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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공포물인 줄 알았다. 사랑 이야기였다
영화인생 역시 마찬가지다. 샤말란의 영화인생은 8살 때 아버지에게 8mm 카메라를 선물받으면서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샤말란은 17살까지 무려 45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당시 샤말란의 우상은 스티븐 스필버그(역시!)였고 <죠스> <레이더스>를 특히 좋아했다. 샤말란은 대학교 4학년 때 첫 연출작인 <프레잉 위드 앵거>(Praying with Anger)의 시나리오를 쓰고, 92년 제작에 들어간다. 미국 출신의 젊은 교환학생이 인도의 대학에 가게 되지만, 오히려 고향인 인도에서 이방인 취급을 당하는 이야기. 실제로 인도에 갔을 때 샤말란이 겪은 경험과 느낌을 담았다고 한다. 제작, 감독, 각본, 연기까지 도맡으며 인도에 가서 촬영한 <프레잉 위드 앵거>는 평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나리오 작가 샤말란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 <레이버 오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세계 파헤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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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 전통과 현대의 황금분할
그런 감동과 의미를 끌어내기 위하여, 샤말란은 기발한 장치들을 마련한다. 아니, 사실 그것들은 가장 정통적인 방법이다. 기술만능의 현대영화들이 잊어버리고 있는, 가장 보편적으로 스릴과 서스펜스를 끌어내는 방식. “나는 옛날의 영화제작 스타일에 더 능숙하다.”(샤말란) <싸인>의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는 “관객의 상상력을 이용하는 연출기법이 구체적인 상황이나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보다 관객으로부터 더 많은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요즘은 테크놀로지가 모든 것을 다 해내는 영화제작 방식이 범람하는데도 샤말란 감독은 스토리가 최고의 주인공인 영화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액션을 중심에 두지 않는 그의 영화 스타일에서도 드러난다. 샤말란의 영화는 당연히 액션이 등장해야 할 소재와 내용이다. 그런데도 액션은 거의 최소한이다. <식스 센스>의 유령은 단지 아이의 눈에 보이는 것뿐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세계 파헤치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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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CG보다 실사를, 그리고 기적을 믿는다˝
7월23일 뉴욕 리젠시 호텔에 마련된 인터뷰룸으로 쓱, 들어온 샤말란의 첫인상은 “설마, 저 사람이…”라는 쪽에 가까웠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동그란 얼굴, 중키에 그리 날렵하지 않은 몸매까지, 영화에서 보여주는 비범함이나 날카로움과는 그리 관계없는 듯했다. 하지만 정확히 10초 뒤, 편견은 격파됐다. 의자에 앉자마자 속사포처럼 쏟아낸 그의 말들은 단호했고, 확신에 넘쳤다. 이 30대 초반의 시네아스트는 마치 숙련된 장인처럼 자신의 창작세계를 줄줄 풀어냈지만, 태도만큼은 시종 성실함 그 자체였다. 결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그의 천재성보다 진지함과 성실성을 믿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24분17초 뒤 그가 자리를 떠났을 때, 기자들의 입에서 “역시…”란 말이 동시에 튀어나온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싸인>의 시작 부분 타이틀 크레딧은 히치콕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고전적 스타일이다.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세계 파헤치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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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제한’인가, 과도한 ‘침해’인가.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의 등급분류 기준이 지나치게 ‘획일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7월22일, 등급위가 일부 섹스장면이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에 ‘제한상영가’ 등급을 부여하자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 문화개혁시민연대 등의 단체들이 “2기 등급위가 새로 구성되었지만, 등급 분류에 있어 여전히 낡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질세라 등급위도 “성기노출은 성인용 비디오에서도 금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맞서면서 제한상영 등급의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죽어도 좋아>는 70대 노부부의 사랑을 가감없이 다룬 작품. 뒤이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도 초청되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등급위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이상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등급위의
<죽어도 좋아>, 죽여도 좋은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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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관 운영 논의 다시 불거져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7월25일 남산감독협회에서는 <죽어도 좋아>의 시사회가 열렸고, 이날 자리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등급위의 이번 조치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을 내놓았다. 김성수 감독은 “클로즈업도 아닌데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끼워넣은 장면 같진 않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 역시 “등급위가 문제삼은 장면의 경우, 키네코 과정을 거치면서 굉장히 어둡게 처리됐고, 성기노출이라고 하지만 식별이 쉽지 않을 정도인데 그걸 문제삼는 것은 너무한 조치”라고 말했다. 조광희 변호사도 “제한상영관의 유무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죽어도 좋아>가 제한상영 등급을 받을만한 영화가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면서 “현 등급위의 등급분류 기준 역시 모호하고 추상적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등급위의 이번 결정이 새로 구성된 지 한달여쯤 되는 상황에서 등급위가 아직 제한상영 등급 신설 취
<죽어도 좋아>, 죽여도 좋은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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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 회의에서 <죽어도 좋아>에 제한상영등급 결정을 내렸는데.
=회의를 하면서, 위원들 대부분 작품의 의도에는 공감한 것 같다. 나이 칠십 먹은 노인들이 죽을 때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도 생활이 있고, 목표가 있고, 또 그걸 섹스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도 새로운 이슈를 제기한다는 측면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오럴섹스 장면에서 성기가 나오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18세 관람가를 받아 극장에서 상영됐을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반 성인 비디오도 성기노출 장면을 금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그런데도 상영을 허락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제한관람가 등급 의견을 낸 것은 이불 속에서 한다든지 어떻게든 상징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는데 굳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다. 회의석상에서는 그 전에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는 장면도 논란거리가 됐다.
