에서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제 자원봉사도 그 중 하나다.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리는 것만으로 부족해 직접 사무국으로 찾아와 자신이 자봉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10가지 이유를 늘어놓는 그들이다. 올해 모집된 자봉단 200여명은 그렇게 서로 다른 당위를 지닌 채 영화제를 준비했다.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영화제를 맞는 자봉단장 송인주(31)씨는 그런 단원들의 열정이 흐뭇하다. 때로 단원들의 넘치는 열정을 이해못해 ‘오버 아니냐’며 질책하는 스탭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자봉단을 대하는 스탭들의 마음가짐’이라는 이름의 지침서를 만들기도 했다.이미 5년 전부터 총무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부천 자원봉사센터를 영화제와 연계, 활용할 방법을 찾아 실행하기 시작한 게 작년, 반짝 뭉쳤다가 흩어지는 자봉단원이 아까워 지속적인 틀 안에서 체계적인 관리
[People] 봉사자? No, 활동가!...송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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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8일부터 www.pifan.com과 www.ticketpark.com에서 개시한 인터넷 예매와 전화 예매(02-1588-1555), 지정예매처의 예매 결과, 7월10일 현재 총 좌석 8만석 가운데 20%에 해당되는 1만 5800백 석의 관람권이 주인을 찾았다. 전회 매진작을 포함해 표가 모두 팔린 영화는 36편. <스무 개비> <협녀> <용문객잔> <더 홀> <공포의 집> <배틀로얄> <커먼웰쓰> <이소룡을 찾아랏!> 등이 첫 상영분 매진작들이며, 전회 매진작은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의 <메멘토>, 제한구역 부문의 <시리즈7>와 <비지터Q>다. 특히 여섯 차례에 걸쳐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씨네락 나이트의 경우, 일찌감치 매표가 마감돼 인기를 자랑했다. 개막작 <레퀴엠>은 두 번째 상영일인 16일분은 매진됐으나, 개막 당일 좌석은 아직
[News] 좌석 20% 이미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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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한 일상의 전복과 탈출. 무한한 상상력과 도발적인 영화적 감성으로 관객을 낯선 환타지의 세계로 안내하게 될 제5회 부천 국제 환타스틱 영화제가 11일 오후 7시 전야제를 서곡으로 9박 10일간의 여름 환상여행을 시작한다. 11일 오후 7시 부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추억의 영화음악과 팝과 클래식, 재즈가 어우러진 퓨전 음악을 들려준다. 콘서트가 끝나는 밤 9시부터는 부천 시청 야외 잔디광장에서 석래명 감독의 <고교얄개>(1976)를 무료 상영해 이번 영화제를 가족 축제의 마당으로 자리매김한다.7월12일 오후 7시 부천 시민회관에서 원혜영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임창열 경기도 지사의 축사로 팡파레를 울리는 개막식은 영화팬에게 친숙한 방송인 홍은철,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 부천 필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자우림’의 김윤아가 <인디안 썸머> 주제가를 공연할 개막 잔치에는, 임권택, 박찬욱 감
[News] 출발! 환상특급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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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이 지닌 재능의 진정한 밀도는 종종 그의 두 번째 영화로 가늠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개막작 <레퀴엠>은 대런 아로노프스키(32)에게 있어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같은 두 번째 영화로 기억될 만한 작품이다. 흑백의 검소한 외양과 화려한 재능으로 빚어진 6만 달러짜리 장편 데뷔작 <파이>가 보여준 여러 시도를 <레퀴엠>은 좀 더 넓은 캔버스와 풍성한 칼라로 업그레이드한다. 두 영화를 관통하는 것은 인간의 우스꽝스런 연약함과 집착에 집요한 관찰과 그 이면에 엷게 밴 아로노프스키의 도덕적 근심, 그리고 영화적 기교의 발명과 탐험이다.수학을 소재로 한 흑백영화 <파이>가 스토아적인 정밀함과 세련된 화면구도를 탐구했다면, 중독을 다룬 <레퀴엠>은 고통과 희열을 감염시키는 칼라의 감각적 힘을 자랑하는가 하면 스크린을 쪼개는 파격까지 서슴지 않으며 입체파 화가들이 그랬듯이 전통적인 영화적 공간을 재구성하는 패기를
[Special] <레퀴엠>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영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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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장르보다 영화보는 태도를 표현하는 말`
1회부터 3회까지 프로그래머로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씨앗을 심고 잎을 틔워온 김홍준 감독이 올해부터 집행위원장의 직함으로 부천에 돌아와 다섯살 박이 영화제의 꽃을 피운다. 부천 영화제의 10년 후를 설계하는 시야 넓은 기획자이자, 가상 시나리오를 놓고 시뮬레이션 훈련을 이끄는 야전 사령관인 그가 ‘축제 전야’에 들려주는 이야기.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작년 영화제가 도발적 색채가 두드러졌다면 올해는 다양성이다. 엽기가 아닌 환상적 로맨스 등 다채로운 색깔의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최근 경향이기도 하다. 판타스틱 영화제의 ‘판타스틱’은 장르보다 영화에 대한 태도를 표현하는 말이다. 같은 영화라도 부천에서 상영한다면 관람의 초점이 달라진다.
