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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YTN 해직 언론인들, 고맙습니다
4년이 흘렀다. 해직이 되고 나서 무려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엔 그렇게 오래일 줄 몰랐을 것이고 알았다면 조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들은 선택했고 지난 4년간 버텨왔다.
해직 4주년 행사를 하는 백범김구기념관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해직기자이자 과동기인 정유신 기자를 찾았다. 언제나 그렇듯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고 자리까지 잡아줬
글: 김진혁 │
일러스트레이션: 이선용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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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햇살의 바디감 그리고,
가을볕이 좋다. 커피나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바디감’ 이라는 말을 빌리자면, 바디감은 가을볕이 단연 최고다(영어 조합어인 바디감이라는 말에 딱 맞춤한 우리말을 아직 못 찾았다. ‘밀도감×중량감’의 총체인 이 말과 적절히 바꿀 우리말이 있으면 누가좀 알려주시길). 아무튼, 계절마다 달라지는 햇살의 바디감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사계절이 있는 땅
글: 김선우 │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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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좀비시대
며칠 전 꽤 황당한 뉴스가 타전되었다. 미국의 한 보안업체가 좀비 대비 훈련을 실제로 시행한다는 뉴스였다. 이 좀비 대비 훈련에는 미군과 경찰, 의료진, 연방 공무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하며, 가짜 좀비들을 사람들 사이로 투입한다고 한다. 놀라워라, 국가 공권력이 좀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실토라도 하는 것일까.
미국의 좀비 사랑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 시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이한나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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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메멘토 인셉션 그리고 박근혜
이제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2001년 초짜 시절(?)에 만들었던 <메멘토>란 영화가 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죽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인데, 영화 말미에서 주인공은 이미 범인을 죽였음에도 그걸 잊고 계속 범인을 찾아 헤매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이 한줄의 설명
글: 김진혁 │
일러스트레이션: 이선용 │
20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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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그 사진을 보라
“아버지는 독재자였고, 침묵한 나도 공범이다”라며 아버지의 잘못에 대해 통렬히 참회했던 스탈린의 딸 스베틀라나가 85살로 지난해 세상을 떴을 때, 나는 한동안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생각했다. ‘태어나보니 아버지가 스탈린’이었던 어떤 생,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삶일지라도 그것을 갈무리하기 위해 필요했을 고통과 용기와 책임. 독재자의 자식이 아버지의 그
글: 김선우 │
일러스트레이션: 이한나 │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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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간판이 안타까워
볼라벤이 한반도에 상륙하자 어김없이 마녀 빗자루처럼 간판이 날아다녔다. 간판에 치여 사람이 다쳤다는 뉴스들도 알뜰하게 타전되었다. 우리 동네 청국장집 간판은 20여 미터를 날아 경찰서 앞마당에 체포되었다. 여기 한국은 태풍 속에서 간판들이 날아다니며 호객 행위를 하는 마법의 나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자영업자가 많은 한국. 이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이선용 │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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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진짜 보수 vs 가짜 보수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좌/우, 진보/보수 중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자문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같은 질문을 던져봤고 많은 것들을 고려한 결과 ‘중도 보수 우파’쯤 된다는 답을 얻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사람들은 나를 ‘진보 좌파’라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도 내가 주로 비판하고 각을 세우는 이들이 흔히 ‘보수 우파
글: 김진혁 │
일러스트레이션: 이한나 │
201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