-18세 등급가를 줘도 무
<죽어도 좋아>, 죽여도 좋은가? [3] - 영등위 유수열 위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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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싫다!
나요, 더이상 잡문을 짓거나 인터뷰 같은 데 얼굴 내밀지 않고 조용히 틀어박혀 시나리오를 쓰려던 참이었거든요? <죽어도 좋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걸작을 만들어야지 하는 각오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개봉하지 말라니요. ‘제한상영가’라니요, ‘영화 못 튼다는 걸 허락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요. 당신들이 뭔데 시나리오도 못 쓰게 하고 사람 열받게 하시는지요, 안 그래도 더워죽겠는데.
아, 죄송합니다. 좀 흥분했네요. ‘당신’ 운운했던 건 취소하겠습니다. 사실 흥분할 만도 한 게, 제가 누구냐하면은요, <죽어도 좋아> 광팬이거든요?(말하자면 <고양이를 부탁해>와 조영남씨의 관계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죽어도 좋아>가 좋아죽겠습니다. 돌이켜보건대 그것은 운명적인 만남이었습니다. 한참 전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영문자막 프린트 제작지원 심사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VHS카세트로 받아서 집에서 보
<죽어도 좋아>, 죽여도 좋은가? [4] - 박찬욱의 격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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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심의 자체를 아예 하지 말란 얘기냐,이렇게 물으신다면 저는 또 이렇게 대답하렵니다.
예!
하지만 지금 그런 논쟁 벌일 계제가 아니니까, 좋습니다, 심의합시다, 등급도 주고, 제한상영으로 몰아낼 영화는 몰아내야 한다고 치자고요. <죽어도 좋아>가 정말 그런 영화입니까? 여기 나오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표현이 무슨 <동물의 쌍붙기>(주- 최근 등급위가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린 또 하나의 영화)로 보이십니까? 외설적이라니요, 그 귀여운 로맨틱코미디가! 물론, 이것을 허용하면 앞으로가 문제라는 변명이 가능하겠지요. 너도나도 실제 섹스와 구강성교를 찍어오면 어쩌냐는. 문제는 뭐가 문젭니까, 그때그때 봐서 좋은 구강성교는 허하고 나쁜 구강성교는 막으면 되지. 그런 거 가리라고 있는 등급위 아닌가요? 작품성을 판단하는 기구는 아니라구요? 그것 참 무책임한 소리입니다. 실제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여러분은 영화의 작품성을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적어도 18세냐 제
<죽어도 좋아>, 죽여도 좋은가? [5] - 박찬욱의 격문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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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Rock닭의 울음소리 앨범 발매 기념 공연>연세대학교 대극장8월4일 일요일 1부 3시∼5시30분2부 7시30분∼10시02-324-956297년에 발표된 인디 컴필레이션 <Rock닭의 울음소리>에 이어, 그간 클럽 문화의 침체를 털고 두 번째 컴필레이션을 선보이는 인디 밴드들의 축제.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출연했던 문혜원이 함께 하는 뷰렛, 피터팬컴플렉스, 부비트랩 등 경쾌한 모던록 계열과 강력한 랩메탈 계열의 밴드들이 각각 1, 2부를 구성하며 게스트로 자우림과 타카피가 참여한다.<2002 헌정 Live Concert 송골매>대학로 SH Club8월2일 7시02-3272-3968(주)소닉스미디어얼마 전, 80년대의 대표적 그룹 송골매에 헌정하는 앨범작업에 참여했던 젊은 밴드들이 이번엔 송골매에 콘서트를 바친다. 시베리안허스키, 그랜드 슬램, 아프리카, 네이키드, 자우이, 칸, 시즌 등이 <처음 본 순간> <한줄기
2002 헌정 Live Concert 송골매 외1(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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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의 환상, 한국영화의 나르시시즘>김경욱 지음책세상 펴냄4900원
이데올로기 비평은 오늘의 한국 영화비평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일반 관객으로부터는 “영화란 재밌으면 그만이지”라는 무서운 단언으로 일축되기 십상이고, 매체로부터는 “엄숙하고 딱딱하다”는 혐의로 외면받기 일쑤다. 이 책은 한국영화계에 왜 이데올로기 비평이 절실한지 간곡하게 증언한다. 저자는 최근 한국 블록버스터들의 몰역사성, 퇴행성, 비윤리성을 꼼꼼히 따지며, 한국영화의 성공신화에 감춰진 그늘을 응시한다.
블록버스터의 환상,한국영화의 나르시시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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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조수미워너뮤직 발매94년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소프라노 조수미의 베스트음반. 월드컵 기간 동안 귀에 익은 최신곡 를 비롯해 <Smoke Gets In Your Eyes> 등 재즈와 뮤지컬곡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와 피아노 반주만으로 들려주는 헨델의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그리운 그 이름> 등이 담긴 ‘오페라&아트송’ 등 2장의 CD로 구성돼 있다.<Only A Woman Like You>마이클 볼튼자이브 발매‘블루 아이드 솔’(Blue-Eyed Soul), 곧 백인의 솔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마이클 볼튼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보. 블루스와 하드록을 거쳐 솔에 이른 볼튼은 호소력 있는 보컬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Only A Woman Like You> 같은 특유의 발라드는 물론, 라틴 팝의 향취가 물씬한 첫곡 <Dance W
My Story/Only A Woman Like You 외1(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