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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가 낳은 장선우 감독의 시편 11(1)
장선우 감독이 시를 썼다. 지난 3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마지막 장면을 찍으려고 타이의 푸켓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다.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서 벗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뭉쳤던 응어리들이 새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고공에 올라가서 오는 정신착란 같기도 하고. 뭔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충동이 치밀었다. 답답함, 그리움,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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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가 낳은 장선우 감독의 시편 11(2)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꽃 달린 배타고 나는 가요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만데리고 나는 가요포다 섬 가는 길. 금강경 한줄이 하늘가에 걸렸어요.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모래꽃그이는 모래꽃나쁜 아저씨에게 총 맞고 죽어버렸어요열빵쯤 배에 총알 맞고산호사 모래밭에 얼굴파묻고 쓰러졌어요저는 나쁜 아저씨들에게 끌려갔어요모래꽃 밟으며…끌려가던 모래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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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어른들까지 사로잡아버린 아동용 애니메이션,<파워퍼프 걸>(1)
"괴상한 여자애들이 도시를 파괴하다!" 카툰 네트워크의 간판 프로그램 <파워퍼프 걸>이 스크린을 습격했다. 타운스빌을 수호하는 꼬마 영웅들, 가끔은 우주까지 뛰쳐올라가 지구를 지키는 여섯살배기 귀여운 소녀들이 수십배나 커버린 모습으로 "용서할 수 없어!"를 외치는 것이다. TV에선 볼 수 없던 속도와 스케일로 공중을 날아다니고 건물을 때려부수는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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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어른들까지 사로잡아버린 아동용 애니메이션,<파워퍼프 걸>(2)
짧은 에피소드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TV시리즈와 달리, 극장용 <파워퍼프 걸>은 이처럼 단순한 스토리에 기대어 87분을 끌어간다. 사고뭉치 조연들이 빠진 빈자리를 메우는 요소는 스크린에 걸맞게 파워있는 액션. <파워퍼프 걸>은 캐릭터 소개가 끝나고 나면 미련없이 번개처럼 번쩍이는 액션 시퀀스로 돌진한다. 파워퍼프 걸이 난생처음 술래잡기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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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어른들까지 사로잡아버린 아동용 애니메이션,<파워퍼프 걸>(3)
여자아이들의 파워, 페미니즘의 메시지매크라켄의 여자친구이자 <파워퍼프 걸> 스토리보드 작가인 로라 포스트는 가끔 애인에게 불평을 했다. "당신은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고 있어요. <파워퍼프 걸>의 메시지는 정말 놀랍다구요!"라고. 매크라켄은 "여자아이들이 이런 일을?"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런 일을?"이라는 전제로 성(性)의 구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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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죽어도 좋아> Free Talking, 조광희 vs 임상수(1)
<죽어도 좋아>의 제한상영 결정은, 잡지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참 갑갑하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논리와 국면을 달리하면서 전개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출범한 99년부터 지금까지, 싸움의 내용이 똑같다. "체모와 성기 노출 때문에 못 튼다",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는 이 지겨운 공박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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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죽어도 좋아> Free Talking, 조광희 vs 임상수(2)
■■■ 임 :: :: 그러니까. 단 몇년 안에. 그런데 자료는 하나도 안 남아 있어. <처녀들의…> 비디오랑 케이블TV 방영본이 잘린 채 나와서 소송했잖아. 그때 조 변호사가 맡았고. 재판에서 자르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를 찾는데 안 나와. 아무도 책임 안 지는 거지. 비디오회사, 케이블회사가 자진해서 잘랐겠어? 그런데 안 나오니까 케이블회사는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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