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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에리카(이자벨 위페르)는 오스트리아 빈의 음악원 교수다. 어머니와 둘이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그녀는 옷 하나 사는 것도 어머니의 간섭을 받는다. 이미 중년에 접어든 딸이건만 어머니는 에리카에게 10대 소녀 대하듯 정숙하고 검소한 옷차림을 강조한다. 그러나 학교와 집을 오가는 에리카의 단조로운 생활엔 비밀이 하나 있다. 그녀는 포르노비디오 가게에서 정액이 묻은 휴지의 냄새를 맡고, 집 화장실 욕조에 앉아 음부에 면도칼로 상처를 내며 억눌린 욕망을 분출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유한 집안 출신이며 잘생긴 청년 발터 클레머(브누아 마지멜)가 에리카에게 접근한다. 에리카가 피아노치는 모습에 매혹된 클레머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에리카와 섹스를 하려던 클레머는 그녀의 기이한 행동에 당황한다. 에리카가 요구하는 도착적 성행위는 클레머가 결코 받아들이지 못할 단계였기 때문이다.
■ Review
에리카는 웃지 않는다. ‘미소’는 그녀의 표정이 표현할 수 없는
그 여자,억눌린 욕망에 면도칼을 긋다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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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사우론의 사악한 세력에 맞서서 반지를 지켜낸 원정대는 이제 뿔뿔이 흩어져 제 갈 길을 가게 된다. 프로도는 충복 샘과 함께 불의 산으로 향하지만 골룸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맞이하게 되고, 우루크하이족에 잡혀갔던 메리와 피핀은 엔트족의 구출을 받게 된다. 한편 메리와 피핀을 구하기 위해 우르크하이 군대를 추격하던 아라곤과 레골라스, 김리는 팡고른 숲에서 백색의 마법사로 부활한 간달프를 만나게 되어 사우론이 암흑세계의 두개의 탑 오르상크와 바랏두르를 통합해 점점 그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이에 아라곤은 중간대륙의 선한 세력들과 힘을 합하여 사우론을 견제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 Review
무릇 세상의 모든 높은 것들은 무너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나무수염인 엔트족들이 사루만의 두개의 검은 탑을 공격할 때, 세상을 향해 우뚝 서 있는 두 탑을 배경으로 한 <반지의 제왕> 2편의 진정한 이름은 <반지의 제왕:
위대한 전설,제2막이 시작되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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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3회 대만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台灣國際紀錄片雙年展)에서 김소영 감독의 <하늘색 고향>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을 받았다고 17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밝혔다.야마가타영화제 특별상과 부산영화제 운파펀드상 수상작인 <하늘색 고향>은 스탈린에 의해 구소련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의 애환을 담았다.(서울=연합뉴스)
대만 다큐영화제 넷팩상에 <하늘색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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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t)>가 권위있는 미국영화연구소(AFI)의 `AFI 어워즈(Awards)` 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슈미트에 관하여>는 지난 주말 LA 영화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에 뽑히기도 했다.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AFI는 16일 위원장 1명과 관련 학자와 아티스트, 영화비평가, AFI 이사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후보작품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잭 니콜슨의 블랙 코미디 <슈미트에 관하여>를 코미디영화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프리다(Frida)>, `각색(Adaptation)`,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을 포함한 9개작품과 함께 후보작으로 뽑았다.미국 영화연구소는 또 TV 부문에서 신나치 스캔헤드족을 소재로 한 헨리 빈 감독의 <빌리버(The Believer)>와 마틴 쉰 등이 출연해 백악관 서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
영화 <슈미트에 관하여> AFI 작품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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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이르면 내년 초 할리우드에 진출한다."곽재용 감독은 최근 미국 LA의 영화작가 에이전시인 브랜트 로즈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내년 초쯤 할리우드에서 영화 연출을 맡기로 했다"고 곽감독의 신작인 <클래식>의 홍보사 젊은기획이 16일 전했다.계약서에는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나 브랜트 로즈 에이전시가 추천하는 시나리오중 하나를 감독이 직접 선택해 연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할리우드 진출 영화로는 곽감독의 전공인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계획중이며 액션영화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젊은 기획은 덧붙였다.곽재용 감독은 현재 베트남에서 조승우, 손예진, 조인성 주연의 영화 <클래식>을 촬영중이다.(서울=연합뉴스)
곽재용 감독 할리우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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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2002년 12월 뉴욕에서 벌어진 이상한 이야기. 며칠 전 내린 함박눈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장식들로 도시 전체가 성탄절 트리 같은 뉴욕. 갑자기 그 화려한 지상이 싫어져 지린내가 난동하는 어두운 지하철역으로 터벅터벅 내려갔다. 마치 스파이더 맨 그물처럼 사방으로 뻗어 있는 노선도를 보자니 머리가 아파왔다. 그냥 무조건 1달러50센트짜리 메트로카드를 사서 E선의 다운타운행을 타고 종착역에서 내렸다. 역을 빠져나오자 순간, 매캐한 공기가 엄습해온다. 역이름을 보자. ‘World Trade Center.’ 더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름을 보는 건 마치 묘비명을 읽는 것과도 같다. 주변이 철창으로 에워싸인 이곳은 1년 전만 해도 110층짜리 쌍둥이빌딩이 서 있었던 곳이다. 위풍당당한 모습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고 이제 이 공간은 마치 묘비없는 공동묘지 같다. 갑자기 한 소년이 내 손을 잡아끈다. 그의 손을 잡고 달려간다.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는다. 얼마 안 가 로어
