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ck, 1999년감독 앤드루 플레밍 출연 커스틴 던스트, 미셸 윌리엄스, 댄 헤다아, 윌 페렐, 브루스 매콜로 장르 코미디 (콜럼비아)역사는 누가 움직이는 것일까. 시대를 앞서가는 영웅? 노도처럼 들고일어나 위아래를 바꿔버리는 민중? 사회를 이끄는 소수의 엘리트 집단? 모두 아니다. <딕>은 모두가 우습게 보는(심지어 자신들조차) ‘멍청한 10대’가 역사를 바꾼다고 말한다. 자세히 들어보자. 닉슨을 물러나게 한 직접적인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워터게이트 빌딩 민주당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한심한 하수인들도,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상을 폭로한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들도, 대통령 주변의 무능한 측근들도 아니다. 그건 바로 평범한 15살의 소녀 베스티와 알린이다.워터게이트 사건을 우연히 목격한 베스티와 알린은 다음날 학교 행사로 백악관을 견학하게 된다. 전날 빌딩에서 만났던 남자의 얼굴을 알아보자, 닉슨의 측근은 베스티와 알린을 심문하고 얼떨결에
딕(Dick)
-
한여름 도심 극장가에 작은 영화제가 이어져 영화 마니아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 영국문화원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8월 2일부터 7일까지 영국영화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인 거린더 차다 감독의 <슈팅 라이크 베컴>을 비롯해 밀라 요보비치ㆍ나스타샤 킨스키 주연의 <클레임>, 벤 킹슬리에게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겨준 <섹시 비스트>,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화려한 외출> 등 장편 7편과 단편 6편이 소개된다. 이어 10∼16일에는 부산 해운대의 시네마테크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상영한다. ☎(02)720-9782 ◆ 반대로 지난 20일부터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장 르누아르 회고전은 8월 4일 부산 일정을 마감하고 8월 9일부터 18일까지 `제7회 문화학교서울 필름영화주간'의 일환으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관객과 만난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아버지'로 불리는
도심 극장가에 작은 영화제 풍성
-
간만에 우리집에 와계신 할머니는 거실에서 양말을 개고 계셨다. <러브레터>를 다시 빌린 건 할머니에게 일본영화의 감수성을 전달해보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팔순이 다된 나이지만 할머니는 십대에 배운 일본말도 그대로 기억하고 케이블TV의 일본방송도 가끔 보시곤 하니까. 그래서 너나 실컷 보라는 할머니를 꽉 붙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영화를 봤다. 와타나베 히로코와 후지이 이쓰키의 헷갈리는 외모와 관련한 각각의 상황을 열심히 설명하면서. 머리모양과 목소리까지 같은데 처음 보는 사람은 어떻게 식별하라고!할머니는 자신이 혹시라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돌려서 다시 보여주고 다른 빨랫감을 가지러 잠깐 자리를 뜰 때면 아예 일시정지를 걸어놓고 기다리는 나에게 손사래를 치며 됐다고 귀찮다는 듯 반응하셨다. 그러나 나의 정성에 결국은 탄복한 건지(라기보단 더이상 갤 빨랫감이 떨어진 뒤에) 마침내 할머니가 오로지 화면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어떻게든 별 흥미가 없다는 태도로
˝죽은 영감탱이 얘기는 왜 자꾸 꺼내니!˝
-
한여름밤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명화의 감동에 빠져 들 수 있는 태백산 쿨(cool) 시네마 페스티벌이 오는 8월 1일 '태백의 소리'라는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태백시는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일상탈출 태백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태백산 쿨 시네마 페스티벌을 오는 8월 7일까지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영화상영은 물론 아카펠라, 오케스트라, 통기타 등 다양한 공연과 미니바이킹, 무비 카페, 영화 소품을 이용한 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된다. 축제기간 매일 오후 8시부터 상영될 주요 영화는 E.T(1일), 타임머신(2일), 집으로(3일), 반지의 제왕(5일) 등이며 입장료는 어른 3천원, 학생 2천원이다.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의 한여름 평균기온은 영상 19℃ 안팎이며 영화가 상영되는 저녁에는 체감온도가 10℃ 정도여서 관람객들은 두터운 외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태백/연합뉴스)
태백산 쿨 시네마 페스티벌 내달 개막
-
-
<비밀의 화원><아드레날린 드라이브>등을 통해 재기발랄하며 세련된 코미디 감각을 인정 받아온 일본의 젊은 감독 ‘야구치 시노부’가, 8월 15일 개봉예정인 <워터보이즈>의 홍보차 내한기자회견을 가졌다. 7월 30일(화) 오후 2시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각 매체에서 참석한 기자들로 붐볐으며 야구치 시노부 감독은 모든 질문에 진지하면서도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워터보이즈>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일본 사이타마 현에 있는 카와고에 남고의 수영부가 해매다 축제때 해왔던 수중발레 공연을 보고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보통 남고에서는 여학생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축제에서 여학생들의 인기를 끌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된 공연이라고 하는데, 그 의도 자체가 너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워터보이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한국에 온 소감은?<워터보이즈>는 남고생들이 수중발레를 해서 멋진
<워터보이즈> 야구치 시노부 감독 내한 공식기자회견
-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계절마다 발간하는 <독립영화>라는 잡지가 있다. 이 잡지의 창간호에 <샴 하드 로맨스>와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로 유명한 김정구 감독의 인터뷰가 있는데, 조금만 소개할까 한다.“질문1: ‘독립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답: 개인적 생각은 독립영화가 한국영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한국영화의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것이 독립영화라생각한다.질문2: 제작상 자본의 부족으로 생기는 작품의 내적인 한계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답: 충무로가 오히려 더 그렇다. 하지만 단편영화는 그보다 덜하다.”질문1의 답은 표면적으로는 웅장하지만 요원한 과제인 반면 질문2의 답은 맞는 말이다. 이번주 독립영화관(KBS2TV, 8월2일, 새벽 1시10분)에서는그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과 경찰에 시달리다 죽은 편의점 주인의 이야기를 담은 <납득할 수 없는 일들>(감독 한승룡, 베타,15분, 2002)은 대안으로서는
독립·단편영화:<납득할 수 없는 일들> <비명>
-
Scary Movie 2000년, 감독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출연 샤논 엘리자베스 SBS 8월4일(일) 밤 11시50분
팝콘을 튀기던 드류는 낯선 남자에게서 이상한 전화를 받는다. 그녀는 엉겁결에 도망가다가 역시 웃긴 방식으로 죽는다. 드류의 죽음을 전해들은 신디는 지난 할로윈 데이에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신디 일행은 자동차 사고를 낸 적이 있는데 의문의 피해자는 콜라병 때문에 즉사한 일이 있었다. 신디는 범인이 자신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예상한다. <스크림>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을 패러디하고 있다.
