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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일베여, 세계로 뻗어나가라
독일은 1차대전의 패배로 식민지를 모두 잃고 거대한 전쟁배상금을 빚져 만신창이가 된 채 대공황 시대를 맞았다. 나치가 급부상한 배경이다. 군사적 전체주의와 순혈주의, 그리고 극우 민족주의는 2류 시대를 지나는 공동체의 풍경이며 열패감의 거울상이었다. 더 우월한 것을 쫓기보다는 더 열등한 것을 찾아 위안받는 쪽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훨씬 편리한 치유방
글: 손아람 │
일러스트레이션: 김남희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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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죄책감, 다음에는 뭐라 쓸까
2014년 4월16일, 그날로부터 1년이 지났다. 어제 일만 같은데 그새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갔다. 여전히 배는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고 유가족이 되고 싶어 드러누운 실종자 가족이 아홉 가정이나 되며 어처구니없는 일 처리로 질타의 대상이 되었던 그 대통령은 여전히 그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나는 어땠나. 처음엔 팽목항 언저리라도 가서 바다 냄새
글: 김민정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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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416시간
크고 작은 비극들이 폭죽처럼 매일 터지는 다이내믹 코리아에서 살면서 누군가가 ‘한국이 싫다, 이민 가야겠다’고 말할 때마다 속으로 비겁한 회피라고 생각했다. 어디를 가나 문제는 있기 마련이고, 아무리 절망스러워도 발 딛고 있는 곳에서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게 그나마 슬기로운 삶의 해법이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요즘 그 생각이 뒤집어졌다. 한국 땅을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김남희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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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희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아픈 사람, 미친 사람, 나쁜 사람
삶은 인간관계다. 인간관계는 모든 행불행의 원인. 영원한 제도인 가족이 ‘평생 원수’인 경우가 최악일 테고 직장 상사, 동료, 연인, 지나가다 부딪친 사람까지. 갈등을 피할 수 없다. 내 입장에서 너무나 억울할 때 상대방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도대체 왜 저럴까? 미친 걸까? 아픈 걸까? 나쁜 걸까?
인간의 본질은 없다는 말은 하나마나한 얘기. 내가
글: 정희진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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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핼리혜성
1577년. 밤하늘에 유럽의 ‘첫 번째’ 혜성이 떴다. 기원전부터 혜성을 체계적으로 관측해온 아시아와 달리 유럽에서는 그런 역사가 없었다. 유럽인들은 하늘은 완전하므로 별들이 섭리에 따라 규칙적인 원을 그리며 지구를 돈다고 믿었고, 혜성을 땅 근처의 먼지쯤으로 여겼다. 그런데 망원경으로 먼 우주를 관측해온 천문관측가 티코 브라헤의 눈에는 혜성이 대기권의
글: 손아람 │
일러스트레이션: 김남희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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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대학이 왜 대학인가
올해로 여섯살이 된 조카에게 물었다. 원휘는 꿈이 뭐야? 꿈이 뭐긴 꿈은 자다 깨는 거지. 생각지도 못한 답에 순식간에 제 엄마인 내 동생을 바라봤다. 원휘야, 큰 이모가 너 커서 어떤 사람 되고 싶은지 묻는 거야. 조카는 배시시 웃을 뿐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아니 무슨 애가 꿈도 없니, 이거 큰 문제 아니니?
그래서 시작된 동생과의 한판 싸움. 제
글: 김민정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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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마녀가 있기는 하고?
페미니즘 열풍. 얼마 전 ‘나는 페미니스트다’ 해시태그 캠페인이 SNS를 휩쓸었다. 연이어 서점가에 페미니즘 관련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2주 전 대비 131%가 증가. 이뿐만 아니라 페미니즘과 관련한 세미나와 독서회가 곳곳에서 열리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 잠깐 페니미즘 광풍이 분 이후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김남희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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