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41)가 2001년 9.11공격 때 독극물에 노출됐던 구조작업자들을 위해 뉴욕에 해독센터를 열었다고 B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롱아일랜드에 자리잡은 이 센터는 크루즈가 자금을 댈 두번째 해독치료시설이다. 지난 3월 그는 파괴된 빌딩의 파편더미들 사이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던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120만달러(14억4천만원)를 모금했었다.
크루즈는 9일 개소식에서 "테러공격이후 근 3년이 됐는데 아직도 수천명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나와 이 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작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질환은 '9/11증후군'으로 명명됐다.
2002년 맨해튼에 처음 개설된 해독센터는 크루즈가 교인인 론 허바드의 사이언톨로지교회가 일부 지원했다. 허바드의 책 '맑은 몸, 맑은 마음'에 설명돼 있는 이 대안 치료는 구조작업자들이 독성물질들로부터 신체를 정화하도록 돕기 위해 '운동과 사우나 땀빼기, 비타민과
톰 크루즈, 해독센터 개소
-
남자와 여자가 꿈꾸는 관계의 차이를 그린 소설 <체리브라썸>(이청해 지음)의 여자 주인공 동희는 오랫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 도현에게 게이 친구를 소개시켜달라고 말한다. 결혼을 앞둔 이성애자 여자가 동성애자 남자를 말하는 게이를 친구로 사귀고 싶다는 말에 도현은 아연해 한다. “쌔고 쌘” 여자친구를 마다하고 “칙칙하게 게이를 찾는” 이유에 대해 동희는 말한다. “동성의 친구도 중요하지만 이성의 친구가 반드시 필요해. 만약 부부(애인) 간의 불화를 의논한다고 쳐봐. 동성의 친구는 이해에 한계가 있어. 상대방의 입장을 잘 모른다구. 자기도 같은 성이니까.”
게이 친구. 동성 친구도 애인도 아닌 새로운 친구 유형에 대한 관심이 이성애자 여성들 사이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동희 뿐 아니라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주인공 여자의 막무가내 결혼작전을 지도편달하고 결국 혼자남은 여자를 다독여주는 게이 친구는 “나도 한명쯤 사귀었으면”하는 친
[팝콘&콜라] “나도 게이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신기하게도 10년 전 같은 날과 거의 흡사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 6월9일 이재용 감독(사진)은 스탭 십여 명과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섰다. 오르코데라는 터키식 이름의 한국 여가수가 노래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압구정과 여의도 한강 둔치, 유람선, 63빌딩, 남산 타워 등 서울의 상징물들을 디지털 캠코더에 담았다. 이 촬영은 터키 진출을 준비하는 여가수의 뮤직비디오인 동시에 ‘한도시이야기 9404’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었다. 이 감독은 뮤직비디오라는 양식을 빌어 2004년 6월9일의 서울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스캔들-남녀상열지사>에서 이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스탭들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이날의 촬영에 참가했다.
서울의 하루를 담는 ‘한도시이야기’ 프로젝트가 지난 9일 0시부터 24시까지 진행됐다. 영화감독, 배우, 스탭, 사진작가 등 전문가 100명과 일반인 1100명이 참여했다. 이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서울을 들여다봤다면 김홍준 감독은 영화의 고향 충무로의 역사를 퍼포먼
‘한도시 이야기 9404’에 담긴 서울의 하루
-
지구상의 다음 빙하기는 1만5천년 이후에나 올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 지하 깊은 곳의 가장 오래된 얼음층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한 연대측정결과 최고 74만년 전 것으로 판명된 이 얼음 시료는 온화한 기후와 추운 기후가 번갈아 지속됐던 지구 기온의 역사를 보여준다.10일 발간된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 74만년 동안 지구상에 빙하기와 따뜻한 기후의 간빙기가 8번 번갈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74만년 전부터 43만년 전까지는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낮았던 시기로 간빙기 기온도 낮았으나 지속 기간은 길었다. 지구의 기온 변화 주기가 크게 달라진 것은 터미네이션 V로 불리는 43만년 전부터다. 이 때부터 간빙기는 짧아지고 기온도 올라가 인간과 다른 온혈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다음 빙하기가 언제 올 것인지는 터미네이션 V 이후의 지구 기온 변화 주기 분석을 통해 파악됐다. 직전 빙
만오천년 후에 빙하기 온다
-
-
<순풍산부인과> 등 TV 시트콤으로 인기를 모아온 탤런트 오지명(65)씨가 9일 촬영을 시작한 영화 <까불지마>(제작 JU프로덕션)로 감독에 데뷔한다. <제삼지대>, <국경의 밤>, <두 남자> 등에 출연하며 한때 액션영화 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영화 연출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씨는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된 바 있고 출연한 시트콤들의 기획에도 깊이 관여하는 등 그동안 착실히 연출수업을 쌓아왔다.<까불지마>는 동료의 배신으로 15년간의 '큰집' 생활을 겪은 뒤 세상에 나온 '형님들'의 '모험'을 그린 코미디 영화. 오씨는 스스로 주인공을 맡아 87년 <기쁜 우리 젊은 날> 이후 17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최불암과 노주현, 김학철 등과 호흡을 맞춘다.큰형님의 은퇴로 조직의 '넘버원'을 넘보던 '벽돌'(노주현)과 '개떡'(오지명)은 조직의 또 다른 일원 동팔의 배신으로 15년간 감옥 생
탤런트 오지명, <까불지마>로 감독 데뷔
-
사업자 선정에 따른 갈등과 극장측의 반대로 8년여를 끌어온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를 토대를 마련했다. 스크린 수의 4분의 1 이상, 관객 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시극장협회(회장 이창무)가 9일 총회를 열어 발권 정보를 일주일마다 제공하는 조건으로 통합전산망 참여를 결정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40%대에 불과한 스크린 대비 가입률이 57%대로 높아져 박스오피스 집계 등 각종 통계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머지 시.도별 극장협회의 참여도 잇따를 전망이다. 7개 중간전산망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통합전산망 연동자격 인증신청을 내지 않은 티켓링크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관별, 영화별, 지역별 관객과 흥행수입 통계를 신속 정확하게 집계함으로써 효과적인 투자와 배급, 합리적인 수익배분, 과학적인 정책 수립 등에 보탬이 되기 위해 1996년부터 통합전산망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통합전산망
