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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왜 이렇게 사는 게 뜻대로 안 되니…”, <복수는 나의 것> 촬영현장
스산한 강바람에 갈대가 너울대는, 제법 초겨울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적한 시골의 강변. 두 사내가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 속에 뛰어든다. 한참 뒤 ‘컷’ 소리에, 강가에 몰려 있던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나온 두 사내는 추위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이때, 다가온 한 사내가 한마디 내뱉는다. “업고 나오니까 하균이 얼굴이 잘 안 보
글·사진: 정진환 │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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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하얀방>에서 만나는 공포
모호한 암호들로 가득 찬 사이버세계, 하얀방에서 만난 사람들. 임창재 감독의 <하얀방>에 이은주, 정준호, 서태화가 캐스팅되었다. 오피스텔에서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 한 여자가 죽는다. 코스프레 파티에서 춤을 추던 또 한명의 젊은 여자도 죽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 심지어 타살인지 자살인지도 알 수 없는 의문의 죽음이 계속되자 사이버 수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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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꽃섬>의 송일곤을 만나다
“그렇다, 내 영화는 관념적이다”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개의 상을 휩쓴 직후지만 11월21일 만난 송일곤(32)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과연 몇명이나 <꽃섬>을 보러 극장을 찾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지금까지 <꽃섬>이 확보한 서울시내 극장의 숫자는 8개관. 메가박스나 CGV 같은 멀티플렉스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그나마 지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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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국내최초`, 그의 손을 믿는다
질척한 가을비 덕에 흙탕물을 뒤집어쓴 4인승 밴은 덜컹거리며 골목을 회전하고 있었다. 낮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 부산시 남구 용당동. 창조적인 물품이 나오는 비옥한 토양같아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맨손을 무기로 불모지를 텃밭으로 가꾼 사람이 있다. “촬영에 관련된 장비들을 디자인하고, 생산하고, 개조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촬영장비제작업체 ‘밀리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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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연기밖에 난 몰라”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오지혜
“몰라봬서 죄송합니다”라고 하진 않았지만, 내내 미안한 맘뿐이었다. 1991년 연극 <따라지의 향연>으로 무대에 선 지 10년이 넘은 여배우에게 ‘페이스’라니…. 글 양이 적은데 질문은 왜 그리 많았냐고 나중에 한소리 들을까봐 간단한 질문을 최대한 느릿하게 던졌더니, 눈썰미 좋고 도량 넓은 배우 오지혜(34)의 한마디. “저, 그냥 수다떨러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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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폴락>, 고흐의 고뇌, 브랜도의 연기
천재인가 사이코인가? 이것은 <라이프> 1949년 8월호 세 페이지짜리 컬러 기사 ‘잭슨 폴록, 그는 미국 현존의 가장 위대한 화가인가?’가 내놓은 질문이다.이제 시장(市場)은 이런 질문을 부적절한 것으로 돌려버린 지 오래되었다. 오늘날은 ‘뜨거운 이슈 잭슨 폴록’, ‘쿨한 이슈 잭슨 폴록’, 또는 ’영화 잭슨 폴록’이 문제일 뿐이다. 에드 해리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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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난, 품고 싶은 게 많아! <아메리칸 뷰티>의 미나 수바리
<아메리칸 뷰티> 이전
내 이름이 이상하다구? 동의해. 아빠가 에스토니아 출신이고, 엄마 조상이 그리스인이라서 내 이름이 조금 이국적이지. 난 로드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랐는데, 13살에 우연히 모델일을 시작하면서 식구들을 졸라 LA로 이사왔어. 피자 CF에도 출연하고 시트콤에도 출연했지만, 학교 생활을 등한시하진 않았지. 난 절대 모델로는 성
글: 박은영 │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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