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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 타이밍을 맞춘 또 하나의 안티 부시 영화가 선을 보였다. 독일 출신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의 <투모로우>. 고향에서 별볼일 없다가 할리우드에서 살길을 찾은 독일 감독 가운데 한명으로,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등을 통해 ‘단순한 플롯+가공할 특수효과’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아온 에머리히가 픽션계의 마이클 무어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투모로우>의 스토리는 단 몇줄로 요약된다. 교토 환경조약을 가뿐히 거부한 미국은 지구 온실효과로 인한 대참사라는 죗값을 톡톡히 치른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갑작스런 빙하기 말이다. 이로 인해 기후 전문가 아버지는 아들과 생이별을 하고, 아들은 얼어붙은 미국 땅에서 눈물겨운 고생을 하다가 아버지에 의해 구출된다. 생존한 미국인들은 멕시코로 피난을 가고… . “신임” 대통령은 자연을 함부로 착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깨닫는다. 이 몇줄의 스토리가 컴퓨터 특수효과 덕에 지
[베를린] <투모로우>도 안티 부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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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를 둘러싼 방송언론 매체들의 난리법석이 벌써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지금, 앞으로 열두달 동안 동네 극장에서 상영될 영화(미국 스튜디오 생산물을 제외하고)를 결정하는 업계의 중요한 사업은 막 시작됐다. 그 계약들은 대체로 영화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칸 필름 마켓에서 이루어진다.
필자는 칸영화제는 질색이지만 칸 필름 마켓은 사랑한다. 식당에서 세트 메뉴(파리사람 스무명 남짓이 선택한 영화 87편)를 먹는 것과 메뉴판에서 스스로 골라먹는 것(자기 힘으로 그곳에 와 있는 영화 600편 이상)의 차이라고나 할까.
칸에 온 평론가들 중 마켓을 거들떠 보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지만 매년 영화제의 선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칸 마켓을 탐구해본다면 세계 영화의 진정한 맛과 폭을 훨씬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켓에는 무엇을 보라고 정해주는 각종 이익집단, 중개인, 위원회, 민족적 선입관이 없다. 등록비와 상영에 드는 비용만 감당할 수 있다면 누구나 영화를 선보일 수 있다.
업계
[외신기자클럽] 칸의 알짜 재미는 칸 마켓에 있다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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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풍성한 화제작들이 후보작 목록에 포함돼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제41회 대종상영화제가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 작품상을 안겨주며 4일 막을 내렸다. <봄여름…>은 지난해 12월 열린 청룡영화제에 이어 또다시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올드보이>는 감독상(박찬욱)과 남우주연상(최민식)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최다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최고 흥행작 1~2위에 오른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는 주요 부문에서는 한걸음 물러난 느낌이지만 각각 3개와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체면치레를 했으며 <범죄의 재구성>과 <어린 신부>도 각각 두 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대체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수상작 목록 중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부문은 작품상과 신인 남우상, 조연상 정도다. 작품상 수상작으로는 최근 칸 영화제 수상으로 인기가 높아진 <올드보이&
달라진 대종상, 여전히 숙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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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는 왕자님>(감독 마사 쿨리지, 수입 ㈜미로비전, 배급 디즈니)이 고(故) 다이애나비의 아들인 윌리엄 왕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 회원들을 초대해 시사회를 열었다. 이 카페는 지난 2001년에 창설되어 회원이 만명이 넘는 커뮤니티.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관계자는 '연애밖에 모르는 바람난 덴마크 왕자'와 '공부밖에 모르는 모범 여대생'이라는 영화속 내용에 착안해 왕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별 시사회를 개최했다고. <섹스&시티>를 연출한 마사 쿨리지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개봉은 6월 18일이다.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이색 시사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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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 폐막한 제41회 대종상영화제의 수상작 선정 결과를 놓고 온라인상에서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영화제의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 게시판에는 시상식이 끝난 11시 20분께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1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중 일부는 5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지지를 보이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신인 남우상과 여우 조연상 수상자 선정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담고 있다.'역시나 대종상'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데뷔한 지 15년이 된 공형진이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이미 다섯 편의 영화에 출연한 김래원이 신인상을 받게 된 것도 말이 안 된다"며 "김가연(…홍반장)의 여우 조연상 수상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글을 남겼다.작품상 수상작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 등이 주요 부문에서 수상에 실패한 사실에 대해
