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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할리우드식 ‘뻔뻔한’ 본심, <뻔뻔한 딕 & 제인>
짐 캐리가 출연하는 코미디영화는 그가 출연하는 로맨스보다 선택이 편하다.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적어도 실컷 웃기는 하겠다는 모종의 믿음(혹은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짐 캐리가 제작에까지 참여한 <뻔뻔한 딕 & 제인>의 초반부는 이런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잘나가는 IT기업의 홍보담당자 딕(짐 캐리)이 부
글: 손주연 │
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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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월에 닳아버린 듯한’ 그녀의 매력, <원초적 본능 2>
원작을 언급하지 않고 속편을 말할 수 없는 영화가 있는데 <원초적 본능>이 꼭 그런 경우다. 1992년의 이 영화는 강도 높은 정사신과 사이코스릴러 특유의 심리 게임, 마지막까지 거듭되는 반전으로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샤론 스톤이라는 여배우가 없었다면 그토록 많은 사람(남자!)들이 <원초적 본능>을 기억하고 그리워하지는 않았
글: 김나형 │
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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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왕따에 대한 따뜻한 시선, <카리스마 탈출기>
성지고등학교 옥상. 세명의 남학생이 학교 전설 한 소절에 부르르 몸을 떨고 있다. 전설의 주인공은 일명 ‘세븐 커터’라 불리는 정한수. 그 내용을 볼라치면 ‘비가 퍼붓고 번개가 치는 밤이었다’로 시작하여 ‘20m나 날아올라 각목을 든 수십명을 싹 쓸어버렸다’로 이어진 뒤 ‘커터 칼로 두목의 팔을 정확히 7cm 그었다’로 끝나는 전형적인 ‘학교 짱’ 전설
글: 김나형 │
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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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스무살’의 두 소녀의 성장 일기, <나나>
스무살은 쉽게 휘발되는 기억이다. 소설가 김연수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보다 더 빨리 우리의 기억 속에서 마르는 스무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살 이후가 온다’라고 썼다. <나나>는 ‘스무살’의 두 소녀의 만남과 이별, 성장을 과거의 일기장을 꺼내보듯 회고조로 더듬어간다. 고마츠 나나(미야자키 아오이)를 화자로 삼은
글: 김수경 │
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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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320km 속도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3D 효과, <카레이싱>
나스카(NASCAR: National Association for stock Car Auto Racing)는 자동자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의 카레이싱으로 메이저리그나 NBA, AFL처럼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프로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CJ CGV가 처음으로 자체 수입·배급하는 3D아이맥스영화인 <카레이싱>은 큰 스크린과 입체 화면으로
글: 김은형 │
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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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냉정한 시선과 충격에 가까운 분노, <시리아나>
‘시리아나’는 지도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다. 워싱턴의 정치가와 중동의 석유재벌, 헤즈볼라 지도자 등을 취재해 <시리아나>의 시나리오를 쓴 감독 스티븐 개건은 이 영화의 제목이 실제 워싱턴의 싱크 탱크가 사용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그들은 언제든지 중동 지역의 국경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은유적인 의미로 그 단어를 썼다.” 그러므로 머나먼 이국
글: 김현정 │
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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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포르노그래피, 뮤지컬과 만나다, <흔들리는 구름>
가뭄이 들어 온 국민이 물 대신 수박주스를 마시며 살고 있는 타이베이의 어느 날. 여자(천샹치)는 개천에서 수박 하나를 건져 집에 갖고 가는 도중에 공터에서 잠을 자고 있는 남자(이강생)를 발견한다. 둘의 애정은 그렇게 시작된다. 정황으로 보면 이 둘은 이미 과거에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 같지만, 영화는 그걸 속시원히 알려주지 않고 혹은 몰라도 괜찮다는
글: 정한석 │
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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