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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진리는 쉽죠, 표현이 어렵죠, <달마야 놀자>의 박신양
“편하게 앉아도 되죠?” 야구공이 그려진 푸른형광색 점퍼, 넉넉한 쪽빛 청바지 아래 흰 운동화 끈을 풀려던 박신양은 잠시, 행동을 멈추고 물어본다. ‘당연히…’라는 동의가 오가고 그는 이제야 살겠다는 듯 의자 위로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영화를 잘못 본 걸까? 두부 자르듯 정확하게 ‘스님편’과 ‘건달편’이 구분된 <달마야 놀자>에서 그는 분명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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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매일이 생일 같은 행복한 갈색 눈동자, <아멜리에> 오드리 토투
어쩌면 좋아. 섹스에 열중하고 있는 남자 아래 누워 있는 여자의 표정이 왜 저런 거야? 저녁시간 코미디 프로그램을 볼 때나, 생일선물의 개봉을 기다리는 아이 같은 표정. 누가 옆구리를 찌르면 당장이라도 ‘푸하하핫’ 웃음을 터트릴 것 같은 여자. 세상의 가장 어둡고 은밀한 곳에 놔둔다고 해도 그만의 밝은 빛을 숨기지 못하고 발할, 몽마르트르의 웨이트리스
사진: 손홍주 │
글: 백은하 │
200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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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잘 익은 액션 보여드릴게요, <흑수선>의 이정재
익숙한 사람이 문득 낯설어 보일 때가 있다. 언젠가 <흑수선>의 촬영현장에서 마주친 이정재의 모습이 그랬다. “어, 달라졌다….” 같이 있던 기자들도 한두 마디씩 비슷한 인사를 건넸다. 살이 붙고 검게 그을린 이정재의 얼굴은 이전과 달랐다. 남성적인 풍모가 짙게 배어나오고 있었다. 배창호 감독은 그런 그의 모습이 “이태리 종마 같다”고 했던가
사진: 손홍주 │
글: 박은영 │
200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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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찬란한 다이아몬드여, 영원히, 니콜 키드먼
<물랑루즈>에서 ‘찬란한 다이아몬드’ 샤틴은 화려한 박수 속에 노래하고 춤추며 등장하고,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노래하고 춤추면서 스러진다. 연인 크리스티앙의 가슴에 찬란한 슬픔을 남긴 채. 그 이미지, ‘찬란한 다이아몬드’를 찾던 바즈 루어만 감독은 뉴욕에서 니콜 키드먼의 1인5역 연극 <푸른 방>을 보고 꽃바구니와 함께 메모를 보
글: 위정훈 │
200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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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두려움을 벗고, 새로운 꿈을 입고,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이얼
“두려워하지 마세요. 함께라면, 해볼 만할 겁니다.” 무대에, 카메라 앞에 서지 않고, 순수 ‘민간인’으로 살아온 지 4년째 되는 어느날이었다. 이얼에게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시나리오와 함께 임순례 감독의 편지가 배달됐다. 이얼은 “연기를 하지 않아도 재미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간 수많은 직업을 전전해왔지만, 알 수 없는 권태와 단
사진: 이혜정 │
글: 박은영 │
200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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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지(知)와 금발, 그 야누스의 매력, <금발이 너무해>의 리즈 위더스푼
주걱턱에 낮은 코, 백인치고는 상당히 평면적인 얼굴. 할리우드 여배우의 표준형 외모에서 상당히 비껴나간 리즈 위더스푼이 <금발이 너무해>에서 전형적인 금발미녀를 깜찍하게 그려냈다. 엘 우즈는 애초부터 미인이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는 캐릭터. 하지만 위더스푼이 연기한 엘 우즈는 타고난 미인이라기보다는 스스로를 예쁘다고 믿는, 그렇게 믿게 하는 미
글: 최수임 │
200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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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거친 바다를 건너온 영혼의 물결처럼, <와니와 준하>의 김희선
인터뷰를 마치고 떠나는 김희선을 배웅하고 돌아왔을 때, 모두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정말 달라졌어, 김희선?” 사람들은 김희선이 달라졌다고들 한다. 현장에서 촬영에 임하는 태도나 스탭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는 모습이 ‘전에 없이’ 진지하고 열정적이라고. 대체 이전의 김희선이 어떤 모습이었길래 사람들이 그녀의 견고해진 ‘프로페셔널리즘’이 무슨 ‘대
사진: 손홍주 │
글: 박은영 │
200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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