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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 창조는 관객을 거절하면서 시작된다”
1980년대 말, 대만영화는 이란영화와 함께 미학적 신세계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 허우샤오시엔이 있었다. 민족의 상처를 성장의 통증에 실어보냈던 초창기를 지나 엄격한 형식미로 시간과 존재의 문제를 탐구해온 그의 필모그래피는 20세기 영화미학의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성취다.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한국을 첫 방문한 이
20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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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산에서 만난 아시아감독 [6] - 박기용
일탈의 세밀화가 그려내는 무늬
<모텔 선인장>(1997)이 모텔 방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중심에 놓고 그 위에 여러 남녀의 에피소드들을 분산시켜놓았다면, <낙타(들)>에서 구심점은 두 남녀이고 모텔 방은 그들이 거쳐가는 여러 장소 가운데 하나(아마도 그들에게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장소, 즉 목표점일지도 모르지만)일 뿐이다. 데뷔작인
글: 홍성남 │
20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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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산에서 만난 아시아감독 [5] - 김기덕
자멸과 파괴의 이중주
여기 더할 나위 없이 악독한 인간이 있다. 먹이를 찾는 매처럼 표독스런 눈을 부라리는 야수, 그의 시야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얌전히 앉아 있는 그녀 곁에 남자는 기척없이 다가서고 여자는 벌레보듯 놀라며 사내를 피한다. 기다리던 남자친구를 만나자 야수 같은 남자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 그녀, 순간 사내는 그녀의
글: 남동철 │
20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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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산에서 만난 아시아감독 [4] - 민병훈
쓰러진 삶, 그러나 위로는 있다
지난 98년 <벌이 날다>로 데뷔한 민병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괜찮아, 울지마>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일반에 첫 공개됐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고원지방에 자리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삼은 작고 따뜻한 이야기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소박한 삶의 진실을 찾으려 한 첫 번째 작품의
글: 이상수 │
20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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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산에서 만난 아시아감독 [3] - 프루트 챈
“홍콩, 내 사랑, 어둠만이 가득한”
1997년 7월1일. 유니언 잭이 하강하고 오성홍기가 게양되던 날, 홍콩의 운명은 바뀌었다. 누구는 할리우드로 건너가고, 누구는 중국 본토를 껴안았지만, 프루트 챈은 ‘그날’을 가슴에 묻은 채 ‘홍콩 지킴이’로 남았다. 반환 직전의 불길한 공기를 호흡하는 거리 아이들을 포착한 출세작 <메이드 인 홍콩>이
글: 박은영 │
20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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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산에서 만난 아시아감독 [2] - 차이밍량
“내가 왜 바뀌어야 하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신선하고 색다른 어떤 것들을 원하고 있지만 전세계에는 너무나 많은 영화감독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나도 그런 흐름에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차이밍량 감독은 올 부산영화제에서도 그의 세계에 매혹돼본 이라면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세계를 또다시 보여주었다. 영화 속 캐릭터
글: 홍성남 │
20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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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산에서 만난 아시아감독 [1] - 이와이 순지
“이 영화가 유작이었으면 좋겠다”
“영화의 진짜 제목은 <소년들의 모든 것>이다. 그런 의미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신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하 <릴리>)을 들고 부산영화제를 방문한 이와이 순지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이와이 순지 감독이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야키와 절친한 관계가 된 탓일까
글: 김의찬 │
20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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