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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생존의 스타일화, <라스트 사무라이>
라스트 사무라이>를 보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임오군란을 겪는 이야기 같다”고 한다면, 엉뚱하긴 해도 얼토당토않은 강변은 아니다. 미국의 네이든 알그렌(톰 크루즈) 대위는 1876년의 일본이라는 이상한 나라에 갑자기 뛰어들어 예기치 못한 모험을 겪는 ‘앨리스’다. 그리고 ‘앨리스’를 좌충우돌하게 만드는 일본의 정치적 상황은 구한말 임오군란과 닮
글: 이성욱 │
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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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남북관계의 반복적 희화화, <동해물과 백두산이>
남북관계는 언제까지 희화화를 위한 소재로 쓰일 것인가. 혹시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의지없는 생이 펼쳐질 때 누군들 당혹스럽지 않을까.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백두’(정준호)와 ‘동해’(공형진) 또한 그렇다. 이들의 죄라곤 만취한 상태에서 해일을 만나 남한의 피서지로 쓸려왔다는 것뿐. 어떻게든 북으로 돌아가야 할 이들 앞에 놓인 길
글: 이영진 │
200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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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어른들이 생각하는 아이들의 즐거움, <더 캣>
닥터 수스의 판타지 월드는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까. 마이크 마이어스의 눈요깃감 코믹 연기와 색채 감각에만 집중할 것.
집에서 열리는 리셉션 준비에 한창인 엄마(켈리 프레스턴)는 걱정이 태산이다. 때맞춰 회사에서 급한 호출이 오고, 불안한 엄마는 어린 두 남매 샐리(다코타 패닝)와 콘래드(스펜서 브레슬린)에게 거실을 어지럽히지 말라
글: 김용언 │
200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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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유럽공동체시대 젊은이들의 제자리 찾기,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E.U.시대 파리 젊은이, 바르셀로나의 ‘잡탕’아파트에서 길을 찾다.
당신의 국적은 무엇입니까? 현재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이 질문은 조금 곤란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맥도널드의 가격표가 ‘마르크’나 ‘리라’가 아닌 ‘유로’로 바뀐 이후 인생의 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세대들에겐 더욱더. 자신의 미래를 불안하게 응시하던 프랑스 젊은이 자비에는 ‘
글: 백은하 │
200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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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알프스의 계절 액션 스릴러,<스노우보더>
알프스를 주름잡는 스노보더가 되어보거나 스위스의 그림 같은 휴양도시를 눈요기하거나.
“죽음은… 생각해본 적 없어, 천국에 가면 눈이 없으니까.”
스노보드 최고의 챔피언 조쉬(그레고리 콜린)가 연인 에텔(줄리엣 고도)에게 한 말은 진심일 것이다. 죽음의 예감에 사로잡혀서야 어떻게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설원에 몸을 내던질 수 있을까. 정작 그가 뿌리치지
글: 이성욱 │
200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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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영화적 상상력, <루니툰 : 백 인 액션>
루니툰 캐릭터들과 조 단테의 요란한 랑데부, B급영화의 감수성이 하이 컬처와 메이저 스튜디오의 한복판에서 살아숨쉰다!
얄미운 생쥐 제리보다는 영 운이 따라주지 않는 고양이 톰쪽에, 혹은 카나리아 트위티보다는 고양이 실베스터쪽에, 예의바르고 사랑스러운 미키 마우스보다는 도날드 덕이나 구피쪽에 감정이입을 했던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벅스 버니의 팬 층은
글: 김용언 │
200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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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국가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숨바꼭질,<실미도>
이른바 ‘과욕의 승부사’가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다시 다듬어 내놓은 <해안선>.
영화가 시작되면 우리는 어둠이 내려앉은 숲을 가로질러 빠르게 이동하는 한 무리의 사내들을 보게 된다. 이들은 바로 “박정희 모가지 따러” 내려온 북한특수부대원들이다. 그 시간 월북한 ‘빨갱이’ 아버지를 둔 주인공 인찬은 누군가를 칼로 살해한 뒤 쫓기는 중이다. &
글: 유운성 │
200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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