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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문명의 허구와 인간의 나약함을 성찰하는 솔직함, <스노우 워커>
2003년 말 개봉한 는 기계문명으로부터 가장 멀리, 신화로부터 가장 가까이서 살아가는 동시대 에스키모를 보여줬다. 그러므로 불시착한 캐나다인 비행기 조종사 찰리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삶의 지혜를 대변하는 에스키모 소녀 카날라의 교감을 그린 가 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자연과의 교감에 천착했던 자연과학자 팔
글: 오정연 │
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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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고 교실로 몰래 들어가 지켜보는 그들의 성장기, <몽정기 2>
소녀들의 교실은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이 마음의 서랍에 숨겨둔 판타지에도 있다. 여고 교실로 몰래 들어가 그들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두 번째 시리즈는 남학생 교실의 체험을 길어올린 첫 번째 판과 리얼리티를 다투지 않는다. 는 생리대 하나만 굴러다녀도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하는 남학교 학생의 음습한 상상력으로부터 점화된다. 여학생들의 성적 호기
글: 이종도 │
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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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성선설에 기반을 둔 지나치게 결백한 로맨스, <키다리 아저씨>
J. 웹스터의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고아소녀와 보이지 않는 후원자를 제외한다면 영화 와 J. 웹스터의 소설은 별다른 공통점이 없다. 새벽 꽃시장에서의 데이트와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 가슴 아픈 짝사랑과 감초 연기로 메워진 는 하지원이라는 스타에 기대고 있는 작은 야심의 기획영화다.
하지원에 의해 솜털처럼 연기되는 영미는 머리 위에 성혼이라도 보
글: 김도훈 │
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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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공간으로 말을 거는 송일곤표 멜로드라마, <깃>
을 마무리한 송일곤 감독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우도로 달려갔다. 의 남자주인공 현성처럼. 은 자연을 자연답게 보여주는 흔치 않은 한국영화다. 이 영화에서 우도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천변만화하는 날씨와 함께 교감하는 남녀의 심리와 맞물리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80%를 우도에서 촬영한 를 이은 은 100% 우도산 영화. 먼저 우도를 가는 길은 제
글: 김수경 │
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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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주성치표 영화의 모든 것! <쿵푸 허슬>
“쿵후는 예술이자 불굴의 의지다… 나는 쿵후를 일상에 접목시켜 사람들에게 쿵후의 참뜻을 알려주고 싶은 소망이 있다.” 전작 에서 주성치는 캐릭터의 입을 빌려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이전 에서도 쿵후의 ‘일상화’를 선보였던 주성치이지만, 그의 진정한 소망은 ‘요리’와 ‘축구’ 같은 우회로를 통하지 않은 본격 쿵후영화였다. 그리고 이제 어린 시
글: 문석 │
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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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천진난만하게 오래된 미래를 꿈꾸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
라캉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스타일’이었다. 그는 의 시작에서 “스타일은 인간 자신이다”라는 문장을 끼워넣을 정도로, 주체의 생생한 체험과 세계관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으로 스타일을 중요시했다. 혹은 기의보다는 기표가 훨씬 중요함을 설파했던 기호학의 의견을 생각해보자. 왜 이렇게 한편의 블록버스터를 설명하기 위해 거창한 문장들을 끌어오냐고?
글: 김용언 │
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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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유유자적하고 패셔너블한 후일담, <오션스 트웰브>
조지 클루니의 농담을 따르자면, 로마의 레스토랑에 앉아 있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속편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라고 외치면서부터 는 시작되었다 한다. 영화를 보고나면 그 유쾌한 농담이 진담이었음은 분명해진다. 소더버그는 로마라는 배경에다 오션 일당을 어떻게 집어넣을지 고민하다가 조지 놀피의 희곡 (Honor Among Thieves)를 접붙이
글: 김도훈 │
200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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