네티즌, 대종상 수상결과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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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공동제작 LJ필름ㆍ판도라필름)이 4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봄여름…>은 지난해 12월 청룡영화제에 이어 지난 1년간 열린 세 개의 주요 영화제 가운데 두 개에서 작품상을 차지하게 됐다.최근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의 영광을 안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공동제작 쇼이스트ㆍ에그필름)는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최민식), 음악상(조영욱), 편집상(김상범), 조명상(박현원) 등 5개 부문을 석권하며 가장 많은 부문에서 수상자를 낸 영화가 됐다.이밖에 각각 전국 1천만명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공동제작 한맥영화ㆍ시네마서비스)와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는 각각 4개와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실미도>는 기획상(김형준), 각색상(김희재), 남우조연상(
대종상 작품상에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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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국제문화전문가단체(CCD) 총회는 4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추진중인 문화다양성 협약의 체결을 촉구하는 '서울 선언문'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문화콘텐츠와 예술작품은 정체성, 경험 및 가치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다른 상품, 서비스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문화상품이 국제무역협상에 종속되서는 안되며 국가의 문화정책 수립 자주권이 국제법에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참가자들은 △문화다양성협약 체결 캠페인에 적극 참여 △각국 문화 관련 기관들의 연대, 공조 강화 △정부 지도자들에게 캠페인의 중요성 설득 등의 활동을 스스로 다짐한 뒤 각국 지도자들에게 △무역개방에 대한 약속을 강요하는 국제무역협상의 압력에 저항할 것 △문화다양성협약이 내년 유네스코 제33차 총회에서 채택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유네스코는 한 국가의 문화정책 수립 및 집행, 유지 권한을 인정하고 문화상품을 자유무역 대상에서 제외한
CCD 서울총회 ‘서울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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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D총회참석 '프랑스 공연예술노조 위원장'올해 칸영화제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시위를 벌인 프랑스 공연예술노조의 클로드 미셸(49) 위원장이 4일까지 열리는 ‘제3회 국제문화전문가단체(CCD) 총회’ 참석차 한국에 왔다. 사회학 교수에서 유럽의회 문화 담당 의원, 프랑스 영화감독노조연맹 대표 등 문화운동가로 나선 클로드 미셸은, 프랑스가 현재 WTO 무역협상에서 문화상품의 예외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유럽의 대표국가임을 감안할 때 매우 비중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칸영화에 운영위원도 10년째 맡고 있다는 그를 지난 1일 만났다.프랑스에서 문화다양성 보장을 위한 운동이 시작된 건 언제부터인가.97년 다자간무역협상이 시도됐을 때, 문화상품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문화단체들의 위원회를 만들었다. 정부는 이 문제에 소홀한 상태였다. 그때 문화단체들의 운동 덕택에 98년 다자간무역협상이 결렬됐다. 그래서 한동안 뜸했는데, 2000년 들어 WTO 협상을 앞두고 다
클로드 미셀 “문화다양성 협약, 출발부터 강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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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부모와 자식의 사랑이 맞붙는다. 불륜, 친형제간의 사랑 등 가족 시청시간대의 주말 연속극이 점점 더 선정적인소재를 찾아헤매더니 12일 첫 방송할 MBC TV <사랑을 할 거야>(극본 박지현ㆍ연출이주환)는 재혼 상대의 자식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꽤 파격적인 소재이지만 으레 그러하듯 '코믹 터치'란 당의정을 입혔다. <사랑을 할 거야>는 가수 겸 연기자로 입지를 굳혀온 장나라(진보라 역)가 2002년 <내 사랑 팥쥐> 이후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 그의 상대인 연하늘 역에는 주가가급상승중인 연정훈이 등장한다.또 장나라의 엄마로 만화가라는 이색적인 직업을 가진 김옥순 역은 김미숙이 맡아 98년 장동건과 공연한 <사랑> 이후 6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의 재혼상대인 명품 화장품 회사 이사 연성훈 역은 최근 코믹배우로 변신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강석우가 출연, 멜로 배우로 다시 탈바꿈한다.지난해
MBC 주말극 <사랑을 할 거야> 12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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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유니프랑스는 11일부터 9일간 서울 시네큐브, 동숭아트센터, 세종아트홀에서 제4회 서울프랑스영화제를 개최한다. 상영작은 개막작 <철로 쟁탈전>(르네 클레망)을 비롯한 프랑스 영화 16편과 <안개>(김수용) 등 한국 영화 10편. 영화제 기간에는 상영작 중 한편인 <결혼!>에 출연한 알렉시스 로렛과 클로에 람베르가 한국을 찾는다. 영화제는 프랑스의 음악, 미술, 사진, 패션, 연극 등 다양한 현대 예술을 소개하는 문화축제 '서울에서의 약속(Rendez-vous de Seoul)'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다.편당 관람료는 6천원이며 상영시간은 홈페이지(www.rendez-vous.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796-0864, 0865다음은 상영작 목록.프랑스△팻 걸△잠시 후△당신 먼저△자니스와 죤△개와 장군 그리고 새들△권태△타임 마스터△결혼△나 세자르, 10살 반, 1미터 39△나탈리△아버지와 아들△인력자원부△도쿄 아이즈△
서울프랑스영화제 1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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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영화 팬 869명 조사 결과네티즌들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올드보이>가 4일 열릴 제41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상을 휩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갤럽이 1∼2일 20∼49세의 패널 869명(인터넷 이용자 특성분포에 따른 층화 무작위추출)을 대상으로 대종상 예상 수상작을 점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드보이>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에서 1위에 올랐다.최우수작품상 부문에서는 응답자의 50.6%가 <올드보이>의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으며 <실미도>(38.3%),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6.1%),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1.7%), <바람난 가족>(0.7%) 등이 뒤를 이었다.감독상 예상 수상자는 <올드보이>의 박찬욱(39.3%)에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31.7%), <실미도>의 강우석(23.2%
대종상 영화제, <올드보이>가 휩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