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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정화구역에서 극장영업을 금지하고 있는” 학교보건법의 일부 조항이 최근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아 “극장이 유해업소가 아님”이 증명됐다. 5월24일 헌재는 재판권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존 학교보건법이 “학교정화구역 내에서 극장영업을 하는 자의 직업의 자유, 아울러 극장운영자의 표현 및 예술의 자유, 그리고 극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문화향유에 관한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면서 대학 부근에 극장 영업을 할 수 없다는 학교보건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위헌이긴 하나 즉각적인 무효화를 선언할 경우 혼란이 예상돼, 새 법률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현행 법률을 따르도록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20m 이내에 유치원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8년 동안 해당 교육청으로부터 극장 이전 및 폐쇄 압력을 받아오다 위헌제청을 내기에 이른 광주극장(대표 최용선)으로서는 이번 결정이 불만족스럽진 않을까. 이 문제를 붙들고 그동안 씨름해온 광주극장
[충무로 이슈] 극장은 유해업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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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서 구름을 밟고 산다고 해도 믿어버릴 것만 같은 미모의 여배우 니콜 키드먼(37)이 번잡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지상의 대도시, 뉴욕으로 ‘내려’왔다. 지난 2일 저녁(현지 시각) 뉴욕에서 시사회가 열린 <스텝포드 와이프>(감독 프랭크 오즈)에서 키드먼은 잘 나가는 뉴요커 커리어 우먼으로 등장한다.
전직 방송사 간부가 이사간 조용한 마을서 벌어지는 얘기
부드러운 금발머리를 길게 나리던 전작들과 달리 검게 염색한 짧은 커트머리 차림으로 변신한 키드먼은 방송사의 야심만만한 고위간부 조안나 역으로 분했다. 자신이 제작했던 프로그램이 문제가 돼 회사에서 잘리고 난 뒤 가정을 되찾으려는 남편(매튜 브로데릭)의 권유로 스텝포드라는 조용한 마을에 이사온 그는 동화 속에서 뛰쳐나온 것같은 집들과 사람들의 어색한 행동에 의문을 느끼고 이 마을이 가진 어마어마한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시사회 다음날 센트럴파크 옆의 한 호텔 기자회견장에 감독, 동료배우들과 함께 나타난 키드먼
니콜 키드먼 주연의 <스텝포드 와이프>뉴욕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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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름(꽃보다 아름다워)>에 빠져들었던 진한 감정을 얼른 잊기 위해 드라마 선택을 앞당겼다" 고두심(53)이 14일 시작될 KBS 1TV (극본 구현숙, 연출 이강현)에 출연한다. <꽃보다 아름다워>에 이어 공교롭게 이번에도 역시 첩을 본 조강지처 역이다. 그는 "남편에게 후처가 있다는 건 같지만 성격은 다르다. 이번 배역은 남편에게 큰소리도 치고, 방앗간을 운영해 경제적 자립도도 높은 어머니역"이라고 설명했다.
올초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꽃보다 아름다워>가 올해로 연기생활 23년째를 맞는 이 중견 배우의 가슴을 아리게 했던 대표작으로 남아 있나 보다. 그는 인터뷰 내내 <꽃아름>에 대한 애착을 내비쳤다. "그렇게 좋은 작품을 하면 연기자로서 행복하고 그 날들이 꿈만 같지만, 그 작품을 하는 내내 너무 아팠다. 가슴앓이가 심해 얼른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계속 그 감정을 안고 살아갈 것같았다"
숱한 드라마에 출연했지
또 ‘첩있는 본처’역 맡은 고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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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비평적으로 소개할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기는 좀 힘들다. 그러나 아시아를 잇는 한국의 대중문화, 아시아 상호간의 대중문화교류를 이해하는 텍스트로서는 중요하다.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엽기적인 그녀>가 홍콩, 대만, 일본, 타이의 젊은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를 감정적으로 친밀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면 중국에서 <엽기적인 그녀>는 <나의 야만적인 여자 친구>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불법 DVD 판매이긴 하지만 300만장에서 1000만장까지 DVD가 유통되면서 중국권의 젊은 관객들에게 엽기발랄한 이미지의 전지현이 알려지게 된다. 대만에서 <엽기적인 그녀>를 본 젊은 여성들은 엽기적인 여자 친구가 되고 싶어 했고, 홍콩의 젊은 남자 관객들의 호응도 열렬했다.
