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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변한 듯 그대로인 제임스 본드 <007 카지노 로얄>
변화에 대한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특히 명실상부한 흥행 프랜차이즈 속편의 제작진이라면 누구라도 ‘이전과 다른 것’을 원할 것이다. 그것은 감독의 자존심과 스튜디오의 돈이 걸린 문제다. <007 카지노 로얄>은 해외 영화리뷰모음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5%를 얻었다. 영미권 평단이 <007 카지노 로얄>에 일제히 손가락을
글: 박혜명 │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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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후버 가족의 파란만장 여행기 <미스 리틀 선샤인>
<미스 리틀 선샤인>은 가족영화이고 로드무비이며 코미디다. 후버 가족은 막내딸 올리브의 미인대회 참가를 위해 갑작스레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뉴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 라돈도 비치까지 가는 1박2일의 여정에서 이들은 온갖 사건과 사고를 겪게 된다. 고물 미니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하는 후버 가족은 총 6명으로 후버 부부와 두 자녀, 할아버지, 외삼촌
글: 이현경 │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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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셸 공드리 세계의 종합 <수면의 과학>
“왜라고 질문하지 않으면서 나의 아이디어, 이미지, 컨셉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제한받지 않고 내 머릿속을 탐험해보고 싶었다”며 <수면의 과학>의 감독 미셸 공드리는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 말을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사실 수면의 과학이기보다는 수면의 비과학에 대해 훨씬 동조하는 편이고, 그 상태에 대한 매혹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글: 정한석 │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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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조용한 스릴러, 묘한 드라마 <조용한 세상>
정호(김상경)는 어렸을 때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어렸을 적 <기인열전>에 나갈 정도로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첫사랑이었던 소녀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사진작가가 되어 15년 만에 귀국한 참이다. 그의 능력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영화는 말을 아끼고, 대신 그의 행동들을 보여준다. 정호는 지하철에서 소매치기
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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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폴란드판 ‘나쁜 남자’ <저스틴>
영화는 시작되고 꽤 한참 지나서야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영화인지 알게 된다. 이제 막 사회에 나가려는 발랄한 세 처녀와 우중충한 폴란드 거리 분위기가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화면들이 이어진 다음, 드디어 이야기의 초점은 마리올라에게 모아진다. 새로 사귄 연인 아처(라파엘 매코비치)와 독일로 밀월여행을 떠나려는 마리올라는 사랑의 기쁨에 들떠서 할머니의 걱
글: 이현경 │
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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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자들이 원하는 것 <로맨틱 홀리데이>
단조로운 일상이 사라진 자리를 채우는 것은 낯선 풍광을 받아들이는 너그러움이다. 나른해진 신경은 스스로를 진짜 사랑하는 방법, 그리하여 누군가를 향한 진심어린 호의까지 발견할 수 있는 촉수를 발달시킨다. 휴가를 이용한 여행은 그런 것이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처럼 의미심장한 제목의 영화를 만들던 낸시
글: 오정연 │
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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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키에슬로프스키 보다 호사스러운 지옥 <랑페르>
1996년 3월13일의 비극. 이날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는 심장수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것으로 키에슬로프스키가 친우 크지슈토프 피시비츠와 계획하고 있던 ‘천국-지옥-연옥’ 3부작은 완전히 끝이 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가의 유산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 2002년에 <천국>(Heaven)을 연출한 <롤라 런>의 톰
글: 김도훈 │
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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