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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안시환의 영화비평] <벤허>와 <매그니피센트 7>의 서로 다른 리메이크 방식에 대하여
원작을 본 관객이 리메이크 영화를 관람한다면 그 시선은 두 스크린을 동시에 향할 수밖에 없다. 하나의 시선이 눈앞의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리메이크 영화를 향한다면 또 하나의 시선은 기억 속 원작 영화를 불러낸 가상의 스크린으로 향한다. <벤허>가 원작의 축약과 반복을 지향한다면, <매그니피센트 7>은 원작에 대한 해석을 감행한다. 물론
글: 안시환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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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영진의 영화비평]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밀정> 추석 연휴 한국영화 두편에 대한 소회
강우석의 신작이자 야심작이었던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는 흥행에 크게 실패했다. 내 기억으로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이래 이만한 흥행 실패는 그의 경력에 없었다. 민중의 편에 선 지도장이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획 실패이고, 흥행사로서 강우석의 신뢰가 사라졌다는 징조이며, 예능 프
글: 김영진 │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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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송형국의 영화비평] ‘여성성’에서 해결 방법 찾은 <다음 침공은 어디?>
방송사 다큐 PD나 시사프로그램 담당 기자들이 가장 쉽게 여기는 일 중 하나는, 북유럽에 가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가 이렇다. 북유럽에 가보니 저렇더라. 바야흐로 우리도 저렇게 바꿔야 할 때다.’ 이러면 원고가 완성되니 얼마나 쉬운가. 취재도 쉽다. “당신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해서 촬영하고 “자랑해주세요” 해서 인터뷰를 따면 된다.
글: 송형국 │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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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영진의 영화비평] <터널>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에서 감지되는 불길한 전조
<부산행>에서 시작해 <터널>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순으로 이어진 나의 올해 여름 한국 블록버스터 관람은 극심한 메슥거림을 느끼는 것으로 끝났다. 극장가에서 자취를 감춰가던 <인천상륙작전>을 마지막회에 관람했는데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과 비례해 속이 계속 울렁거렸다. 생각해보니 <덕혜옹
글: 김영진 │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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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이지현의 영화비평] 히치콕이 스스로를 영화에 비추어서 표현하는 과정에 주목한 <히치콕 트뤼포>
단순하게 책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거나 줄친 정도로 영화 <히치콕 트뤼포>를 바라본다면 곤란할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 그래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몇 가지 요소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부각되고 있다. 앨프리드 히치콕이란 인물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그들이 읽었던 인터뷰집 <히치콕과의 대화>에
글: 이지현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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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소희의 영화비평] <내셔널 갤러리>와 프레더릭 와이즈먼이 포착한 신체들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다큐멘터리 <내셔널 갤러리>가 미술관을 다룬 다른 다큐멘터리와 비교해 확연한 형식적 차이가 있음을 짧게나마 ‘<내셔널 갤러리> 프리뷰’(<씨네21> 1069호)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이때 구체적인 작품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혹자는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이름을 비교 대상으로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기
글: 김소희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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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나호원의 영화비평] 애니메이션에서 즐거움의 원천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마이펫의 이중생활>
애니메이션에는 두 부류의 동물이 살고 있다. 하나는 두발로 걷는 동물, 다른 하나는 네발로 걷는 동물이다. 전자는 인간을 닮고자 하고 후자는 실제 동물에 다가가 있다. 이러한 구분을 난감하게 하는 작품도 있다. 미키마우스와 플루토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초기의 미키마우스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미키는 점차 ‘사람-소년’으로 진화해왔다. 바지에 윗옷을 걸치
글: 나호원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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