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iew] [최지은의 TVIEW] 쓴맛뿐인 길티 플레저 <상속자들> <친구는 NO, 사랑은 YES>라는 만화를 본 건 중학생 때였다. 조별 과제를 함께하던 친구의 방에서 우연히 펼쳤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과제는 친구 혼자 하고 나는 “다음권 없냐?”며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게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의 해적판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 일본 문화 개방 전이라 배경이 프랑스로 바뀌어 있던 만화의 여주인공 글: 최지은 │ 2013-11-12
- [TView] [유선주의 TVIEW] “나는 너야” “아닐걸?”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 <붉은 노을>을 부르라 요구하고 부모까지 욕보이는 진상 고객을 응대하며 쌓이는 모멸감. 고객의 전화를 먼저 끊어선 안된다는 규칙 앞에서 홈전자 콜센터 계약직 상담원 나미래(윤은혜)는 무력하다. 모욕은 그저 눈물로 씻고 ‘괜찮다’고 자신을 달래고 견디는 수밖에. 방송작가가 되고 싶었으나 방법도 모르고 나이도 많아서 막연한 글: 유선주 │ 2013-11-05
- [TView] [최지은의 TVIEW]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언젠가부터 ‘그때가 좋았지’, ‘그때는 이랬는데’ 같은 말을 자주 한다는 걸 깨닫고 씁쓸해진 적이 있다. 그때도 괴롭고 슬프고 지겨운 시간이 있었을 텐데 기억에서 좀 흐려졌다고 ‘좋았던’ 과거만 뒤돌아보는 건 그때의 나에게도 지금의 나에게도 좀 미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살씩 더 먹을수록, 먼 추억은 힘이 세다는 걸 느낀다. 지난 글: 최지은 │ 2013-11-08
- [TView] [유선주의 TVIEW] 모호하고 모호하니 재벌 아버지의 그늘에서 무기력한 반항을 일삼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만 남자. 애인의 고시공부 뒷바라지를 하다 그의 검사 임용 뒤 배신당하는 여자. 재벌 2세는 곧 배신당한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는 언젠가 복수를 하겠지. 하아, 우리는 이미 이와 유사한 설정으로 ‘만렙’을 찍은 드라마를 알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청춘의 덫> 말이다. 성급한 실 글: 유선주 │ 2013-11-01
- [TView] [최지은의 TVIEW] 천하제일 한식대회 보기 전에는 지레짐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늘 생각하지만, 솔직히 제목만 듣고는 ‘흥’이라 생각했다. 올리브TV의 <한식대첩> 말이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로 재미 좀 보더니 한식을 주제로 한 서바이벌 요리 대결이라, 너무 뻔하지 않나. 지난 몇년간 ‘한식 세계화’라는 명분으로 벌어진 세금 낭비 뉴스가 연일 들려오던 터라 괜한 선입견도 글: 최지은 │ 2013-10-25
- [TView] [유선주의 TVIEW] 남자들의 19금 연애수다 ‘3년 전에 같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여자가 남자의 집에서 술 한잔하자고 전화를 했다.’ 이것은 여자가 남자쪽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일까? 그저 착각인 걸까? ‘남자들이 하는 여자 이야기’ JTBC 토크쇼 <마녀사냥>의 한 코너인 ‘그린라이트를 켜줘’에 나온 상담자의 사연이다. MC들이나 시민들의 의견은 굳이 남자가 혼자 사는 ‘집에서’ 마시자고 글: 유선주 │ 2013-10-18
- [TView] [최지은의 TVIEW] 징한 우정 같은 드라마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잠깐 머물렀다 가는 친구 같다. 아무리 함께 울고 웃고 내 마음 같다며 감정이입해도 미니시리즈는 두달에서 석달, 일일극도 길어야 일년 남짓이면 막을 내리고 주인공들은 각자 연애니 결혼이니 제 갈 길을 가거나 아주 가끔은 이승을 떠나기도 한다. 그래서 KBS <그들이 사는 세상>의 주준영(송혜교)은 지오 선배(현빈)와 드라마를 글: 최지은 │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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