무서운 영화
-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년, 감독 김태용, 민규동 출연 이영진 SBS 8월2일(금) 밤 11시
<여고괴담>의 두 번째 시리즈. 공포물보다는 여자아이들의 성장담에 가깝다. 지각을 해버린 민아는 담을 넘어 학교에 들어선다. 민아는 자줏빛 일기장을 발견하는데 일기장을 펼쳐들자 순간 이상한 소리와 짧은 환상이 스쳐간다. 효신과 시은이의 교환일기다. 효신은 왕따였으며, 시은은 효신의 학교생활에 유일한 말벗이 되어주던 소녀. 민아는 양호실에 들어서다가 효신과 시은의 재회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영롱한 영화음악이 인상적이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
Don’t Look Now 1973년, 감독 니콜라스 뢰그 출연 도널드 서덜런드 EBS 8월3일(토) 밤 10시“우리 딸은 이미 죽었단 말이야. 그 사실을 잊었다는 거야?” 남편은 아내를 붙잡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소망이 하나 있다. 잠시라도 좋으니 죽은 자식의 혼을 만나고 싶다는 것. 지식인임을 자부하는 남편은 아내의 생각을 이해하기 힘들다. <쳐다보지 마라>는 미스터리 호러영화다. 초자연적 현상을 우리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그것을 눈으로 대면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믿을 수 있을까. 한 아이의 죽음을 놓고 갈등과 방황을 거듭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영화는 아릿한 슬픔이 배어 있는 심리공포의 세계를 구축한다.존과 로라 부부는 베니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은 우연히 두 중년여성을 만나는데 이들 중 한 사람은 영매임을 자처한다. 영매는 처음 로라를 대면한 뒤 그녀의 과거에 대해 자세하게 되묻는다. 그리고 존과 로라의 딸의 영혼을 볼
니콜라스 뢰그 감독의 <쳐다보지 마라>
-
------구둘래 kudle@hihome.com3년이 지났다. 경주는 달려오느라 부실한 발목을 또다시 접질렸다. 팔 하나만 빌려서 의지해 가려 했으나 정환은 다시 경주를 업는다. 여전히 그들은 가시돋친 말을 하지만 사랑은 여전하여 그 말은 모두 사랑으로 들린다. <거침없는 사랑>은 바보 같은 여자와 후안무치한 남자의, 제목과 달리 ‘머뭇거리는 사랑’을 담았다.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도 그들은 결국 키스 한번밖에 하지 않았다. 김치 담가 밥 한번 먹지도 못했다. 그러니 그 속을 헤쳐온 그들의 모습이 계속 머리 속에서 영사된다. 정환이 업고 가니 안심이야 하지만, 미심쩍어 간질거린다. 말하자면 뻔뻔스러운 일이다. 계속 궁금한 것은. <거침없는 사랑>은 이 지면을 한번 방문했다. 하지만 마음이 여의도 포플러 아래 매미소리만큼 시끄럽다. 그래서 7월23일 <거침없는 사랑>이 끝난 다음날 24일, 쫑을 찍고도 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해쓱할 작가와 PD를 만나
막 내린 <거침없는 사랑>이 남긴 것
-
■ <아귀레, 신의 분노>1560년, 스페인 군대는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나선다. 장군 피사로는 정글에 가로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선발대를 뽑는다. 대장으로 임명된 우르수아는 부대장 아귀레 등 40여명의 병사와 노예를 이끌고 아마존을 헤맨다. 우르수아는 원주민들의 공격과 거센 물살 등으로 더이상의 탐험은 무리라고 판단, 선발대의 발길을 돌릴 것을 명하지만 아귀레는 그에게 저항한다. 아귀레는 우르수아를 감금하고 국왕에 대한 반역을 꾀한다.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 클라우스 킨스키, 델 네그로, 뤼 게라 출연, 수입·배급 백두대간, 상영시간 93분김봉석 ‘문명’인은 만악의 근원 ★★★★박평식 모든 체제악과 궤변가의 심장에 독화살로 꽂히는 영화 ★★★★유지나 광적인 권력욕은 영혼을 잠식한다 ★★★★■ <스튜어트 리틀2>생쥐스튜어트는 형 조지와 학교도 다니고 축구도 하면서 평범한 인간들의 삶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사춘기를 맞은 스튜어트는 행여 다칠세라 자신
아귀레,신의 분노/스튜어트 리틀2/범죄의 요소/썸 오브 올 피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