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비열한 거리’들을 평정한 치안 시장으로 널리 알려진 루돌프 줄리아니의 전기영화 <루디!>가, 맨해튼이 아닌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촬영에 들어가 화제다. 그뿐 아니다. 내년 <NBC>에서 방영될 또 다른 줄리아니의 전기영화 <도시의 황제: 어느 미국 시장의 스토리>의 제작자도 캐나다 원정을 고려 중이다.뉴욕 시장 전기영화의 캐나다 로케이션 촬영은, 뉴욕을 무대로 삼는 영화들이 점점 더 뉴욕의 ‘대역’으로 캐나다를 선호하는 경향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전미감독조합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뉴욕을 극중 배경으로 하면서 캐나다에서 촬영했거나 촬영 중인 영화는 215편이다. 잘 알려진 근작 중에는 <아메리칸 사이코> <파인딩 포레스터> <돈 세이 워드> 등의 뉴욕 스토리들이 토론토에서 만들어졌다. 9·11 테러의 여파와는 무관하다. 2001년 초 스탭노조의 파업 예고가 나오면서 스튜디오들이 많은 제작일정을 테러
캐나다는 `비열한` 뉴욕
-
12월6일부터 중앙시네마에서올 한해 주목받았던 단편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12월6일부터 12일까지 중앙시네마에서 계속되는 ‘제38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에서다. 하루에 두 차례씩 상영되는 이번 행사는 19편의 작품들을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세계 속의 한국 단편영화에선 베니스, 클레르몽 페랑 등 주요 해외영화제 출품작을, 관객 인기작 모음에선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던 단편들을, 배우열전에선 문소리, 진희경, 김인권 등 충무로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출연작을, 마지막으로 젊은 감독 신작선에는 앞으로 기대를 모을 학생영화 감독들의 단편영화가 포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부터 미로비전과 함께 단편영화를 꾸준히 상영해왔던 중앙시네마가 좀더 풍성한 메뉴를 마련하기 위한 것.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중앙시네마는 미로비전 이외에도 350여편의 장·단편을 배급하는 인디스토리와 함께 연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영작 및 일
단편영화, 관객 속으로
-
씨앤필름이 데이비드 마멧 감독의 88년작 <Things Change>(비디오 출시명 <제3의 기회>)를 리메이크하고, 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이 영화의 제작비를 대기로 했다. 2001년 씨앤필름이 <Things Change>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뤄진 콜럼비아와의 계약은 올해 9월 콜럼비아가 시나리오 개발을 위한 제작비부터 송금하면서 현실화됐다. <Things Change>는 같은 얼굴을 가진 평범한 남자와 살인범이 한순간의 선택으로 서로의 운명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콜럼비아, 씨앤필름 영화 투자
-
“대선과 연계하는 홍보계획을 세워라!” 대통령이 사랑에 빠지는 영화가 대선이 있는 12월에 개봉한다면 누구나 이런 작전을 구사할 것이다. <피아노치는 대통령>의 홍보를 맡은 잉카커뮤니케이션즈도 그럴 요량이었다. 영화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는 하나의 예이다. ‘피아노치는 대통령에 가장 어울리는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이 온라인 투표에는 1천여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참가했다. 성공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지만 결과는 공개하지 못했다.한명의 후보에게 표가 80% 이상 몰려, 공연한 오해를 불러올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공들인 이벤트가 무산된 셈. 이런 일은 버스측면광고를 집행하면서도 벌어졌다. 원래 홍보사가 기획한 버스측면광고의 광고문구는 ‘12월, 새로운 대통령이 온다’였지만 8번의 수정을 거쳐 지금은 ‘12월 개봉, 피아노치는 대통령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로 바뀌었다. 버스측면광고를 대행하는 회사에서 ‘새로운 대통령’이라는 말이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문구로 비칠까 걱정했기
<피아노치는 대통령> 대선 눈치작전
-
-
광화문 흥국빌딩 3층, <도둑맞은 욕정> <의리없는 전쟁> 등 무료로 프린트 제공일본영화의 고전들을 접할 새로운 창구가 열렸다.광화문 흥국빌딩 3층에 자리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준비 중인 영상자료실이 그것이다. 올해 총 2억4천만엔(약 2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금까지 총 28편의 프린트를 구입, 번역과 자막작업을 완료한 영상자료실은 앞으로 매년 10편 이상의 작품을 들여와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민간출자금과 정부보조금으로 문화, 학술, 교육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이 필름 라이브러리를 설립한 취지는 일본영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겠다는 것이다. 상업성 있는 영화만 소개되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고전 중심의 라이브러리를 만들 계획. 일본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눈이 반짝일 영화들을 프린트로 볼 수 있게 된 셈이다.1차적으로 구입한 28편에는 <도둑맞은 욕정>(1958), <돼지와 군함>(196
