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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장의 인형들에 둘러싸인 김유미, 임은경, 옥지영은 유난히 창백해 보였다. 6월8일 양수리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인형사>의 촬영은, 인형의 모델이 되기 위해 초대된 사람들이 처음으로 미술관 내부로 들어오는 장면. 미술관 관장(천호진)이 조각가 해미(김유미), 인형마니아 영하(옥지영), 직업모델 태승(심형탁), 사진작가 정기(임형준), 여고생 선영(가영)에게 앞으로 이틀 동안 그들의 생생한 표정을 카메라에 담겠다고 말해준다. 각종 인형들에 넋을 잃은 무리 속에서 유독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미술관 내부를 조심스럽게 살피는 영하가 눈에 띈다. 그곳에 드리운 불길한 공기를 감지하기라도 한 것처럼.
<인형사>는 인형미술관이라는 한정된 시공간, 저마다의 이유로 그곳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거듭되는 원인불명의 살인을 따라잡는다.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데, 여기에 비밀스럽기만 한 인형 작가,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창백한 소녀 미나(임은경) 등도 그들의 불안과 의심을
인형들이 펼치는 불길한 스릴러, <인형사>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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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이게 무슨 일이람. 새 영화에서 최지우는 연애의 이론에만 해박하고 실전엔 숙맥인 캐릭터를 맡았다 했는데,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정반대다. 우아하게 와인을 홀짝대고 있지만, 테이블 아래로는 낯뜨거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최지우의 발이 데이트남 정보석의 다리를 훑어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태연하게 도발하는 최지우와 안절부절못하는 정보석은 네댓 테이크 만에 오케이를 받아낸 뒤 민망한 듯 얼른 자리를 피한다. 6월6일 낮 대학로의 한 라이브카페, 90%가량 진도나간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알려진 대로 세 자매와 한 남자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다. 그 남자 수현(이병헌)의 처음 상대는 자유연애주의자인 막내 미영(김효진)이었다. 그런데 ‘선수 중의 선수’인 수현은 미영의 두 언니와도 거의 동시에 눈이 맞는다. 책에서 진리를 구하려는 순진한 둘째 선영(최지우)과 오랜 결혼 생활로 스스로 여자라는
테이블 아래의 ‘비밀’, <누구나 비밀은 있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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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대 여성이 유명 영화배우 캐서린 제타존스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는 등 4개월간 스토킹을 한 혐의로 체포, 구금됐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LA카운티 경찰당국은 이날 도넷 나이트(33)라는 이 여성이 4개월 동안 제타존스에게 수많은 협박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한 것이 확인돼 지난 3일 베벌리힐스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체포됐으며 스토킹 혐의 1건과 '테러리스트적인 위협' 혐의 25건으로 고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이트의 스토킹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예전문 사이트인 'E 온라인(E Online)'에 따르면 나이트는 제타 존스의 남편 마이클 더글러스가 출연했던 영화 <위험한 정사(fatal attraction)>의 내용처럼 자신이 더글러스와 관계를 맺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이트는 현재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는 대신 구금돼 있는 가운데 제타 존스측은 성명에서 "범죄 혐의자가 갇혀 있어 제타 존스와 그녀의 가족이 매우 안
캐서린 제타 존스, 30대 여자로부터 4개월간 스토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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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 홍콩 등 동아시아의 50-60년대를 풍미했던 멜로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www.koreafilm.or.kr)이 여는 1950년-60년 동아시안 멜로영화전. 일본영화 5편, 홍콩영화 5편, 한국영화 4편 등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www.cinematheque.seoul.kr, 7월 5-8일)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영상자료원 시사실(7월 9-10일)에서 나뉘어 상영된다.
