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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에서 날아온 촌스런 액션영화 <옹박>은, 보고 나면 숨이 차거나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영화다. 대역과 보조 장비와 특수효과를 거절한 주연 토니 쟈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높이 날아올라 가장 강하게 내려칠 수 있는 인간일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 그렇게 믿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처럼 날아서 그처럼 가격하고 싶어진다. 액션영화 애호가라면 이 영화를 거절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시골마을 농프라두에서 수호신으로 경배되던 불상 옹박의 머리를 이 마을 출신 도굴꾼이 훔쳐가자, 노승으로부터 전통무예 무에타이를 전수받은 팅(토니 쟈)은 옹박을 되찾기 위해 방콕으로 와 도굴꾼이 속한 마피아 집단을 섬멸하고 옹박을 되찾는다. <옹박>은 이야기를 단순화하는 대신 영화는 고탄력 용수철을 내장한 피버노바 같은 토니 쟈의 육체적 능력을 전시하는 데 전념한다.
8살부터 무에타이를 배웠다는 이 수줍은 표정의 청년은 어떤 영화에서도 만나지 못한 무예의 신천지를 펼친다. 두 팔꿈치와
[비평 릴레이] <옹박> 허문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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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지난 12일 첫 방송한 <파리의 연인>이 방송 첫주에 26.7%로 주간시청률 정상(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오르며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공동 1위이긴 하지만 방송 첫주 1위는 히트작 SBS <올인>과 전국민 2명중 1명 이상이 보았다는 MBC <대장금>도 내지 못했던 기록이다. 특히 이 기록은 주인공 박신양의 허리 부상으로 첫 방송이 한 주 연기되는 악재를 딛고 일어선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선굵은 남성 드라마를 표방한 <폭풍 속으로>의 후속인 20부작 <파리의 연인>은 전형적인 여성 취향의 로맨스 드라마.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멋진 재벌2세와 가난하지만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신데렐라'가 만나 펼치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다.
첫주 방송은 박신양이 맡은 재벌2세 한기주와 김정은이 연기하는 신데렐라 강태영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두 사람의 캐릭터와 이들이 처한 상황이 다소 비현실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히트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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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영화 에서 고집스런 일부다처자인 왕자역으로 5분간 카메오로 깜짝 출연, 동료 영화배우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피' 왕자역을 맡은 슈워제네거는 영화에서 가발과 목욕 가운을 입고서는 1주일 내내 매일 부인 한명씩을 자랑한다. 13일 영화 특별시사회에서 영화출연과 함께 제작을 맡은 홍콩배우 재키 찬(成龍)은 "슈워제네거는 이 영화에서 전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한다.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든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주지사 선거운동때 여성들을 "더듬어" 성희롱했다는 주장에 부딪혔었다.
<터미네이터2:최후 심판의 날>에서 주연으로 함께 출연한 로버트 패트릭도 이날 "나는 영화가 아널드의 유머감각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이 영화에 출연해 슈워제네거와 함께 온수욕조에 있는 장면으로 사라지는 프랑스 여배우 세실 드 프랑스는 "자신의 이기심을 벗어 던지고 우스꽝스런 가발과 목욕가운을 입기로 결정한 그(슈워제네거)는 남과
아놀드 슈워제네거, <80일간의 세계일주>에 깜짝 카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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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안 차릴래! 동작이 계속 끊어진단 말이야.” 변영주 감독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윤계상은 찔끔하더니 더욱 소침해진 표정이다. 크랭크업을 눈앞에 둔 5월25일 밤 10시, 서울 양재동의 한 편의점 앞. 주택가로 진입하는 차량들 때문인가. 아니면 동트기 전까지 찍어야 할 분량이 많아선가. 변영주 감독의 더듬이는 보름 전 첫 <발레교습소> 촬영현장 공개 때보다 예민해진 듯하다. 콜라캔에 팩소주를 따라마시며 잡담을 나누던 고3 수험생 민재(윤계상) 일행이 편의점에서 수진(김민정)을 보고 쑥덕거리는 장면은 몇번의 테이크 끝에 OK. 변 감독은 다음 장면 촬영에 들어가기 전, 윤계상, 온주완, 이준기 세 배우를 빙 둘러세워놓고 작전타임을 갖는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 걸까. 감독의 단짝인 신혜은 프로듀서에게 물었더니 “잘하라고 야단치는 거죠. 이런 거 첨 봐요?”라며 웃는다. 지난번 인터뷰 당시 입에 침이 마르도록 배우 자랑을 늘어놨던 건 그럼 거짓말이었나. 시나리오를
이 청춘을 발레와 함께, <발레교습소>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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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 제3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첫 주 1위에 오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13일 미영화흥행집계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11일 이후 주말 사흘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3천5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2주 연속 선두를 지켰으며개봉 열흘동안 모두 1억5천81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 2>는 2천400만달러에 불과, <리딕 연대기(The Chronicles of Riddick)>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그러나 <슈렉 2>는 개봉이후 미국내에서만 3억5천4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둬 지난해 대박을 터뜨렸던 <니모를 찾아서>의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기록(3억3천970만달러)를 추월했다.<에일리언 2020(Pitch Black)>의 속편으로 사악한 우주정복군에 맞선 리딕(빈 디즐)의 고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북미영화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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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13일 폐막한 제7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Best Director)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제작사 영화사 봄이 14일 밝혔다. <스캔들…>은 감독상 외에도 음악상(Best Music)과 함께 현지 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 시청각상(Best Visual&Sound Effect)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이후 두번째다. 올해 이 영화제의 작품상은 이란 영화 <트러디션 오브 러버 킬링>(Tradition of Lover Killing)이 차지했다.(서울=연합뉴스)
