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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가 판정에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영화인·네티즌 성토 줄이어, 제작사는 재심 신청“성인은 자유롭게 영화를 선택해서 볼 권리가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저희의 자유를 박탈하지요?”(작성자 음∼) “당신들 판단대로라면 뉴스보도도 제한해야 하지 않나요? 세상에 영화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한 일들이 실제로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작성자 영화인) “영등위 입사하면 변태취급 받더라도 안 잘린 영화 볼 수 있져? 공채는 언제 있어요?”(작성자 입사희망자)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월22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 소위원회가 <죽어도 좋아>에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을 내리자, 관객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볼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영등위 게시판에 오른 100여건의 항의글을 포함해서 각종 영화 관련 사이트 등의 게시판에 “등급위는 <죽어도 좋아>를 돌려달라”는 아우성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인들의 성토 또한 드높다.
성인에게 <죽어도 좋아>를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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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인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 ㈜가오닉스(공동대표 황경호, 김진우)와 영화 투자 및 비디오 유통사인 ㈜스타맥스(공동대표 요코하마 토요유키, 김민기)가 지난 7월 23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가오닉스는 디오원(의류, 패션), JS픽쳐스(드라마), 마이필름(영화제작), 가오닉스 뮤직(음반제작), 가오닉스 스포츠(스포츠 센터 및 부동산), 리츠칼튼 컨츄리클럽(골프장)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지난 84년 삼성그룹 영상사업단 산하 자회사로 출범한 스타맥스는 99년 일본 자스닥 상장기업인 오메가 프로젝트 그룹에 인수, 영화, DVD, 음반, 게임 등으로 사업분야 다각화를 진행중인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합병 법인은 가오닉스로 통합돼 회사명은 ㈜가오닉스가 되지만, 스타맥스 브랜드는 유지돼 앞으로 출시되는 DVD,음반, 비디오는 스타맥스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가오닉스, 스타맥스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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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와 <툿시(Tootsie)>를 감독한 미국의 영화제작자 시드니 폴락이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평생의 업적 부문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지난 1일 개막된 로카느로 영화제는 영화배우겸 감독이기도 한 폴락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69년에 제작된 <데이 슛 호시즈, 돈 데이(They Shoot Horses, Don't They)>를 상영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폴락은 로카느로 영화제가 비(非)상업적인 영화들을 상영하는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황금표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특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피력했다.올해 68세인 폴락은 원래 영화배우로 출발했으나 할리우드의 거장 버트 랭캐스터의 권유를 받고 65년에 감독한 앤 밴크로프트, 시드니 포이티어, 텔리 사발라스 공동 주연의 <더 슬렌더 스레드(The Slender Thread)>로 명성을 얻었다. 폴락은 85년