아시아에서 할리우드의 문화지배가
[비평릴레이] <여.친.소>, 김소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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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창고를 개조한 <썸>(SOME)의 촬영장. 배우들이 철컹거리는 철제그물 바닥에 몸을 던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얘가 이렇게 때리면, 맞는 너는 이만큼 몸이 돌아가야 돼. 야, 거기 밑에 사람들 비키라고 해! 위에서 뭐 떨어질지도 모르니까.” 무술감독의 살벌한 멘트가 깔리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현장에는 긴장이 감돈다. <텔미썸딩> 이후 5년 만에 복귀한 장윤현 감독의 신작 <썸>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100억원대 마약 증거물 탈취사건에서 시작한다. 강력계 형사 강성주(고수)는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선배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위험한 수사를 강행하고, 성주의 죽음을 데자뷰로 보게 된 교통방송 리포터 서유진(송지효)은 그에게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충고한다. ‘범인찾기’를 목표로 하는 스릴러라는 점에서는 <텔미썸딩>과 다르지 않지만, 전작이 난도질당한 시체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하드고어’스릴러였다면, 데자뷰를 중요 모티브로 사용하는
“맞으면 이만큼 돌아가야지”, <썸>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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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 제3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6일 미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4일 이후 주말 사흘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9천26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2주 연속 선두를 달리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2>를 제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슈렉 2>의 흥행추정액은 3천700만달러로 한 계단 밀렸으나 총수입은 3억1천36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작가 J.K 롤링의 판타지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해리포터 제3탄의 흥행실적은 6월 개봉작중 최고. 미국내 개봉 첫주 역대 최고 관객동원실적은 지난 2002년 5월 배급된 소니영화사의 <스파이더맨>이 1억1천480만달러, 지난 5월 개봉된 <슈렉2>가 1억80만달러였다.<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1,2편을 지휘한 크리스 컬럼버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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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는 세계사의 주연 배우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영화배우로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영화에 바쳤지만 한번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적이 없고 출연작이 흥행 순위에 오른 적도 없는 그저그런 B급 영화 출연 배우였다. 그래도 레이건 스스로 당시 잘 나가던 배우 에럴 플린에 빗대 "나는 B급 영화계의 에럴 플린이었다"고 자부할 정도로 27∼54세였던 1937∼1964년에 무려 59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 당시 미국인들에게 친근한 얼굴이었던 것은 틀림없다.그는 영화배우가 되기 전 육군에 복무한 뒤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스포츠 캐스터와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방송국 경험을 발판삼아 그는 1937년 최초로 <사랑은 전파를 타고>라는 워너 브라더스사 영화에 출연했고 그후 2년 간 18편에 출연하는 등 데뷔 후 초기 4년 동안 28편을 몰아 찍었다. 주연을 맡지는 못했지만 험프리
레이건 사망, 영화배우로는 영원한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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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류(韓流)'하면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만 생각하지요. 하지만 멕시코에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정홍보처 해외공보관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주멕시코 한국대사관(대사 조규형)의 이종률(39) 공보관은 6일 멕시코에 불기 시작한 한류 바람에 대해 이처럼 운을 떼며 그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한류의 시작은 2002년 이 공보관이 본부로부터 입수한 <별은 내 가슴에>, <이브의 모든 것> 등 2편의 국산 드라마의 방영문제를 놓고 멕시코의 공영방송 `메히껜세(Mexiquense)'와 협의한 끝에 이 방송이 같은 해 10월 첫 방영되면서부터. 메히껜세는 처음엔 오전이나 심야 등 한가한 시간대에 드라마를 방영했다. 낯선 한국 드라마가 제대로 먹히겠느냐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시청률은 계속 올라갔고 종영 뒤엔 재방영을 요청하는 전화가 빗발쳤다.지금 두 드라마는 멕시코 국민의 저녁식사 시간이자
멕시코 ‘한류 열풍’의 전도사 이종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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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초판이 발행돼 30년이 넘게 영화사 연구의 교과서로 쓰여온 「한국영화전사」(소도刊)가 최근 35년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됐다. 저자인 고 이영일씨는 잡지 「영화예술」을 창간했으며 한양대, 동국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등에서 후학을 가르쳤던 영화평론가. 이씨는 증보판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01년 타계했으며 이후 작업은 이씨의 제자이며 현재 영화주간지 「씨네21」의 편집장인 김소희씨의 책임하에 진행됐다.증보판에는 저자가 개정을 염두에 두고 남긴 메모와 타계 전 3학기 동안 영상원에서 한국영화사를 강의했던 내용 등이 추가됐으며 이씨가 가지고 있던 사진자료 외에 영화진흥위원회와 일부 영화인들로부터 얻은 자료도 수록돼 있다.서장을 포함해 모두 10장으로 구성된 책은 20세기 초반 개화기부터 60년대까지 시대별로 당시 유행하던 장르영화를 개별 작품과 함께 소개하며 경술국치나 해방, 6.25전쟁, 4.19혁명 등 역사적 사건이 영화에 미친 영향과 각 시대의 영화정책, 그리고
「한국영화전사」 증보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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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 코미디의 거장 버스터 키튼 회고전문화학교 서울은 13-25일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아크로바틱 액션 코미디의 원조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 1895-1966)의 회고전을 마련한다. 버스터 키튼은 찰리 채플린과 함께 초기 무성 코미디 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감독 겸 배우. 장-뤽 고다르나 홍콩의 스타 성룡 등도 그를 가장 존경하는 감독으로 꼽고 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절대로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레이트 스톤 페이스(Great Stone Face)'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이번 회고전에서는 <이웃>, <허수아비>, <유령 들린 집>, <극장> 등 대표작을 포함해 장단편 31편이 상영되며 19일과 20일에는 각각 류승완 감독과 영화평론가 김성욱씨가 '버스터 키튼의 액션 스쿨'이라는 특별 강연을 한다.상영 작품은 다음과 같다.▲바보(Saphead)▲일주일(One Week)▲하이 사인(The High Sign
버스터 키튼, 요리스 이벤스 회고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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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배우 제니퍼 로페즈가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가수인 마크 앤서니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주간지 '피플'과 '유에스 위클리'의 보도를 인용, 두 사람이 40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저녁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올해 33살인 로페즈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으로 지난 97년 웨이터 출신의 오자이 노아, 2001년에는 댄서 크리스 주드와 결혼한 적이 있으며 살사 가수인 앤서니는 미스 유니버스 출신인 다야나라 토레스와 지난주 이혼했다.
이에 앞서 로페즈는 지난해 9월 '과도한 언론의 관심'을 비난하며 배우 벤 애플렉과의 결혼을 취소하고 4개월 뒤인 지난 1월 결별했다. 미국 차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앤서니는 최근 덴젤 워싱턴이 출연한 공포영화 <맨 온 파이어>(Man on Fire)에도 출연했다.
제니퍼 로페즈, 살사 가수와 세번째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