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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로맨틱코미디를 가장한 `관계`의 드라마 <어바웃 어 보이>
인간은 섬이 아니라고? 적어도 <어바웃 어 보이>의 주인공 윌 프리먼(휴 그랜트)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낙원의 섬이라고 규정한다. 이 영화는 섣불리 하나의 은유로부터 그와 상반되는 다른 은유로 이행하지는 않는다. 다만 윌의 은유는 약간 수정된다. 윌의 세계는 고도(孤島)에서 군도(群島)로 전환된다. 먼 옛날엔 하나의 산맥에 속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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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멕시코산 `상스러운` 예술영화
<이투마마>라는 제목은 멕시코의 조롱어린 비아냥, “니네 엄마도 마찬가지야”(나 니네 엄마랑도 했어)에서 따왔다. 이것은 알폰소 쿠아론의 상스럽지만 또한 예술적인 코미디에 활기를 돋우는 오이디푸스적 추임새다. 이 영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해변을 찾아 길을 떠난 두 친구의 여정을 그린 코미디다. 그리고 한 열살쯤 많고 훨씬 더 현명한, 불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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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아저씨,<연애소설>을 보고 젊은이들의 사랑과 죽음을 생각하다
심성사(心性史)라는 것이 역사학의 한 분과나 방법론으로서 버젓한 걸 보면, 특정한 시대에 대응하는 사람의 심성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도 모른다.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이라는 책이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고 있는 에피소드들을 믿자면, 대혁명 이전에 살았던 프랑스인들의 심성은 지금 사람들과 크게 달랐던 모양이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연애 감정의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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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상투적인 캐릭터 대결구도의 드라마 <라이벌> <내사랑 팥쥐>
일본이나 영국 등을 처음 찾아갔을 때 가장 먼저 혼란을 느끼는 것이 교통체제이다. 우리가 ‘사람은 좌측통행, 자동차는 우측통행’인 데 반해 이 나라들은 ‘자동차가 좌측통행, 사람이 우측통행’이다. ‘뭐, 그게 큰 문제일까’ 싶지만, 자동차 진행방향은 물론이고 자동차 핸들의 위치에서 지하철 계단의 통행방향, 심지어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급한 사람을 위해 비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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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실버모델의 파워 돋보이는 롯데리아 크랩버거 광고
제작연도 2002년광고주 롯데리아 제품명 크랩버거 대행사 대홍기획광고는 해당 제품의 속성을 닮아가는 것 같다. 특히 패스트푸드 CF가 그렇다. 방방곡곡에 한집 건너 자리를 잡은 패스트푸드점은 부담없이 놀러갈 수 있는 친숙한 장소가 된 지 오래다. 게다가 기특하게도 자주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혹시라도 ‘그 나물에 그 밥상’이라며 물려할까봐 끊임없이 새 메뉴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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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제철소에 영화보러 오세요’
문화인프라가 미비한 광양 지역주민을 위해 포스코가 추석 연휴기간에 제철소내 아트홀을 개방한다.포스코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근무해야하는 교대근무 직원과 지역주민을 위해 오는 17~24일 광양제철소내 백운아트홀에서 코미디 가족영화 <워터보이스>를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다. 일본 영화인 <워터보이스>는 남자 고교생들이 수중발레(싱크로나이즈)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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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주진모, “군 입대 앞둔 심정입니다”
10일 <방아쇠> 촬영현장인 사자평을 처음 둘러본 주진모씨는 자갈길을 내려오며 현장을 본 소감을 묻자 “군대 입대를 앞둔 기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 감독이 주씨의 염장을 지른다. “(염소 치는 막사에) 군불 때면 뜨뜻하고 아주 좋아. 장작 때서 큰 가마솥에 물 끓여서 아침에 세수도 하고.” “우리가 이제 그렇게 생활해야 하나요” “거, 군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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