<스캔들...> 상하이영화제 3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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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GV㈜는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극장 '네오10'을 인수, 오는 19일 'CGV부평10'으로 재개관한다. CGV부평10은 지난 99년말 문을 연 남동구의 CGV인천14에 이어 인천 지역에 들어서는 두번째 CGV이다. 이로써 CGV㈜는 전국적으로 21개관 168개의 스크린을 갖추게 됐다.CGV부평10은 초대형 스크린과 첨단 음향, 스타디움식 좌석, 여성 전용 파우더룸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총 10개관 1천600석 규모의 영화관으로 부평 최대 복합오락공간을 자랑한다. CGV부평10은 개관 기념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기존 네오10 회원들에게 개관 후 100일간 CGV 회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남아 있는 포인트에 따라 주중 무료초대권, 콜라 쿠폰 등의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또 개관일인 19일에는 관람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주고, 19-20일 이틀간 CGV캐릭터인 씨나, 지나, 빛나와 즉석 사진촬영 기회도 제공한다. 신규 가입 회원에게는 선착순 5천
[영화가 단신] CGV㈜, 19일 ‘CGV부평10’ 개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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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이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12일 폐막한 2004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최고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오세암>(감독 성백엽)의 제작자 이정호 씨(마고21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성백엽 감독의 TV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2000년)도 제작했으며 차기작도 성 감독과 함께 준비 중이다.그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다른 느낌을 지닌 동양 작품인데다가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해외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한 뒤 "예전에 한국 극영화가 그런 대접을 받았듯이 아직 우리 관객은 국내 애니메이션에 대해 촌스럽고 부족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 애니메이션을 다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오세암>은 페스티벌 기간 내내 화제작으로 인기를 누렸다. 심사위원
[인터뷰] <오세암> 제작자 이정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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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폐막한 2004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오세암>이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영화계는 올초부터 이어진 <사마리아>(김기덕)의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올드보이>(박찬욱)의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소식과 함께 겹경사를 맞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안시 페스티벌은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오타와(캐나다), 히로시마(일본)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히고 있지만 권위나 역사, 영향력 면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으며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고 있다.<오세암>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평균 제작비의 50분의 1이 조금 넘는 15억원을 들여 만들어졌다. 지난해 봄 국내에서 개봉해 소재나 캐릭터의 생김새, 배경의 색감 등에서 할리우드나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되는 한국형 애니메이션이라는 호평을 받았다.제작진은 실제로 한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단풍, 단청, 시냇물, 산길 등의 풍경을 자연과 비슷한 색
<오세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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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 최민식 인터뷰"친구들과 막걸리 한 잔 한다는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 감독 류장하)으로 다시 한번 관객 마음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꽃피는…>은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에 임시 음악교사로 부임하게 된 트럼펫 연주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가 연기하는 현우는 교향악단에 들어가지 못한, 주류에서 밀려난 트럼펫 연주자다. "패배의식에 휩싸여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도 못하면서도 음악 학원에서 용돈이나 벌라는 친구의 말에는 자존심 상해하는 현실 부적응자"가 최민식이 설명하는 현우다.11일 오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의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친구들과 막걸리 한 잔 하는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그 인물로 살다가 나온다'는 것은 그가 인물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올드보이> 촬영 때 다소 신경이
“<올드보이>가 와인이라면 <꽃피는 봄이 오면>은 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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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겸 영화배우로 활동해온 김일우(金一宇)씨가 13일 오전 1시 47분께 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2세.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김씨는 지난 76년 <춘풍의 처>로 데뷔한 뒤 그 동안 연극과 영화,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비중 있는 조연으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96년 개봉된 영화 <학생부군신위>에서 이복동생 역을 호연해 그해 대종상 남우조연상과 아.태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또 연극, 영화 제작자로도 할동, 연극 <선택>과 <바리공주>, 영화 <스물일곱 송이 장미>등을 제작했다.김씨는 지난 2월 개봉된 영화 <목포는 항구다> 촬영 도중 위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으나 촬영을 계속하는 투혼을 보였고 최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영화 <신부수업>에 카메오로 출연해 주위를 감동시켰다.주요 출연작으로는 연극 <춘풍의 처> <태> <선택>과 영화 <어
암투병중이던 연극배우 김일우씨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