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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레즈비언 로맨스 <스파이더 릴리>
사랑영화 <스파이더 릴리>에서, 끝내 만나야만 할 운명의 연인은 샤오리(양승림)와 다케코(양락시)다. 섹스를 포함한 여성과 여성의 멜로드라마 <스파이더 릴리>는 성적 정체성을 한번도 화제로 테이블에 올리지 않는다. 레즈비언이라는 주인공들의 존재 조건은 보름밤 달처럼 거기 태연히 놓여 있다. 영화 표면에 드러난 이야기만 보면, 샤오리와
글: 김혜리 │
20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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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파시즘에 맞서는 열혈 경찰 <뜨거운 녀석들>
누구라도 쿠엔틴 타란티노를 떠올릴 것이다. 두 번째 장편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 이어 <뜨거운 녀석들>을 내놓은 에드거 라이트는 <저수지의 개들>을 만든 뒤 <펄프 픽션>으로 곧바로 승천하던 무렵의 쿠엔틴 타란티노를 보는 듯하다. 두 감독은 모두 유희정신을 기본 동력으로 삼고,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잡다한 지식
글: 이동진 │
20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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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좋은 수다거리, <러브 & 트러블>
보그의 패션에디터인 잭스(브리트니 머피)의 사생활은 판타지 그 자체다. ‘간지’나는 직업과 적당한 매력을 지닌 섹스파트너, 다정다감한 게이 룸메이트에 시종일관 유쾌한 친구들이 그녀의 쿨한 삶을 채워준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자하고는 절대 자지 않는 잭스의 고민은 아이러니하게도 진정한 사랑에 대한 욕구불만이다. 그런 잭스 앞에 어느 날 외모에서 성격까지 부족함
글: 강병진 │
20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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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 <스토킹 그리고 섹스>
취업 센터에서 일하는 사토시(수다 겐지)는 포르노영화를 수집하는 데 광적으로 열을 올리는 사내다. 고교생 아이바(아이바 루비)는 친구와 함께 성인용품 판매점을 구경하다가 사토시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모호한 친구 사이가 된다. 센터를 찾은 사요리(시온 마치다)에게 첫눈에 반한 사토시는 스토킹을 결심하고, 아이바에게 사요리의 사생활을 캐줄 것을 부탁한다.
글: 최하나 │
20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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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중년 영화의 매력, <다마모에>
남편이 죽었다. 긴 세월 무난하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건만, 남편의 장례식 날 걸려온 낯선 여자의 전화에 모범주부 도시코(후부키 준)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상하리만큼 서럽게 오열하던 그녀는 불길한 예감대로 남편의 애인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모르던 남편의 비밀은 비단 애인의 존재뿐만이 아니었는데…. 다 키운 줄 알았던 자식들은 어머니에게 한줌의 도움
글: 김민경 │
20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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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누도 잇신과 아라시가 찾아온다, <황색 눈물>
동시대 젊은이들의 달빛과도 같은 은은한 열광을 받고 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메종 드 히미코>의 감독 이누도 잇신이 찾아온다. 덩달아 쌍수 들고 환영할 사람도 많으니, 인기 아이돌 ‘아라시’의 다섯 멤버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언더그라운드적 존재이며 다수의 서정만화를 남겼던 나가시마 신지의 만화를 원작으로
글: 송효정 │
20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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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라스 폰 트리에가 코미디를 만들었다, <오! 마이 보스!>
무시무시한 억압 속에서 영적 도약을 그려오던 라스 폰 트리에가 코미디를 만들었다! 10년간 덴마크의 컴퓨터 회사를 운영해온 회사의 실제 소유자 라운(피터 겐츨러)은 사장이 마치 미국에 사는 다른 사람인 것처럼 직원들을 속여왔다. 사장은 신비한 존재로 남는 대신, 소심한 자신은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직원들과 동료애를 나누자는 전략이다. 직원 전원 해고를 조
글: 이창우 │
20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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