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80년대 팝음악에 대한 재현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80년대 최고의 인기듀오인 ‘팝’의 멤버였던 알렉스(휴 그랜트)는 21세기인 지금 젊은 오빠로서의 칭송만을 간직한 기억 속의 가수다. 아줌마가 된 팬들의 환호는 여전하고 달라붙는 가죽바지도 아직은 쓸 만한 뒤태를 선사하지만, 골반의 힘은 예전만큼 리드미컬하지 않다. 놀이공원이나 동창회 등의 행사가수로 불려다니던 그에게 어느 날, 인기 댄스가수인 코라 콜만 글: 강병진 │ 2007-02-28
- [씨네21 리뷰] 악마의 유년기 트라우마 분석 <한니발 라이징> 한니발 렉터는 어떤 유년기를 거쳐 육식동물로 성장했을까. 한니발은 이미 클라리스에게 살인마의 탄생 설화를 설명한 적이 있다. “폭력과 관계된 유년 시절의 정신적 장애를 찾아. 빌리는 살인마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학대의 세월을 통해 살인마로 만들어진 거야.” <한니발 라이징>은 한니발의 대답에 대한 영화적 각주로서의 프리퀄이자, 악마의 글: 김도훈 │ 2007-02-28
- [씨네21 리뷰] 탄광촌 소녀들의 훌라춤 도전기 <훌라걸스> <훌라걸스>는 1965년 일본 후쿠시마현을 배경으로 순박하고 따뜻한 훌라춤 도전기를 그려낸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강원도 태백 같은 그곳에 어느 날 ‘훌라댄서 모집’ 공고가 나붙는다. 생뚱맞아 보이는 전단지가 나붙게 된 사연은 이렇다. 석유에 밀려 석탄 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든 시절, 탄광이 폐쇄되고 직원들은 정리해고된다.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안 글: 이현경 │ 2007-02-27
- [씨네21 리뷰] 오로지 영웅적인 성공담 <행복을 찾아서> 예전에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알아보는 <성공시대>라는 TV프로그램이 있었다. 모두 뛰어난 재능과 투지를 갖추었기에 성공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는 인물은 어려운 환경에서 불굴의 의지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한 이들이었다. 윌 스미스 부자가 열연한 < 글: 김지미 │ 2007-02-27
- [씨네21 리뷰] 은폐된 흔들리는 진심 <킹스 앤 퀸> <킹스 앤 퀸>이라는 제목만 본다면, 이 영화는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궁정의 치정극일 것만 같다. 게다가 ‘왕과 왕비들’이 아니라 ‘왕들과 왕비’라는 제목은 일처다부제를 연상시키며 어쩐지 신선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자연히 고혹적인 왕비와 그녀를 둘러싼 왕들의 인정투쟁, 치명적인 사랑과 파멸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킹스 앤 퀸& 글: 남다은 │ 2007-02-28
- [씨네21 리뷰] 더불어 사는 법 <좋지 아니한가> 한동안 <좋지 아니한가>의 제목은 <좋지 아니한家>로 표기됐다. 썩 좋지 못한 가족이라는 뜻과 “이 얼마나 좋은가!”라는 감탄이 홀로그램처럼 겹친 제목인 셈이다. 그처럼 속셈 교묘한 이 영화는 지구를 바라보는 달의 시점에서 눈을 뜬다. 달의 시선이 내리꽂히는 지점은 북반구 남한 어느 지방도시의 이층집. 그 지붕 밑에는 고등학교 영어교 글: 김혜리 │ 2007-02-28
- [씨네21 리뷰] 샤론 스톤의 안타까운 고군분투 <실종> <실종>은 사랑과 이념을 저울에 올려놓고 이들의 무게를 가늠하는 영화다. 처음에는 화해의 가능성이 있었고 지금이라면 양립할 수도 있을 두 가치는 짙어가는 냉전의 안개 속에서 시기하고 반목한다. 그리고 마침내는 서로를 향해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한 채 영원히 안녕을 고하고 만다. 이념을 선택한 남자는 어두운 방에서 피아노를 치며 옛 시간을 그리워 글: 장미 │ 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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