시드니 폴락,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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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전국 98만, <폰> <라이터를 켜라>도 꾸준한 인기한여름을 맞아, 내리쬐는 햇볕과 숨막히는 습기를 피해 극장의 그늘 안으로 들어오는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 폭염 속 성수기의 승자는 단연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였다. 이 묵직한 콤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7월26일 개봉, 8월2일까지 서울 45만, 전국 9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평일에도 서울 5만∼6만명, 전국 11만명 정도가 꾸준히 이 음습한 분위기의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찾고 있다. 특히 상영시간이 2시간24분인 탓에 하루 4회만 상영하거나, 5회 상영을 하기 위해서는 오전 9시쯤 첫회를, 오후 11시쯤 마지막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정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7월26일 개봉, 8월1일까지 서울 23만, 전국 60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폰>의 선전은 여름시즌 최대 이변 중 하나. 이 영화는 평일에도 7만∼8만석이 메워지고 있다. 홍보사인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여름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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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아름답다는 말을 나는 믿을 수 없다. 내 메일박스엔 하루 20개 안팎의 광고메일이 들어온다. 그중의 반은 성인사이트 광고다. 그중의 어떤 걸 클릭해봐도 성은 아름답지 않다. 로그인은커녕 성인인증을 하기 전에 나오는 초기화면만으로도 충분히 그렇다. 저열한 언어들과 그에 꼭 맞는 자료화면들을 한번이라도 보지 않고 넘어가는 날은 하루도 없다. 모 사이트의 초기화면이 열려 여성의 항문에 남성의 성기가 박혀 있는 사진에 내 눈이 멈출 때, 성은 차라리 추하며, 그 이미지를 은밀히 즐기는 나의 욕망은 당당하지 않고 부끄럽다. 성은 너무 복잡하고 거대하고 고통스러울 만큼 어려운 문제다.나는 감히 포르노를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담대하지 못하다. 예컨대 엄청난 크기로 확대된 남녀의 성기 사진이 담긴 광고판을 보며 거리를 걷는 일은 생각만 해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포르노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인터넷 선진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터넷이 가져다준 가
죽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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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은 무척 꼼꼼하다. 촬영장에선 영화 외에 다른 어디에 잠시라도 한눈팔 틈이 없는 듯하고,프레임 좌우 1cm 차이를 따져 다시 찍는다. 사전준비도 마찬가지다. 그가 쓴 시나리오에는 그때그때 배우의 내면 심기까지, 마치 소설처럼기술해놓기가 예사다.촬영, 편집 마치고 8월15일 개봉 대기중인 그의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의 콘티북은 강의노트를연상케 한다. 잠시 화가의 꿈을 가졌을 만큼 그림 솜씨도 있는 그가 직접 그린 콘티 옆에 배우와 카메라의 동선, 배경화면의 분위기까지 상세히기술돼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한신이 끝날 때 ‘주안점’ 또는 ‘중요 콘셉’이라는 제목 아래 3∼4항목의 상세한 주석을 달아놓기도 했다.<오아시스>는 도무지 사회 적응을 못할 것 같은 전과자 청년과 뇌성마비 장애인 여자의 사랑 이야기다.이창동 감독 영화치고는 뜻밖의 소재인 만큼, 완성된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예상하기가 힘들다. 콘티 그림 연결이 잘돼 있고, 옆지문이 친절한대목을
콘티북 윤곽따라 미리 보는 <오아시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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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미니슈퍼(지하)C#4<크게보기>그림 1)미니슈퍼 출입문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카메라. 종두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선다. 밖은 밝고 안은 좀 어둡다.(TV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그림 2)가게 안을 기웃거리고, 미소지으며종두: 아줌마, 두부 있지요? 생두부 한모 줘요.아줌마(O.S.): 두부 없는데요.그림 3)종두 계속 미소지으며 아줌마를 본다. 아마 아줌마는 TV를 보고 있는 모양이다. 종두, TV도 쳐다보고뒤이어 다른 아줌마가 들어선다.손님: 뭘 그렇게 재밌게 봐?물건을 고르는 손님. 종두 걸어나간다. 바깥에서 잠시 서서(L.S.정도) 어디로 갈까 하다가 화면 왼쪽으로 frame out.그림 4)종두는 버스정류장 앞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로 걸어간다. 이제 우리는 여유있는 B.S.정도로 그를 볼 수 있다. 그가 옆에 있는 사람(중년 남자)을 쳐다본다. 남자는 무심코 그를 돌아본다. 종두가 미소짓는 남자가 고개를돌린다.■ 주 안 점1. 슈퍼 안과 밖의 명
