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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영진의 영화비평] 다큐멘터리를 넘어 거대한 감동까지 끌어내는 <자백>의 영화적 성취
나는 <자백>을 외부인으로서는 가장 먼저 본 사람일 것이다. 후반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최승호 감독이 직접 내레이션을 하는 가운데 1차 편집본을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봤다. 최승호 감독뿐만 아니라 정재홍 작가를 비롯한 스탭들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내 반응을 기다렸다. <자백>을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하고 싶었던 그들은 몇몇 영화계 사
글: 김영진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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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송경원의 영화비평] <아수라>와 <밀정>, 조각난 영화들
<아수라>를 본 후 머리 한구석에서 ‘또 한편의 한국영화, 남자영화’ 정도로 분류했던 것 같다. 준수한 만듦새와 몇몇 빼어난 장면들이 잔상처럼 남았고, 그뿐이었다. 크게 비평의 언어를 필요로 하는 영화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첫인상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건 <아수라> 이후 영화를 둘러싸고 갈라진 반응들 때문이다. 호불호가 갈릴
글: 송경원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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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이미랑의 영화비평] <할머니의 먼 집>이 관객에게 정서적 영향을 끼치는 방식과 그 이유는
앨프리드 히치콕은 프랑수아 트뤼포와의 대화에서 <싸이코>가 완벽한 영화는 아니라고 했다. 주제는 불쾌하고, 인물은 특징도 없이 왜소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그럼에도 히치콕은 이 영화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했다. 관객에게 조바심을 느끼게 하고, 공포에 떨게 했으며, 비명을 지르게 했다는 점에서 <싸이코>(1960)가 관객에게 ‘정서적
글: 이미랑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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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영진의 영화비평] <아수라>가 표현한 깊은 단념의 정조
난 <아수라>가 김성수 감독의 회심의 역작이라 생각한다. 어린애스러운 남자들의 진면목을 탈탈 털어 보여줬다는 점에서 유아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남자들의 어린애스러움을 어린애스러움 그대로 보여준 것은 대단한 용기다. 그리고 현재의 한국영화계 상황에서 스타 배우들을 데리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과 제작자의 솔직함과 결기에 탄복할
글: 김영진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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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조재휘의 영화비평] <매그니피센트 7>, 리메이크로 함축한 서부극의 역사와 정치적 공정성
<매그니피센트 7>(2016)은 서부극의 고전 <황야의 7인>(1960)의 리메이크이지만 ‘7인의 총잡이가 마을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팀을 이루고 악한으로부터 마을을 구한다’는 기본적인 플롯 외에는 상당 부분 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 영화는 <7인의 사무라이>(1954)와 <황야의 7인>이 마련한 서사의 밑그
글: 조재휘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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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우혜경의 영화비평]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영웅주의 논쟁’에 대한 이스트우드의 반문
이렇게 시작해보자. 당신은 지금 15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한 항공기의 기장이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력을 잃는 바람에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비상착륙을 해야 한다. 관제탑에서는 회항을 권유하지만, 40년 비행 경력의 당신은 ‘직관’을 발휘해 비상착수를 시도하고 기적적으로 승객 모두를 살리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당신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글: 우혜경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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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이지현의 영화비평] 순리의 지혜 <다가오는 것들>
생말로의 해안가에 위치한 샤토브리앙의 무덤을 바라보며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남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진지한 자문이다. <다가오는 것들>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의 바탕에는 이 질문이 자리한다. 영화 속 딸의 언급처럼 바닷가의 묘지란 밀물이 밀려오면 잠길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장소지만, 누군가는 그곳
글: 이지현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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