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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전히 매력적인 삼인삼색 <디지털 삼인삼색2006: 여인들>
매년 아시아 유망주 3인의 독특한 상상력을 경합하게 만들었던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이 일곱 번째를 맞이했다. 올해 로카르노영화제에서는 그간의 작품을 모은 회고전이 열렸고, <디지털 삼인삼색 2006>은 경쟁섹션인 ‘오늘의 시네아스트’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지아장커, 차이밍량, 스와 노부히로, 바흐만 고바디, 아핏
글: 오정연 │
20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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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서정시가 불가능한 시대의 연가, <오래된 정원>
그런 시절이 있었다. 누워서 침 뱉거나 재갈 물고 침 흘리거나. 눈 질끈 감고 제 몸 불사르지 않는 한 누구나 그래야 했다. 그게 살아남은 자들의 ‘예의’였다. 정말이냐고. 1980년대, 한국이 그랬다. 그때는 ‘서정시를 쓰기 힘든’ 또 하나의 시대였다.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 “왜 나는 자꾸 40대의 소작인 처가 허리를 꾸부리고 걸어
글: 이영진 │
20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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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6·29 세대의 복고 판타지, <언니가 간다>
시간을 거슬러 언니가 간다. 서른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 해본 나정주(고소영)는 모든 불행이 12년 전 고교 시절의 첫 남자인 록스타 조하늬(김정민)로부터 시작됐다 생각한다. 의욕상실의 나날을 보내던 정주는 심지어 자신을 쫓아다니던 모범생 오태훈(이범수)이 유망 IT기업의 CEO가 됐다는 사실마저 알게 된다. 논리적으로 따지면야 지금이라도 태훈을 꼬시는 게
글: 김도훈 │
20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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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관음(觀淫)을 주요 얼개로 삼다 <줌>
카메라가 훔쳐보기 위한 도구라면 촬영은 렌즈를 통해 이 세상을 훔쳐보는 행위다. 이러한 훔쳐보기를 토대로 완성된 필름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상영되며 또 다른 훔쳐보기의 과정을 거친다. 관음(觀淫)을 주요 얼개로 삼은 <줌>은, 그러나 렌즈 혹은 필름 안에 대상을 가두는 것이 아이로니컬하게 자유를 열망하게 한다고 믿는다. ‘물고기는 컵 속의
글: 장미 │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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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부모자식간의 피도 눈물도 없는 육탄전 <탕기>
28살이 되도록 독립은 안중에도 없는 아들을 퇴치하기 위한 50대 부부의 사투를 다룬 영화, <탕기>가 시작하면 소제목이 깔린다. ‘비극의 서막.’ 만삭의 부인이 남편에게 병원에 가야 할 때임을 알리고, 병원에 도착한 부부는 예정일을 훌쩍 넘긴 아들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병원에서 남편이 지켜보던 TV에서는 가입국 추가로 확장된 EEC 시대를 알
글: 오정연 │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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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부시가 살아있는 한 희망은 없다 <대통령의 죽음>
마이클 무어는 하나의 목적, 부시의 재선 실패를 위해 <화씨 9/11>을 만들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시가 얼마나 ‘멍청한지’를 보여주는 데 모든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영화의 목적은 실패했고 부시는 또다시 세계 최고 권력자에 선출됐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그들의 터전이 파괴된 뒤에야 세계는 부시의 폭력성을
글: 남다은 │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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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누님의 귀환, <조폭 마누라 3>
누님의 귀환이다. 3편에 이른 <조폭마누라> 시리즈는 홍콩까지 구역을 확장했다. 아령(서기)은 홍콩의 명문 조직 화백련 보스의 외동딸. 조직간 세력다툼으로 아령이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 임 회장(적룡)은 한국의 동방파 보스 양 사장에게 그녀를 의탁한다. 양 사장에게서 아령의 보호를 지시받은 이들은 밀수로나마 중국어 몇 마디를 배운 기철(이범수)과
글: 강병진 │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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