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비평] [김영진의 영화비평] 최근 한국영화의 낭비되는 이미지 문법에 관하여 이 글은 하나의 의문을 갖고 물고 늘어지며 쓰려 한다. 최근의 주류 한국영화에서 클로즈업된 배우의 얼굴들이 근사하다는 느낌으로 수렴되는 것 외에 왜 지속적인 잔상을 남기지 않을까란 의문이 그것이다. 나와 가끔 문자로 교신하는 어느 영화인은 요즘 한국영화에서의 얼굴 클로즈업은 대사와 표정 외에 어떤 기능도 하지 않는다고 한탄하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스토리는 글: 김영진 │ 2017-01-24
- [영화비평] [이용철의 영화비평] 근대라는 거대한 시스템에 낸 파열음 <여교사> 처음에는 무지 복잡한 심리 상태의 인물과 마주 앉아 긴 고백을 듣는 것 같았다. 자연스레 <위험한 정사>(1987)의 알렉스(글렌 클로스)처럼 이해하기 힘든 인물의 리스트에 <여교사>의 효주(김하늘)를 올려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김태용의 영화다. 계급적이고 사회적인 무언가가 한 인물에 입힌 상흔이 분명 읽히는데 그걸 개인의 심리로 글: 이용철 │ 2017-01-19
- [영화비평] [송경원의 영화비평] 신카이 마코토의 극한의 세밀한 묘사가 불러일으키는 마법적 체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지막 5분이 다 했다. 영화가 끝난 뒤 진하게 잔상을 남기는 건 시간을 뛰어넘어 끝내 만나고야 마는 소년, 소녀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아니라 사진보다 아름다운 몇몇 장면들이다. 전체를 다 보지 않고 마지막 5분만 봤더라도 나는 이 작품에 충분히 만족했을 것 같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너의 이름은.>의 후 글: 송경원 │ 2017-01-17
- [영화비평] [장영엽의 영화비평]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 담긴 변화와 질문 앤솔러지(외전) 이전에 익스펜디드 유니버스(이하 EU)가 있었다. <스타워즈>의 드넓은 세계 속에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가 어떤 의미인지를 말하기 위해서는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하다. 2014년 이전까지, 이 세계엔 조지 루카스가 창조해낸 6편의 <스타워즈> 영화 외에 이들 작품으로부터 글: 장영엽 │ 2017-01-10
- [영화비평] [김경욱의 영화비평] <여교사>, 자극적인 설정에 봉인된 주제의식 ※이 글에는 <여교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쉬리>(1998) 이후, ‘한국형 블록버스터’ 시대의 도래와 함께 주류 한국영화는 남성 중심의 장르로 이동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모두 14편인 천만 관객 영화를 돌아보면, 여성이 주연인 영화는 <암살> 한편뿐이다. 이것은 멜로드라마의 하위 장르인 로맨스가 주류영화에서 글: 김경욱 │ 2017-01-10
- [영화비평] [이용철의 영화비평]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 <씽> 2016년에 본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이미지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별로 없다고 답할 것이다. 영화에서 숨 막히는 이미지를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설령 그런 이미지를 보더라도 ‘CG로 작업했겠지, 뭐’라고 짐작하고 넘어가는 게 고작이다. 반면 인상 깊었던 몇몇 뮤직비디오는 있다. 솔란지의 <하늘의 학>(솔란지와 앨런 퍼거슨이 공동 연출 글: 이용철 │ 2017-01-05
- [영화비평] [김성욱의 영화비평] <우리 손자 베스트>의 도발적인 유희의 규칙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김수현의 <우리 손자 베스트>에 흥미를 느꼈다. 첫째는, 지극히 개인적인 종로의 기억 때문이다. 영화의 무대인 낙원상가 근처의 주변 공간과 탑골공원, 그곳을 배회하는 어른들은 내가 10년 넘게 보았던 것들이다. 서울의 중심이라지만 영화의 무대가 되기엔 촌스런 곳이긴 하다. 그곳의 노인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느낀 적은 없지만, 글: 김성욱 │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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