일본국제교류기금, 영상자료실 설립
-
영화상영등급분류 심의기준 제정을 위한 세미나가 11월27일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다. 특히 <죽어도 좋아> 사태 이후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이하 등급위)가 세미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등급위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좀더 객관적이고 세부적인 심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효인, 조희문, 강한섭 교수, 태흥영화 이태원 대표, 문화연대 이동연 사무차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등급 심의기준 관련 세미나
-
서울시 운영비 지원문제로 프로그램의 40% 정도만 가동충무로 지하철역 내 시민영상센터 활력연구소가 11월30일 드디어 개관한다. 서울시가 운영비 지원을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개관은 그 자체가 서울시에 대한 항의 표시 방식으로 보여진다. 예산문제로 애초 기획했던 프로그램의 40% 정도만 가동된다.활력연구소는 서울시 문화관광국이 사업계획을 세우고 9억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여름 공사를 마친 시민문화시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이 취임한 뒤, 약속한 운영비 지원을 번복해 위탁운영자인 한독협은 개관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번 개관을 활력연구소가 스스로 ‘파행개관’, ‘미워도 다시 한번 개관’이라고 일컫고, ‘지랄 맞은 서울시 VS 활력연구소 홀로 약속 지키기’, ‘이럴 수가 서울씨, 이 애는 어쩌라고’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도 이 때문이다.각종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작품을 볼 수 있는 ‘활력비디오방’, 자체 영화제 프로그램을 상영하는 ‘
활력연구소 파행개관
-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1월25일부터 12월4일까지 열흘간 <로드무비>를 특별상영한다. 상영시간은 12시, 2시30분, 5시, 7시40분 하루 4회. 12월2일은 5시와 7시40분 상영이 없다(문의: 02-720-9782).
<로드무비> 특별상영
-
홍익대 앞 시네마테크 떼아뜨르 추가 오는 11월27일 7시 영화 <뽀삐>를 상영하고 영화상영 뒤 김지현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한다. 이 행사는 떼아뜨르 추가 정기적으로 열어오고 있는 감독과의 대화의 13번째 자리다. 떼아뜨르 추는 이 밖에도 11월29일과 30일에 <시체들의 새벽> <데드 존> <텍사스 살인마> 등 호러영화 상영회를 열며, 12월13일 심야에는 ‘007’ 시리즈 7편을 밤새워 보는 DVD 특별상영회도 마련한다(문의: 02-325-5574).
<뽀삐>+감독과의 대화
-
제2회 인디비디오페스티벌이 12월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디지털 실험변수’. 디지털 스페이스, 비디오 포엠, 비주얼 랩, 웹아트 등의 섹션 상영작과 1회에서 4회까지의 밴쿠버 비디오 포엠 페스티벌 작품 등 총 100여편이 상영될 예정이다(문의: 02-337-2870).
인디비디오페스티벌 12월13일 개막
-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대작 영화의 흥행 전쟁에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최근 기자시사회를 갖고 오는 29일로 개봉 날짜를 잡았던 영화 <피아니스트>(수입 배급 M&N엔터테인먼트)는 서울시내 스크린을 2개밖에 확보하지 못해 고민 끝에 결국 내년 2월로 개봉을 연기했다. <피아니스트>는 2001년 칸영화제에서 공개됐을 당시 '너무 충격적이어서 당혹스럽다'에서 부터 '놀랄 만큼 사실적이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을 받으며 심사위원 대상과 남ㆍ여 주연상을 휩쓴 화제작.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개봉이 무산된 적이 있어 이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개봉관 확보가 힘들었던 것은 11월 말 대작영화의 개봉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 21일 개봉한 <광복절특사>를 필두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등의 블록버스터 급 판타지 영화가 12월13일과 19일 개
대작 싸움에 작은 영화 설 자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