전쟁과 봉건적인 가족제도에 희생되는 남녀를 그린 <한야>(감독 이신풍·홍콩), <당신의 이름은 3부작>(오바 히데오·일본), <귀로>(이만희·한국) 등을 비롯해 계급 또는 계층간 차이나 도덕·윤리관 때문에 파멸해가는 남녀관계를 그린 <동연>(초원·홍콩), <자유부인>(한형모·한국, 사진), <지옥화>(신상옥·한국) 등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상영전 첫날인 7월 5일 오후
50-60년대 동아시안 멜로영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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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여름 극장가에 국내외 애니메이션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중이다.18일 개봉한 '슈렉2'를 시작으로 올 여름 관객을 만나는 애니메이션은 모두 다섯 편. 찌는 듯한 무더위의 현실을 벗어나 애니메이션이 그려내는 환상의 세계로 가족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슈렉2 = 못생긴 초록 괴물 '슈렉'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던 '슈렉2'는 지난달 말 먼저 개봉한 미국에서는 13일까지 3억5천400만 달러를 거둬들여 이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다.영화는 전편에서 못된 영주와의 대결에서 힘겹게 승리한 슈렉과 피오나 공주의 뒷얘기를 그린다. 허니문을 마치고 피오나와 꿈같은 신혼생활을 보내던 슈렉은 장인 장모로부터 방문해달라는 편지를 받는다. 문제는 초록 괴물 슈렉을 본 피오나 공주의 부모가 이 사위를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 설상가상으로 딸이 다시 못생긴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것은
여름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줄줄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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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전투적, 능동적으로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영화인들이 본격적인 실력 저지행사에 돌입한다.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역 부근의 주공공이 극장에서 '영화인 결의대회'를 열어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영화인대책위는 "그간 수차례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입장을 밝혀왔던 문화부가 한순간에 태도를 돌변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지만 그만큼 미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압력이 집요하고도 전방위적으로 가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우리 영화인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자 우리 영화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스크린쿼터의 현행 유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인대책위는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만큼 이날 집회에 감독과 배우 등 수백명의 영화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영화인, 22일 스크린쿼터 수호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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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전속계약서 관행에 `철퇴'인기와 부를 동시에 누린다는 이유로 대중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연예인들이 소속 기획사로부터는 거의 노예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내용은 물론이고 사생활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인권마저 침해받고 있는 실정이다.영화 <쉬리>, <밀애> 등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윤진(31)씨가 전 소속기획사인 파워엠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한 계약서의 내용은 '현대판 노예문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계약서는 김씨가 기획사와 항상 연락이 가능해야 함은 물론 자신의 위치를 계속 통보해야 한다고 명시해 사실상 사생활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 또 김씨는 기획사가 주관하거나 주최하는 행사에는 돈을 한푼도 받지 않고 출연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계약서상 의무조항을 위반하는 경우 계약금의 3배를 물어야 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파워엠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서가 불공정하다며 60일
연예인은 기획사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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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재앙을 그린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독일 쾰른 지방법원은 16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작가인 우발도 디베네데토가 이 영화의 감독 롤란트 에머리히와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 독일법인이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낸 상영 중지 가처분 신청을 심리했다.디베네데토 교수 측은 이 영화가 자신이 지난 1993년 카일 도너라는 필명으로 낸 소설 <폴라 데이 나인(polar day 9)>의 핵심 줄거리와 "실질적으로 일치한다는 점에서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영화와 소설 모두 ▲남극 과학연구기지에서 이야기가 시작 ▲미국 주요 도시들의 침수와 빙하기 도래 ▲과학자의 사전 경고를 미국 관리들이 무시 ▲미국인들이 멕시코로 탈출하려다 국경에서 저지되는 점 등이 동일하다고 밝혔다.또 자신이 지난 1998년 에머리히 감독 측의 관계자 요청으로 이 소설을 보낸 일이 있다는 점 등을 표절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감독
환경 재앙 영화 <투모로우> 표절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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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영화 시나리오 온라인 상설시장인 인터넷 사이트' '한국영화시나리오DB'(www.scenariodb.or.kr)를 21일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이트에는 완성작에서부터 시놉시스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장르별로 구비돼 있어 감독이나 프로듀서 등 수요자가 온라인상으로 시나리오를 보고 구입할 수 있다. 영진위는 "저작권 보호와 시나리오 작가 처우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양질의 시나리오가 영화 현장에 공급돼 한국 영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매년 400편 이상의 시나리오를 이 사이트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시나리오 온라인 시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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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했던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가 올 여름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매트릭스:레볼루션>, <미녀삼총사:맥시멈 스피드>, <나쁜 녀석들2> 등 실망스러운 속편 일색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모든 종류의 대작 영화들이 총집합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의 블럭버스터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로이>, <투모로우>, <슈렉2> 등 흥행경쟁에서 먼저 출발선을 떠난 영화들이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개봉할 대작영화들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린다.
올 여름 개봉하는 블럭버스터 영화의 특징은 포스터만 봐도 한 눈에 줄거리와 주제가 파악되는 ‘하이컨셉’ 영화이면서도 단순한 영웅보다는 비주류적인 감성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워 ‘뻔하다’는 인상을 탈색시키는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점이다. 거대한 볼거리에 굶주렸던 관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할 올 여름
‘더위는 가라’ 블럭버스터 7편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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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 Girl'를 발표한 이래 여러차례 완벽하게 변신해온 마돈나가 자신의 이름을 헤브루어 `에스더'로 바꾼 사실을 공개했다고 ABC방송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마돈나는 최근 ABC뉴스 시사프로그램 `20/20'의 신시아 맥패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스더라고 이름을 바꿨다"며 "아주 어릴 때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름을 딴 것이며 새 이름에서 에너지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유대 신비주의 철학인 카발라에 심취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카발라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펑크적이며 반인습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대에서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온 마돈나는 자녀들에 대해서는 예절을 중요하게 가르친다고 밝혔으며 성공적인 결혼생활의 비결은 "사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전 남편이자 개인 트레이너였던 카를로스 레온과의 사이에 딸 루어디즈(7)를, 2000년 재혼한 영화감독 가이 리치와의 사이에 아들 로코(4)를 두고 있다. 동화작가로도
유대신비주의 심취 마돈나, ‘에스더’로 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