<갱스 오브 뉴욕> 뉴욕시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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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5일,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자리한 로이스 시네플렉스에서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개최한 <갱스 오브 뉴욕>은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2시간4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영화다. 25년의 긴시간 동안 유예되었지만, 자신이 나고 자란 공간에 대한 근원적 호기심과 사랑으로 충만한 감독의 심장은 사반세기 동안 마치 얼음주머니 속에 보관된 듯 젊은이의 그것처럼 힘차게 박동한다. 이미 반백의 환갑이 넘은 감독을 회춘시킨 이 이야기는 뉴욕에서 자란 스코시즈가 평생의 숙제처럼 품고 있었던 것이었다. 꼬마 암스테르담 발론은 아버지가 어디로 떠나는지 알고 있다. 켈트족의 철십자가를 손에 들고 벌집 같은 삶의 공간을 박차고 전장에 나서는 데드 래빗파의 보스 프리스트 발론은 네이티브(WASP)의 보스이자 잔인한 성품으로 ‘도살자’ 빌이라고 불리는 ‘빌 더 부처’에 맞서 파이브 포인트 한 판에서 죽고 죽이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처절한
<갱스 오브 뉴욕> 뉴욕시사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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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뉴욕은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 있었다. 1945년 아일랜드 감자기근에 이어 대규모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일주일에 1만5천명 넘게 뉴욕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그들에겐 일자리도 살 집도 없었다. 나라는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당시 가난한 이들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더럽고 복잡한 공간인 ‘파이브 포인트’에서 살았다. 정치계의 부패는 만연했고 경제사다리의 하위단계에 있는 갱들은 끊임없이 경제적이고 신체적인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조그만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 이름도 찬란한 플러그 어글리즈(불량배)파, 로치 가드(바퀴수호대), 데드 레빗(죽은 토끼)파, 셔츠 테일(셔츠 자락)파, 바워리 보이즈(술집소년들)파 등의 아일랜드갱들은 그들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많은 수의 유권자들 때문에 가장 힘있는 태머니당의 머리 수를 채워주는 것으로 실질적인 정치파워를 얻었다. 그러나 1861년
<갱스 오브 뉴욕> 뉴욕시사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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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져야만 약점을 알 수 있다”뉴욕의 수돗물에는 수다를 부추기는 성분이라도 들어 있는 것일까 마틴 스코시즈의 수다는 우디 앨런의 그것을 능가할 만큼 굉장한 것이었다. 애초에 3시간 40분이었던 영화를 편집상 1시간가량 덜어낸 이 감독은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25분의 짧은 인터뷰 속에 다 털어놓겠다는 자세로 탁구공보다 더 빨리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치기 시작했고 결국 육중한 몸집의 관계자가 인터뷰장 방문을 박차고 들어와 “더이상은 안 돼욧!”소리지르는 순간까지, 아니, 문이 닫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어쩌면 문 밖에서도 떠들고 있었을 거다). 그러나 이 세기의 거장은 그 빠른 스피드의 이야기 속에서도 한순간도 유머를 잃는 법이 없었고 평생의 숙제를 끝낸 자랑스러움과 감격을 매 순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하나 놀라웠던 것은 인터뷰에 동참한, 30년 전 <비열한 거리>를 끝낸 마틴 스코시즈를 인터뷰했었다는 한 프랑스 기자의 증언이었다. “그때는
<갱스 오브 뉴욕> 감독 마틴 스코시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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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때부터 꿈꿔온 프로젝트”숨기지 마시길, 모두의 관심사는 “우리의 레오가 정말 끔찍하게 살이 쪘나”가 아니었던가. 먼저 안심하길. 그는 몇장의 사진을 통해 전해진 것처럼 파스타그릇에서 허우적댄 듯 끔찍하게 살찐 모습이 아니었다. 영화가 요구한 살은 이제 탄탄하게 근육으로 자리잡았고 망가진 얼굴선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 초반부 16년간을 감옥에서 보낸 암스테르담에게 목사가 건네는 마지막 인사, “너는 여기서 소년에서 남자로 자라났다”는 대사는 마치 이 영화가 꽃처럼 향기롭기만 하던 한 어린 배우를 어떻게 튼튼한 나무로 성장시켰는지를 지켜보라는 선언처럼 들린다. 영화 속에서 양미간을 시종일간 찌푸린 채 단 한순간도 소녀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킬 만한 미소를 허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넘쳐나는 테스토스테론은 인생의 다른 스테이지에 들어선 여성들을 질식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이 영화는 제작 동안 많은 루머에 휩싸이기도 하고 제작기간 초과에 개봉시점 변경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
<갱스 오브 뉴욕>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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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외계인의 존재를 이해해나가는 과정 같았다”1997년 <더 복서> 이후 스크린을 떠나 지난 5년간을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구두 만들기에 집중했던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아내(레베카 밀러- 아서 밀러의 딸로 작자이자 영화감독) 영화에 돈댈 생각이 없는가 해서” 미라맥스의 보스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전화했을 때, 하비 웨인스타인은 “마티(마틴 스코시즈의 애칭)가 자네를 만나고 싶어하네”라는 의외의 대답을 전달했다. 이미 <순수의 시대>를 통해 스코시즈와 작업한 경험이 있던 그는 선뜻 제의를 받아들였고 이내 이지적인 이미지에서 완전히 등을 돌린 ‘도살자’ 빌로 자신을 몰입시켰다. 그러나 얄미운 콧수염과 챙 높은 모자가 아니라 반지르르 삭발한 머리에 알록달록 누빈 니트를 입고 인터뷰장에 들어선 그의 수줍고 예의바른 얼굴에서 잔인무도한 빌의 모습을 찾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 이렇게 오랫동안 영화작업을 하지 않았나.=그동안도 작품과 작품 사이 정기
<갱스 오브 뉴욕> 대니얼 데이 루이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