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비디오숍 콘테스트를 진행하며 우리 집 앞에는 굉장히 커다란 비디오대여점이 있다. 이번에 <씨네21>에서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를 하면서 일정한 실사기준에 의해 채점한 성적표에 따르면 바로 이 대여점이 4등이다. 좋은 비디오대여점을 가까이 두고 있는 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얼마만한 행운인지는, 이 곳에 이사온지 얼마 안돼 곧 알게됐다. 예전에 나의 비디오대여점 출입은 2000-01-11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여배우 전성시대 30대 여배우를 만나면 꼭 하게 되는 말이 있다. 30대 여배우가 주인공인 시나리오가 많지 않아 힘들지 않나요 하는 질문. 한국영화가 많이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여주인공이 돋보이는 영화는 여전히 적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런 말이 나오게 된다. <인어공주> 촬영현장에서 만난 전도연과 <청연> 촬영현장에서 만난 장진영에게 똑같이 이런 질문 글: 남동철 │ 2005-08-12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박하사탕>을 볼 권리 이번주 이 코너에서 나는 한 극장주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려 했었다. <박하사탕>을 1개관에서라도 장기상영할 수 있도록 그의 양식에 호소하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관객이 늘면서 개봉관이 늘게 된 것이다. 시장이란 기본적으로 대자본가가 다루기 편하도록 설계된 제도이지만, 아주 가끔 그 힘관계를 교란하는 작은 반란들이 일어나기도 2000-01-18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씨네21>의 첫 단행본 <내 인생의 영화> 글에도 운명이란 게 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기자로 일하다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하루도 못 버티는 글이 있는가 하면 수십년이 지나도록 읽히는 글이 있다. 주간지라면 그 생명은 대체로 일주일일 것이고 월간지라면 한달이 평균 수명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간지보다 주간지가, 주간지보다 월간지가, 월간지보다 단행본이 우월하다는 뜻은 아니다 글: 남동철 │ 2005-08-05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판소리는 한국의 셰익스피어 그동안 <춘향뎐>은 완성품이 어떤 모양일지 혼란스런 작품이었다. 시나리오는 따로 없고 판소리와 영상이 함께 가는 거다, 라는 감독의 설명으로는 어떤 영화가 나올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그건, 제작자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지난 1월18일 <춘향뎐>이 첫 공개된 시사회장에서 태흥영화사 이태원 사장은 “영화를 별로 많이 만들지 2000-01-25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친절한 금자씨> 가끔 드라마 <제5공화국>을 본다. 대단한 완성도를 지닌 드라마는 아니지만 나의 정치의식이 자랐던 80년대를 다루고 있기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그동안 이 드라마는 전두환 일당의 악행을 하나하나 들춰냈고 마침내 대통령이 되기 직전 전두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그때를 경험 못한 세대라면 그냥 즐기며 볼 수도 있겠지만 나로선 이 드라마 글: 남동철 │ 2005-07-29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그냥 자기 나라에 있지 실낙원 이야기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비치>는 정작 대니 보일 감독 자신의 실낙원 같다. 이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배낭족 청년은 천혜의 낙원을 발견하지만 낙원은 이미 지옥이었고 곧 참혹한 종말을 맞는다.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 등 단 두편으로 단숨에 영국이 낳은 세계적 스타 감독이 돼버린 20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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