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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거짓없는 진실 때문에 사랑이 멈춘다, <클로저>
진실은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는다. 거짓에 상처받은 연인들은 진실이 마음을 치유해주리라고 믿지만, 차라리 흉터가 되도록 참고 참아야 했는데, 라고 진실을 듣는 순간에야 후회한다. 그 남자하고 잤어? 나보다 좋았어? 몇번이나 오르가슴을 느꼈지? 당신은 내 삶을 무너뜨렸어. 순결할 것만 같던 진실은 치졸한 의심으로 튀어나와 상처를 후벼파고, 자해나 마찬가지
글: 김현정 │
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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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철없는 이모의 성장통, <레이징 헬렌>
당연한 말이지만, 부모 노릇은 쉽지 않다. 낳고 키우는 일련의 과정에 필요한 모든 경제적 대가를 차치하더라도 그것은 마찬가지. 사랑하는 대상으로부터는 터럭만큼의 미움도 받기 싫은 사람은, 자식 생각을 애당초 버리는 것이 좋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온 세상을 바쳐 사랑한 누군가로부터 온 마음을 다한 증오를 받을 각오를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글: 오정연 │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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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소통으로 다가가는 치유, <말아톤>
초원(조승우)은 다섯살짜리 지능을 가진 스무살 자폐아 청년이다. 초원의 엄마 경숙(김미숙)은 아들을 남들과 다를 바 없이 키우려고 애쓰고, 의지를 키워주는 마라톤을 그 방법으로 선택한다. 달리고 있을 때만은, 힘든 일도 참고, 똑바로 앞을 바라볼 줄도 알게 된 초원. 그러나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선 페이스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경숙은 음주운전으로
글: 김현정 │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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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한국사회의 구조악을 법의 이름으로 심판한다, <공공의 적2>
강철중(설경구) 검사는 강력반 형사 시절(<공공의 적>)보다 관객의 피를 더 끓어오르게 한다. 패륜아에 대한 분노에서 나아가 사학재단비리와 정경유착으로까지 사회적 공분의 규모를 더 크게 확장한 2편은 한국사회의 구조악을 법의 이름으로 심판한다.
착하고 공부 잘하는 반장이었던 철중은 중학생 때 힘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며, 고등학교
글: 이종도 │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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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간’에 대한 10분간의 명상록, <텐 미니츠 첼로>
는 ‘텐 미니츠 올더 프로젝트’의 2부에 해당하며, 1부격인 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다. 에 참여한 감독은 모두 여덟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마이크 피기스, 이리 멘젤, 이스트만 자보, 클레르 드니, 폴커 슐뢴도르프, 마이클 레드퍼드, 장 뤽 고다르다. 의 명성에 비교해도 떨어질 것이 없고, 참여한 감독 수도 한명 더 늘어났다. 프
글: 정한석 │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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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못된 어른 vs 지혜로운 아이들 <레모니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아이들은 슬프거나 무섭거나 잔혹한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과정은 그럴 수 있어도 ‘그래서 그들은 행복해졌답니다’라는 결말이 없으면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 수 없다, 고 어른들은 생각해서 아이들에게 늘 해피엔딩을 들려준다. 아닌 게 아니라 아이들은 그제야 안심하고 눈을 스르르 감는다. 그럼에도 냉정히 끝을 맺는 이야기들이 있다. 새엄마의 저주를 받아 백
글: 박혜명 │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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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충실한 ‘종교영화’, <마더 데레사>
‘20세기의 마지막 성인’으로 추앙받았던 데레사 수녀의 선행을 되짚은 영화. 이탈리아 국영방송인 라이에서 방영되어 1천만명 이상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동명의 2부작 미니시리즈를 2시간 분량으로 재편집해 스크린에 옮겼다. 전기영화지만, 일대기 형식을 취하진 않는다. 영문 제목인 ‘캘커타의 데레사 수녀’(Mother Teresa of Calcutta)에
글: 이영진 │
200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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