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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5년 안에 지명도 10위 안에 들겠다” <실미도>의 김강우
패기없는 젊음만 봐서인가. 아니면 신인배우들의 멋쩍고 주눅 든 모습을 당연하게만 봐서인가. 김강우의 첫마디는 자못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이거 표지용 인터뷰인가요?” 몰라서 묻는 소리는 아니다. 기자의 반응을 지켜보는 그의 올곧은 눈매에 조롱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더듬거리게 된다. “매일 밤 몽상에 잠겨요. 대종상 시상식에서 수상 멘트를 날리는 제 모
사진: 손홍주 │
글: 심지현 │
200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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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CG만으로는 2% 모자랐겠지만! <반지의 제왕> 골룸의 앤디 서키스
"부디 열심히 해주세요. 당신의 노력은 우리 영화의 성패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한데 당신의 연기는 후반작업으로 다 지워서 스크린에는 하나도 안 나올 겁니다.” 첫날 감독에게 ‘이따위’ 당부를 듣는 배우는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악전고투 끝에 근사한 장면을 만들어낸 흡족한 하루의 끝에서 불현듯 “그런데 아무도 내 모습을 못 보겠지”라고 깨닫는 느낌은
글: 김혜리 │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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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실미도>의 배우 강신일
배우 강신일이 <이재수의 난>으로 처음 영화현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낯설었던 건 카메라나 조명기구 따위가 아니었다. 스탭들은 세분화된 팀별로 나뉘어 제 일에만 열심이었고 이전부터 알아왔던 박광수란 사람은 “쉽게 범접치 못하는” 감독 의자에 앉아 있었다. 다 같이 모여 북적대고 한데 뒹구는 연극무대의 뒤와 전혀 다른 별세계였다. 그때까지 20년
사진: 손홍주 │
글: 박혜명 │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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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톰 크루즈, “영화를 만든다는 것, 나의 긍지”
부모의 이혼과 가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친구가 생길 만하면 떠도는 생활, 그리고 난독증. 톰 크루즈의 환한 미소를 두고 그런 성장기의 그늘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탑건>과 <폭풍속으로>의 80년대 젊은이는 영화 속 인물들처럼 건강한 투지와 탄탄한 긴장이 장착된 육체로 현실의 장애를 넘어 스크린으로 뛰어들었고, 20년 넘는 할리
글: 김혜리 │
200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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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미소년들은 가라, 늑대의 시간이다! <실미도>의 정재영
정재영이 카메라 앞에 선다. 수직으로 라이트가 떨어진다. 선한 눈매와 사람 좋은 웃음이 언덕 너머로 지고 도드라진 광대뼈와 불거진 턱선의 시간이 도래한다.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인형 같은 미소년들은 잠자리에 들어라. 거친 말투와 원초적 생명력이 지배하는 세상은 이제, 늑대의 시간이다.
정재영은 웃기는 사람이다. 몇번 허를 찌르는 그
사진: 오계옥 │
글: 백은하 │
200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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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모성만이 잉태할 수 있는 여인의 초상,<미스틱 리버>의 로라 리니
로라 리니(39)가 할리우드 스타였던 적이 있던가? 이렇게 물으면 그녀는 대답할 것이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짝거리는 금발머리와 투명하게 하얀 피부, 흐트러짐 없이 또렷한 이목구비, 10대 영화의 스타로 연기경력을 시작했을 법한 외모지만 그녀는 아주 늦게 할리우드에 도착했고 아주 천천히 관객의 뇌리에 새겨졌다. 온갖 잡지가 앞다퉈 표지사진을
글: 남동철 │
200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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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그만 할 수 있는 두세가지 것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의 차태현
차태현은 이미 많은 것이 알려진 배우다. 영화와 TV드라마와 CF, 가수와 DJ, 오락프로그램 게스트와 MC까지, 노선 불문 무정차 운행버스처럼 그는 대중에게 꾸준히 노출되고 있다. 차태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아는 차태현이란 사람은,
호기심이 많다. 한자리에 오래 있지 못한다.
애드리브가 강하다. 시나리오를 많이 보지 않는다.
욕심이 없다.
사진: 손홍주 │
글: 박혜명 │
200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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