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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생을 성숙시키는 로맨틱코미디, <프라임 러브>
무슨 바람이 분 건지 올해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계는 ‘아부지 어무니’의 손을 부여잡고 5편이나 되는 영화를 내놓았다. <미트 페어런츠>의 속편 <미트 페어런츠2>, <미트 페어런츠>의 재탕 삼탕 격인 <게스 후?> <퍼펙트 웨딩>, 현실을 담백하게 풀어낸 <인 굿 컴퍼니>. 그리고 ‘37살
글: 김나형 │
200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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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배우 빌 머레이가 베푸는 향연, <브로큰 플라워>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모르는 여인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아는 여자는 떠난다. 이것이 <브로큰 플라워>의 이상한 시작이다. 돈 존스턴(빌 머레이)에게 당도한 편지는 말한다. 19년 전 그가 알지 못하는 동안 옛 애인이 낳아기른 아들이 생부를 찾으러올 테니 놀라지 말라고. 한편 동거를 청산하고 떠나는 여자 셰리(줄리 델피)
글: 김혜리 │
200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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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냥 게임을 할걸 그랬다는 회한, <둠>
화성 올더바이 연구소에서 고대 유적을 연구 중이던 과학자들이 감염원인 생명체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감염원 박멸과 직원 대피 임무를 부여받은 해병대원 써지(더 록)는 특수부대를 이끌고 지구와 화성을 직접 잇는 ‘아크’를 통해 연구소에 도착한다. 군인 중 한명인 리퍼(칼 어반)는 십년 전 화성의 고대 유적지에서 부모를 잃은 상처가 있는 인물. 고고학자인 그
글: 김현정 │
20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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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로맨틱하지 않은 유쾌한 코미디, <저스트 라이크 헤븐>
인간이 영혼과 조우한다는 건 둘 사이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음을 뜻한다. 그것이 원한이면 공포영화가 되고, 사랑이면 판타지멜로가 된다. ‘저스트 라이크 헬’이 아닌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후자에 속한다. 변변한 연애 한번 못 해보고 일에만 매달려온 대학병원 레지던트 엘리자베스(리즈 위더스푼)는 자기가 일하던 병원에 정식 의사로 취직된 날
글: 박혜명 │
20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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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피로 물든 연쇄살인의 전모, <6월의 일기>
<살인의 추억>에서 비오는 날이면 소녀와 여인들은 벌거벗긴 채 죽어간다. <6월의 일기>는 그 연쇄살인범의 제물로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을 택한 점이 다르다. 두 영화는 공히 민감한 소재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유쾌한 버디무비처럼 시작하는 <6월의 일기>는 연쇄살인의 전모가 윤곽을 드러내며 피로 물든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글: 김수경 │
20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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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해리의 생명을 건 도전의 시작,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어둡고 힘든 시간이 널 기다리고 있단다, 해리.” 근심어린 덤블도어 교장의 말이 아니어도 어느새 훌쩍 커버린 해리 포터는 밤마다 찾아오는 악몽과 점점 아리게 머리를 파고드는 상처로 잠을 설치고 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최고의 볼거리로 손꼽히는 트리위저드 마법경연대회에서 우승은 고사하고 살아남는 것만으로 해리는 숨이 가쁜데, 무도회에
글: 이다혜 │
20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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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SM, 그 도착적인 강렬함, <도쿄 데카당스>
스물두살의 아이(니카이도 미호)는 도쿄의 SM클럽에서 일한다. 그녀의 손님들은 호텔 방에 갇혀 마약과 술로 은밀한 욕망을 달랜다. 섹슈얼 판타지에 집착하는 그들에게서는 삶에 대한 희망 대신 죽음과 적막한 공허함이 묻어나온다. 아이는 그들을 상대로 돈을 벌지만, 그녀 역시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 진정한 사랑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삶에 대한
글: 남다은 │
20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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