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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슬픔으로 파닥이는, 신의 작은 새, 할리 조엘 오스먼트
“마미(Mommy)… 당신은 나의 마미….” 창백한 얼굴, 간절함에 빛나는 슬프고 푸른 눈동자, 세상의 걱정, 근심을 모두 떠안은 듯한 미간을 타고 내려온 작은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그 여리고 낮은 음성, “마미… 마미… 마미…”.
할리 조엘 오스먼트, 그는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 마치 웃음소리와 함께 지금의 행복이 달아나기라도 할 듯, 그저 슬픈 눈망
글: 백은하 │
200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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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나는 날마다 새로워진다, <조폭마누라>의 신은경
바쁜 사람은 부지런하다고, 신은경이 스튜디오를 찾은 건 아침 9시였다. 맨얼굴이었다. 그러나 한 시간 뒤 그녀는 확연히 ‘헤어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이 보이는 펑키스타일의 머리에 음영이 강한 화장을 하고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리고는 버튼을 눌러 모니터를 켜듯 블라우스 단추 서너개를 간단하게 풀어버렸다. V자로 드러난, 탄탄한 그녀의 살갗에 어색함 따윈 없
사진: 정진환 │
글: 최수임 │
200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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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코르셋과 드레스는 더이상 입지 않겠어요, 헬레나 본햄 카터
켈트족의 후예답게 새하얀 피부, 부서질 듯 섬약한 눈동자, 내 의지대로 세상을 헤쳐나가겠다는 오만한 턱선을 가진 영국의 장미. <전망좋은 방>(1986)에서 헬레나 본햄 카터는 치렁치렁한 머리와 드레스 자락을 펄럭이며 섬세한 오만함과 사랑스러운 건방짐을 동시에 갖춘 귀족 아가씨의 아이콘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혹성탈출>은 코
글: 위정훈 │
200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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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그 안에 우는 사막의 바람, <복수는 나의 것>의 송강호
‘JSA의 계절’은 참으로 길었다. 꼬리를 무는 인터뷰, 해외영화제 순례, 일본 개봉에 따라붙은 홍보에 이르기까지 송강호(34)는 1년을 꼬박 ‘공동경비구역’에서 살았다. 그 사이 송강호의 책상에는 서른편 남짓한- 멜로드라마도 두편 포함된(!)- 시나리오가 쌓였다. 그리고 <복수는 나의 것>이 그를 차지했다. <복수는 나의 것>은
사진: 손홍주 │
글: 김혜리 │
200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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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나는 나, 당신의 시선을 거부한다, <혹성탈출>의 마크 월버그
마크 월버그가 팀 버튼의 <혹성탈출>을 찍으며 일으킨 단 한번의 반란.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행성에서 노예로 살아가는 다른 인간들처럼 원시인 행색을 하기로 돼 있던 그가 원시인 복장을 끝내 거부했다. 오리지널판의 찰턴 헤스턴과 달리, 리메이크판의 마크 월버그가 온몸을 빈틈없이 동여맨 우주비행사 복장으로 뛰어다니게 된 것은 순전히 그 고집 때문이
글: 박은영 │
200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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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M, 순수악의 표상, <세이 예스>의 박중훈
하기야 박중훈이 언제는 좋은 남자였던가. 마누라를 죽이려 드는가 하면 주인없는 돈뭉치를 들고 튀질 않나, 용의자를 인정사정 없이 두들겨패질 않나. 스크린 속의 박중훈들을 일제히 집합시키면 우리는 아마 못되거나 혹은 비열한 사내들의 제법 다채로운 컬렉션을 손에 넣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 악역 전문인가?”라며 싱글거리는 박중훈에게도 김성홍 감독의 스릴
사진: 오계옥 │
글: 김혜리 │
200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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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멀더, 데이비드 듀코브니를 말하다
안녕하세요. 난 폭스 멀더예요. 그리고 이쪽은 내 파트너 스컬리… 아, 아니군요. 이번 여름 시즌엔 파트너가 바뀌었어요. 아이라, 스스로를 소개해줄 수 있나요? 예헤! 그럼요. 난 아이라 케인이고 한때는 정부 소속 과학자였지만 지금은 애리조나 지방대학에 처박혀 모든 학생들에게 A를 선물하는 한심한 생물학 교수로 일하고 있죠. 항간에는 냉소적이면서 지적인
글: 백은하 │
200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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