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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김태희] 갈 길이 멀고 지치기엔 이르다
-<싸움>의 윤진아는 지금껏 보여준 이미지에서 가장 멀리 있는 캐릭터다. 선택을 주저하지는 않았나.
=글쎄, 진아도 내 안에서 충분히 끌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나랑 180도 다른 인물, 예를 들어 무작정 설레발치는 캐릭터라면 분명 낯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아도 어설픈 사람일 뿐이다. 만약 여우같이 남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여자였다
글: 강병진 │
사진: 서지형 │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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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설경구] 만화라고 생각하고 찍었다
-출연작마다 멜로 코드가 있는데, <싸움>의 김태희는 <열혈남아>의 심이영만큼이나 어린 연인 아닌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내 영화 전부 멜로 코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그렇게 안 본다. <오아시스>가 멜로영화 아니냐고 하면 ‘에이, 그건 좀’ 그러면서 말을 흐린다. 그만큼 진한 감정을 담아낸 멜로영화가 어디 있나.
글: 주성철 │
사진: 서지형 │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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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김혜수] 정 마담에서 마이 마더로
김혜수가 엄마가 됐다. 정확히 말해 친엄마는 아니지만 하여간 어쩌다보니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 유흥업소를 전전하다 병을 얻어 한 남자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 그녀는 졸지에 한 아이와 꽤 긴 동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서로 경계하고 무시하고 살지만, 혼자서 너무나 오랜 외로움을 견뎌왔던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된다. <열한번째 엄
글: 주성철 │
사진: 이혜정 │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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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엄지원] 시대를 건너온 순수의 초상
배두나의 손놀림, 전도연의 눈웃음, 임수정의 시선, 공효진의 말투, 김정은의 울먹임에 비교할 만하다. 반쯤 말과 섞여서 터져나오는 흐느낌과 울 때 빨개지는 그 코의 자연적인 반응이 좋다. 게다가 애교인 것도 같고 능청인 것도 같은 약간의 비음은 언제나 초현실적이다. 엄지원이 지닌 몸의 세세한 감각이 좋다. 하지만 기록적일 만큼 아름다웠던 <극장전>
글: 정한석 │
사진: 손홍주 │
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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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김윤진] 스릴러가 사랑한 여자
동포 배우에서, <쉬리>의 여전사로, 그리고 <로스트>의 월드 스타로. 미국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던 김윤진이 20대 중반에 고국에 돌아온 뒤 정확히 10년 동안 걸어온 행보다. 그의 시원스런 베팅이 이번에는 숨가쁜 스릴러 <세븐데이즈>에 이르렀다. 전도유망한 변호사지만, 홀로 키우는 딸에게는 언제나 미안한 엄마, 유지연은 거
글: 오정연 │
사진: 오계옥 │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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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오다기리 조] 고독한 여행자의 눈물
“사람이 사는 곳엔 머물 수 없다.” <무시시>의 오다기리 조는 말한다. 벌레로 아파하는 사람을 치유하며, 산에서 산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떠도는 무시시는 기이하게 변해가는 자연에 몸을 맡긴다. 우루시바라 유키가 만들고, 오토모 가쓰히로 감독이 영상으로 옮긴 이 세계에서 그는 모든 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흐름에 자신을 맞추는 남자다. 남들에겐 보이
글: 정재혁 │
사진: 손홍주 │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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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강동원] 미스터리를 유영하는 남자
강동원의 영화는 위험했다. 강원도 시골 총각으로 분한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희철이나, 반항과 애교를 함께 품고 있던 <늑대의 유혹>의 태성, 사형수의 세월을 눈물과 사랑으로 토해냈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윤수는 모두 강동원이란 피사체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배반하고 위협했다. 큰 키와 작은 얼굴, 여리게 떨어지는 팔과
글: 정재혁 │
사진: 서지형 │
200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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