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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에로’가 아닌 ‘로맨스’를 위하여,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에로’가 아닌 ‘로맨스’의 도시, 유성에 대한, 유성에 의한, 유성을 위한 영화.
“일년 열두달 중에 단 하루 섹스를 해야 한다면, 설날? 단오? 추석? 아냐! 바로 크리스마스 밤!”이라는 대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나옴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리 ‘에로’하지 않다. 등장하는 인간들도 그리 ‘해피’하지 않다. 오히려 남루하기 짝이 없는 변두리 인생들
글: 백은하 │
200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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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상 최대의 전쟁 스펙터클,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
절대악에 맞서기 위한 인간들의 동맹, 작고 약한 호빗의 양심은 중간계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사상 최대의 전쟁 스펙터클과 휴먼드라마에서 그 해답을 보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스토리와 스펙터클, 모든 면에서 3부작의 정점을 이룬다. 특히 “프로도와 샘의 관계가 이 영화의 핵심”이라는 피터 잭슨의 변은, 가장 무력하고 미천한 존재 호빗
글: 박은영 │
200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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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진심으로 믿게 만드는 영화, <아타나주아>
디지털 시대의 영화가 영도로의 귀환을 꿈꾸며 질주할 수도 있으리라는 것을 어느 순간 진심으로 믿게 만드는 영화 <아타나주아>는 픽션처럼 보이는 다큐멘터리라고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신화를 재현하려 드는 대신 카메라 자체를 바로 그 신화적 시간으로 가져가 촬영할 것, 흡사 <마태복음>을 찍을 때의 파졸리니를 연상케 하는 이 무모한 기획이
글: 권은주 │
200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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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누와르 장르의 희화화, <붉은돼지>
미야자키 하야오, “나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라 말하다. 그 심정, 386세대라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붉은 돼지>가 미야자키 감독의 숨겨진 능력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우화(寓話)의 영역에서 범상치 않은 솜씨를 과시하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선악 경계를 넘나드는 한 마리 돼지, 붉은 비행기를 타고 지중해를 날아다니는 돼지 포르코는 멋진 캐
글: 김의찬 │
200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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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B급 블록버스터,<코로나도>
여전사 대신 (남자 바꾸는) 여자만 설치는 B급 어드벤처 로맨스이자,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만’ 한 속보이는 정치극.
극장이 어두워지자마자 나타나는 로고 ‘Uncharted Territory’는 ‘지도에 없는 땅’이란 풀이대로 새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야심이 느껴지는, <인디펜던스 데이> 제작팀이 차린 영화사 이름이다. 과연 첫 작품인 <
글: 정승훈 │
200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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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적절한 웃음과 눈물의 명랑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2>
5년 만에 돌아온 명랑한 열혈형사 아오시마, 융통성 없는 조직과 무정부의적인 개인에 대항하여 자신만의 싸움을 춤추듯 시작한다.
영화 내내 카메라는 오다이바라는 공간 전체를 부감 숏으로 자주 담아낸다. 끊임없이 건물이 들어서고 새 길이 닦이고 외부의 이곳저곳과 연결되는 무차별적 현재진행형의 공간. 지도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따라잡을 수 없게 무섭게 바뀌는 이
글: 김용언 │
200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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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힘,<바람의 검 신선조>
막부에서 천황으로 권력이 이양되던 19세기 말의 일본. 쇼군을 지지하는 신선조에 가입한 하급무사 요시무라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자기만의 정의를 지켜낸다.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천황에게 권력이 넘어가던 막말(幕末) 시대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이 자웅을 겨루던 전국시대와 함께 일본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으로 꼽힌다.
글: 김봉석 │
200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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