콘티북 윤곽따라 미리 보는 <오아시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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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3거리(외부, 낮)C#1 꽃을 들고 걸어가는 종두<크게보기>그림 1)카메라, 부감으로 걸어가는 종두의 손에 들인 꽃을 보여주며 따라가다가 tilt up한다. 종두의 뒷모습.공주의 아파트가 앞에 보인다. 아파트 쪽으로 걸어가는 종두, 승용차에 달려오자, 뛰어서 길을 건넌다. 카메라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S#34공주 아파트 문 앞(내부, 낮)C#1 종두 단독에서 2숏. W.S. 정도409호에서 410호쪽으로 본 방향. 계단을 올라오는 종두. 벨을 누른다. 반응이 없자, 주먹으로문을 두드린다. 그래도 마치 빈집처럼 아무 반응이 없다. 계단 아래에서 앞집 여자가 올라온다. 종두를 지나 자기 집쪽으로 와서 문을열려다가 종두를 쳐다본다.C#2 종두, 옆집 여자 2숏. (C#1의 reverse방향. 계단아래에서 잡은 약간 앙각 F.S.)그림 1)옆집녀: (자기 집쪽에서 문을 열려다가 돌아본다) 어떻게 오셨어요?종두: 저기요, 꽃배달 왔걸랑요.옆집녀: 꽃배달이요? (웃으며) 공주
콘티북 윤곽따라 미리 보는 <오아시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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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4<크게보기>C#1최초 3숏. 카센터 사무실 한쪽에 있는 종일 처의 책상. 종일 처가 어느 30대 남자 손님의 계산을 해주고있다. 손님의 앞쪽에 종두가 앉아 물정없이 전화를 걸고 있다.종일처: 엔진오일 교환하고 브레이크 라이닝 해서 41,000원이네요손님: 예.그동안 종두는 계속 전화하고 있다. 종일처는 그런 종두가 계속 방해된다고 느끼는 눈치다. 그러나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 한다.종두: 장사 잘돼? 때려쳤어? 왜? (웃음) 그러게 내가 뭐랬냐? 오늘 저녁 술 한잔 하지. 오랜만에. 왜? 나빠? 장사때려쳤다며? 알았어, 알았어, 임마….종일처: 감사합니다.계산을 끝낸 손님이 문을 열고 나간다. 카메라, 그의 움직을 따라 follow(주로 pan)한다. 자연스럽게 공장 내부와바깥 길이 유리문 밖으로 보이며 소개된다. 종일이 사무실쪽으로 걸어오다가 문 앞에서 손님과 마주쳐서 공손히 인사한다. 그동안에는종두의 전화 거는 소리 계속된다.종일: 감사합니다.손님: 예.사무실로
콘티북 윤곽따라 미리 보는 <오아시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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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4청계 고가도로(외부, 저녁)C#1 차 안 내부 시점.<크게보기><크게보기>그림 1)천천히 달리는 차 내부의 시점.(20m 정도) (<배철수의 음악캠프>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오고있다.) 앞쪽에 줄지어 늘어선 정차된 차들이 보인다. 앞차의 뒤에 멈춰서는 차. 카메라, 뒤로 약간 빠지면서 종두의 뒷모습 O.S.로보인다.그림 2)종두: 뭐야, 이거? 왜 이래?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흥얼거리다가 차에서 내린다.C#2 차 외부.그림 1)도로 위에 끝없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는 자동차 후미의 붉은 미등, 카메라 pan하면, 차에서 내려 그것을바라보는 종두의 모습.(W.S. 정도)주위를 둘러본다. 그의 속에서 뭔가 근질근질한 것이, 어떤 알 수 없는 감정이꿈틀거린다. 그가 소리친다.종두: 아이, 씨바 좋다!차의 뒤쪽 문으로 가서 차문을 열고 공주를 끌어내리려 한다.C#3 차 안에서 잡은 종두와 공주.그림 1)차 문이 열리고, 종두가 머리를 들이민다. 공주의
콘티북 윤곽따라 미리 보는 <오아시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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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야구단>은 거꾸로 가는 영화다. 외계인과 프리크라임 대원들이 한판 격돌을 일으키는 2002년여름, 축구가 전 국민의 가슴을 뒤흔드는 시기에 호랑이 담배피우던 100년 전 이야기에 그것도 야구단이라니…. 거꾸로 가도 한참을 거꾸로간 듯하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충무로가 이 영화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조선 최초, 최강의 야구단 이야기’라는 분명한 컨셉. 송강호,김혜수라는 스타급 배우, 오합지졸들이 모여 여차여차해서 우승한다는, ‘으라차차 야구부’나 ‘셸 위 플레이 베이스볼?’ 같은 제목이 어울릴법한, 밝고 건강한 성공담.하지만 <YMCA야구단>을 둘러싼 그런 예상들은 어떤 부분은 맞고 어떤 부분은 틀렸다. 10월3일개봉을 앞두고 지난 7월26일 크랭크업한 <YMCA야구단>을 찾아가 궁금했던 이모저모를 꼼꼼히 살피다보니 처음엔 그저그런 직구처럼 보이던이들의 공이 사실은 교묘한 변화구의 기운을 숨기고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시대적 우울과
마운드에 선 에 묻는 7문 7답(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