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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유위강과 정이건의 만남, <극속전설>
홍콩영화사 ‘최가박당’을 이끄는 대표적인 감독 왕정이 주성치와의 콤비를 통해 코믹물을 주도했다면, 유위강과 정이건의 만남은 최가박당의 액션과 무협을 이끌어왔다. <고혹자>시리즈 이후 둘의 만남은 하나의 공식이 되었고, 빈번히 여자 파트너만을 바꾸며 정이건은 그의 영역을 넓혀나간다. 아마도 정이건은 주윤발이 떠난 90년대 홍콩영화계를 채우는 최
글: 이상용 │
200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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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영화, <디펜스>
깊은 구덩이가 반드시 좋은 함정은 아니다. 전문가일수록 얕은 함정을 판다. 대신 남는 시간은 수많은 유혹의 덫들을 정교하게 배치하는 데 사용한다. 스릴러물은 특히 그렇다. 계산하지 않고 뭉텅뭉텅 잘라낼 만큼 장면과 시간이 충분치 않으니 미리 캐릭터와 사건과 복선을 배분해서 마름질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를 연결하는 인과 매듭이 뫼비우스 끈처럼 매끈하게 꼬
글: 이영진 │
200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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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종잡기 힘든 황당한 설정, <분닥 세인트>
트레비스의 후예들이 코미디의 옷을 걸치면 이런 모습일까? 코너와 머피 형제는 도시의 성자를 자처하고 나서 도시의 쓰레기를 제거해나간다. 그들은 총을 든 도시의 십자군이 되어 마피아와 폭력배들을 살해한다. 그리고는 “네 칼은 빛나고, 내 손은 심판을 내린다”로 시작되는 기도문을 외운다. 그렇다고 해서 <분닥 세인트>가 진지하게 선과 악, 살인과
글: 이유란 │
200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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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과 우정에 관한 진실한 접근법, <우리, 사랑일까요?>
로맨틱코미디의 최대 장점이자 약점은 기적 같은 사랑을 늘어놓는 데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왕자님과 슈퍼마켓 점원이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져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결혼’이라는 목표에 골인한다는 것일 게다. 그런 낡아빠진 신데렐라 사랑 타령 가운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나 <비포 선라이즈>를 만난다는 것은 반
글: 권민성 │
200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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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허허실실’ 유년의 기억, <세컨핸드 라이온스>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동심의 꿈, 여기에 약간의 상처입은 영혼만 덧붙이면 그럭저럭 볼 만한 유년기의 영화가 탄생한다. 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은 냉혹한 세상, 세속에 찌든 어른들, 그 틈바구니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희망. <세컨핸드 라이온스> 역시 이러한 구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허허실실’ 유년의 기억이다. 이 기억 속에
글: 남다은 │
200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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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걸 마음대로, <인투 더 썬>
스티븐 시걸. <언더씨즈>가 유일한 흥행작인 쌍팔년도 액션가이. 도시락통 같은 얼굴은 달이 갈수록 부어가고 드럼통 같은 몸은 해가 갈수록 굳어가지만 아랑곳없다. 그는 1년에 2∼3편씩 꼬박꼬박 주연작을 찍으며 비디오 대여점과 케이블TV에서 암약하고 있다. 놀랄 일은 아니다. 그의 영화는 그만큼 재미있다. 묵직하고 묵묵한, 중년 취향의 B급 액
글: 김나형 │
200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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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신파도 부족하고 노출도 부족하다, <연애술사>
일로나 사생활로나 잘 팔리는 마술사 지훈(연정훈)은 어느 날, 매니저 동선(하하)이 ‘국산몰카야동’으로 검색한 동영상 중 자신이 찍힌 몰카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문제는 상대 여자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지훈은 몇통의 전화와 고심 끝에 예전 고등학교에 마술 공연을 갔다가 학교 선생과 같이 잔 일을 기억해낸다. 미술 교사인 희원(박진희)은
글: 이다혜 │
200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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