[해설]극장 통합전산망 본궤도에 오르나
-
눈길 닿는 곳이면 어디나 빈틈없이 잿빛으로 뒤덮인 메트로폴리스. 마치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에서 걸어나온 듯한 거대 킬러 로봇들이 지축을 울리며 가뜩이나 우울한 도시 풍경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스크린 위의 붉은 기운이라고는 오직 한창때 로렌 바콜처럼 차려입은 기네스 팰트로의 입술뿐. 개봉에 앞서 공개된 <스카이 캡틴 앤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일부 장면은 당혹스럽고 흥미진진하다. 이것은 애니메이션인가? 아니면 프리츠 랑이 부활해서 액션블록버스터를 만들기라도 했나? 또, 케리 콘랜이라는 감독은 대체 누구인가?구형의 전투기와 거대 로봇이 공존하는 <스카이 캡틴…>의 무대는 1939년. <크로니클>의 민완기자 폴리 퍼킨스(기네스 팰트로)는 전세계의 일급 과학자들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아니나다를까, 세계 최고 두뇌들의 집단 실종 뒤에는 지구를 파괴하려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과학자 닥터 토텐코프의 음모가 도사
블루 스크린과 CGI로 만들어낸 잿빛 도시의 영웅담, <스카이 캡틴 앤 월드 오브 투모로우>
-
<인어공주>의 20살 해녀, 전도연목소리도 크고 억척스러운 엄마가 싫은 딸 '나영'. 한글도 못 읽는 주근깨 투성이의 스무살 해녀(海女) '연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전도연(31)이 25일 개봉하는 <인어공주>에서 1인2역 연기에 도전한다. 그녀가 맡은 역은 주인공 나영과 젊은 시절 어머니 연순. 스무살의 나영은 어느날 어머니의 고향 섬마을을 찾았다가 젊은 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9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극장에서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 만난 전도연은 "시사회 중 너무 많이 울어서 창피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제가 출연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영화를 봤어요. 너무 많이 울어서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니까 부끄럽더군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거든요. 자기 영화를 보면서 운다고 남들은 흉볼지 몰라도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받았던 좋은 느낌이 잘 살아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영화 속 모녀의 관계가 자신과 어
“너무 많이 울어서 창피했어요”
-
관객정보 일주일마다 제공하기로 영진위와 합의가동을 시작한 지 5개월이 넘도록 난항을 겪어오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비로소 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극장협회(회장 이창무)는 9일 총회를 열어 중간전산망업체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발권 정보를 매주 월요일 한차례씩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 통합전산망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시도별 극장협회의 참여가 잇따를 전망이며 주간 단위의 박스오피스 집계는 물론 각종 관객 통계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영진위가 매주 화요일 발표하는 박스오피스는 발권이 전산화된 1천32개 스크린 가운데 355개(34.4%)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8일까지 통합전산망에 연동신청을 한 스크린은 422개(40.9%)이며 서울시극장협회 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면 가입률이 57%대에 이를 전망이다. 김혜준 영진위 사무국장은 "한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9월에 이르면 당초 목표대로 가입률 80%를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극장협, 통합전산망 참여 결정
-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로만 작년에 무려 35억엔(약 350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9일 NHK가 발표한 2003년도 연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경상사업수입(매출액)은 7천445억엔으로 전년 보다 98억엔 증가했다. 당기이익은 160억엔으로 전년 대비 18억엔 늘었다. 매출액 증가분중 52억엔은 시청료 수입증가였고 자회사 매출액 증가분 46억엔중 NHK소프트웨어와 NHK출판이 <겨울연가> DVD와 비디오, 대본을 정리한 소설 등의 판매로 올린 매출액이 무려 35억엔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겨울연가가 NHK 경영에서 가장 큰 효자노릇을 한 셈.NHK는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02년부터 연결결산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발표한 2003년도 연결결산은 NHK 본사와 자회사, 관련 회사 등 27개사가 대상이다.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최근 자신의 애칭인 `준(純)사마'에 빗대 "배용준은 `용사마'(
NHK 작년 <겨울연가> 관련 매출 350억원
-
민병국 감독의 <가능한 변화들>이 18일 개막하는 제2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Moscow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가능한 변화들>은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전망(perspectives)' 섹션에서 상영된다. 메인 경쟁부문에는 이미 <귀여워>(감독 김수현)의 초청이 확정돼 올해 모스크바영화제에는 모두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 오르게 됐다.
지난 4월 열렸던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한 <가능한 변화들>은 30대 중반 지식인의 불륜을 통해 사랑과 욕망, 가족과 직장,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담담하게 파헤친 영화로 정찬, 김유석, 윤지혜, 신소미 등이 출연한다. 올해 모스크바 영화제의 개막작은 <킬빌2>(쿠엔틴 타란티노)이며 이사벨 아자니, 메릴 스트립 등의 스타가 방문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가능한 변화들> 모스크바 경쟁부문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