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베토벤에게 매료되다 <카핑 베토벤> 베토벤의 초고를 악보에 옮겨적는 과정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카핑 베토벤>은 베토벤 교향곡 중 최고작이자 최후작인 <합창>이 만들어질 당시, 여류작곡가 지망생이 함께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외모는 물론 거동 하나하나까지 베토벤의 환생인 듯한 에드 해리스, 베토벤과 교감하는 총명한 여인으로 눈을 반짝이는 다이앤 크루거의 연기는 물론 글: 오정연 │ 2007-10-10
- [씨네21 리뷰] 범죄와의 개인적인 전쟁 <브레이브 원> 에리카 베인(조디 포스터)은, 세상에서 가장 안온하고 아름다운 도시 뉴욕을 예찬하는 라디오 DJ다. 또 그녀는 연인 데이비드(나빈 앤드루스)와 결혼을 앞둔 행복의 정점에 서 있다. <브레이브 원>의 첫 소절은 넘치게 감미로워, 참혹한 비극의 전조임을 대번 눈치챌 수 있다. 청첩장을 고르던 날, 에리카와 데이비드는 센트럴 파크로 산책을 나섰다가 글: 김혜리 │ 2007-10-10
- [씨네21 리뷰] 재일 한국인, 스스로의 이야기 <박치기! Love & Peace> 1970년대가 왔다. 전편 <박치기!>에서 60년대 교토를 활보하던 조선의 젊은 주먹이자 재일 한국인인 안성(이사카 슌야)은 이제 교복을 벗고 성인이 되었으며 어린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도쿄로 이주한 뒤 동분서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다. 그 즈음 동생 경자(나카무라 유리)는 우연히 스카우트 제 글: 정한석 │ 2007-10-10
- [씨네21 리뷰] 사랑의 균열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 <행복> 해묵은 유행가 한 소절을 아무거나 읊조려보라. 열에 일곱은 <행복>과 공명하는 대목이 있을 것이다. <행복>은 스스럼없이 통속적인 이야기다. 무책임한 남자가 헌신적인 여인과 사랑을 나누다 배반한다. 게다가 그녀는 치명적 병마의 포로다. 허진호 감독은 이번에도 흔한 연애담의 그릇에 울림을 담으려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글: 김혜리 │ 2007-10-03
- [씨네21 리뷰] 성룡의 액션보다 귀여움 <러시아워3> <러시아워>(1998) 1편으로부터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성룡은 <나이스 가이>(1997)와 <성룡의 CIA>(1998) 등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이른바 ‘쇠퇴기’라는 팬들의 아쉬움에 직면하기 시작한 때였다. 그로부터도 무려 10년이 지났으니 <러시아워3>에서 사실상 그의 ‘본격’ 액션 2007-10-03
- [씨네21 리뷰] 교훈극의 판타지 <내니 다이어리> 월스트리트 마천루 안에서 양복차림은 모두 백인이고, 청소하는 이들은 대부분 히스패닉이나 흑인이며, 그 사이를 질주하는 택시기사 열에 아홉은 인도며 러시아에서 넘어온 이민자다. 패션과 개성과 자유의 도시 뉴욕은 인종과 계급의 차이를 가장 도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뉴저지 출신 애니(스칼렛 요한슨)가 얼떨결에 뉴욕 상류층 ‘X 가족들’ 외아들의 유모 글: 오정연 │ 2007-10-03
- [씨네21 리뷰] 식상한 성공기 혹은 러브스토리 <스테이지 뷰티> 무대 위에는 오로지 남자만이 설 수 있다는 법령이 지켜지던 영국의 한 시대에 키니스톤(빌리 크루덥)은 당대에 가장 아름다운 연극 속 여성으로 사랑받는 남자배우다. <오델로>에서 여자주인공 데스데모나를 연기하는 그의 마지막 대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미모와 여성스러움에 언제나처럼 매혹된 관객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의 이름을 외치며 막이 내 글: 정한석 │ 20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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