-집행위원장 직무 수행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영화제 업무는 실무진에게 맡기고 외교적 역할만 수행하는 집행위원장이 아니라, 실무 영역의 구심점인 살림꾼이 되고 싶다.
[Interview] 김홍준 집행위원장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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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영화제의 독특한 개성과 이채로운 영화적 감성을 대표하게될 ‘페스티벌 레이디.’ 올해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된 여배우는 <소름>의 히로인 장진영. 그간 <자귀모> <싸이렌> <반칙왕> 등의 영화를 통해 꾸준한 영화이력을 쌓아온 그녀에게 올해 부천영화제는 남다른 인연과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이다. 신작 <소름>이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이기 때문.
영화 <소름>에서 그녀는 폭력과 빈곤에 찌들어 남편과 아이로부터 소외당하고, 공허함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주부 선영을 연기한다. 사실, 영화시나리오를 처음 받는순간, 선영이라는 캐릭터의 이상심리와 모호함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지 당혹스러웠지만 그녀는 오히려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서 보다 성숙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과 계기를 얻은 것 같다고 고백한다.
물론 “매번 영화를 찍고 난후 제 연기를 보면 도망가고 싶어져요. 며칠전에도 <소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페스티벌 레이디 장진영, 우리 같이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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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고교생이 실종된다. 18일 만에 나타난 사람은 리즈뿐이고 다른 사람은 모두 죽었다. 나머지 세 사람은 어떻게 죽었나? 청춘남녀가 외부와 고립된 곳에서 사흘을 보낸다는 설정은 80년대 난도질 공포영화 공식을 떠올리게 하지만, <더 홀>의 살인마는 ‘내 마음의 적의’다. 유일한 생존자인 리즈의 증언을 따라 18일 낮, 18일 밤의 ‘공포일지’가 펼쳐진다.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고등학교. 왕따인 리즈는 유명 록가수의 아들이자 킹카인 마이크를 마음에 품고 있지만 그는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짝사랑의 고통으로 절망에 빠진 리즈를 위해 그녀를 짝사랑하는 친구 마틴은 마이크와 그의 단짝친구 제프, 학교의 퀸카 프랭키와 함께 지하 대피소에서 사흘간의 비밀파티를 주선해준다. 해방공간에서의 사흘. 마이크와 함께 음식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나란히 누워 있기도 했던 꿈같은 나날이 지나간다. 그러나 사흘 뒤, 출구를 열어주기로 한 마틴은 나타나지 않고 폐쇄공간
18일간의 공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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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은 한가로웠다. 바다를 면하고 있는 거대한 시멘트 공장 안의 한 방파제 중간쯤에서, 강 감독은 쉬고 있었다. 멀찍이 떨어져서 보기에 파라솔 아래 강 감독은 흡사 휴가를 맞아 동해를 찾은 피서객에 가까웠다. 다른 스탭들도 마찬가지였다. 새벽에 몇 장면을 찍은 뒤 일찌감치 아침 겸 점심을 먹은 이들은 촬영 장비용 차가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슈퍼 35mm 카메라도 까만 덮개를 뒤집어쓰고 졸고 있었다.<공공의 적> 촬영 현장을 이렇게 만든 건 다 저 강렬한 태양이었다. 새벽장면과 연결되는 데다 극중 송 형사(기주봉)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우울한 장면인지라 쏘아대는 햇살 아래서 촬영은 불가능했다. 정오를 넘기자 하늘 한쪽에 웅크리고 있던 먹구름 한 덩이가 슬슬 이동하기 시작했다. “자, 다시 가자.” 강 감독의 한마디에 스탭들 역시 예상하고 있었던 듯 몸을 일으킨 뒤 카메라 주위를 둘러쌌다. 이후 ‘공공의 적’ 태양이 변덕스럽게 고개를
태양의 변덕은 유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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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배우조합 파업타결, 제작중단된 프로젝트들 재개에는 시간 걸릴 듯지난 7월3일 할리우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계약만료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태세이던 미국배우조합(SAG)과 전미 TV라디오아티스트연합(AFTRA)이 스튜디오쪽과 향후 3년간의 잠정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배우쪽과 스튜디오쪽은 서로의 절박한 입장을 이해하고 파업을 막아보자는 뜻이 통해 이렇듯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SAG의 대표인 윌리엄 대니얼스는 “행복하다는 말로 부족할 만큼 행복하다. 이번 계약은 꼭 성사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결과에 만족을 표했고, 스튜디오쪽 협상팀장인 J. 니콜라스 카운터는 “영화산업이 워낙 복잡다단하기 때문에 협상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협상팀에서 통과된 임시안은 조합위원회를 거쳐 13만5천명 조합원들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협상타결은 재계약 협상이 시작된 지 6주 만이며, 계약이 만료된 지 3일 만에 이뤄
69억달러 손실은 피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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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배경으로 조직폭력배들과 스님들의 좌충우돌 액션을 코믹하게 그릴 <달마야 놀자>(제작 씨네월드, 연출 박철관)의 제작발표회가 7월4일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스님팀’ 김인문, 정진영, 이원종 등은 이 영화를 위해 삭발한 채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조폭이 절에 간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