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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집 한채를 놓고 벌어지는 참담한 줄다리기, <모래와 안개의 집>
정의와 불의가 싸울 때 저울질은 간단하다. 정의가 이기면 안도하고 불의가 이기면 리얼리티의 쓴잔을 들면 된다. 그러나 만약 정의와 정의가 충돌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하물며 불의와 불의가 투쟁한다면? 어쩌면 당신은 천칭을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모래와 안개의 집>에서 캘리포니아 바닷가의 집 한채를 놓고 벌어지는 참담한 줄다리기는 관전하기 녹록
글: 김혜리 │
200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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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모든 단점을 덮어주는 문근영의 힘, <댄서의 순정>
댄스스포츠와 사교춤의 구분이 아직까지 모호한 한국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분야다. 지난해 개봉했던 <바람의 전설>은 댄스스포츠와 사교춤에 대한 인식의 경계가 얼마나 얇은가를 보여주었다(내가 하면 예술, 남이 하면 바람). 하지만 댄스스포츠에 국가대표 여동생 문근영과 뮤지컬 배우 박건형을 접합시킴으로써 &l
글: 이다혜 │
200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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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로맨틱코미디의 예정된 해피엔딩, <어바웃 러브>
<러브 액츄얼리>에서 친구의 아내를 짝사랑하던 남자를 기억하는지? 사랑을 이룰 수 없다는 걸 알고도 고백하던 그의 애타는 마음을. 그 남자가 그렇게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상태로 시간이 흐른다면 어떻게 될까? <어바웃 러브>는 친구의 아내를 너무 오래 사랑해온 한 남자가 그 마음을 우연한 계기로 고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
글: 이다혜 │
200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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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평화로운 가정에 남겨진 전쟁의 흔적, <브라더스>
완벽한 아버지이자, 아들이자, 형이자, 남편인 한 사내(율리히 톰센)가 자신이 일군 화목한 가정을 떠나 전장으로 떠난다. 그러나 그는 무사귀환하지 못한다. 아프가니스탄 게릴라의 공격을 받고 그들의 포로가 된 이 사내는 살아남기 위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감행한다. 그 사이 그의 사망 통지를 받은 가족들은 가족의 중심을 잃고 슬픔에 휩싸인다.
글: 남다은 │
200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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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위태로운 도시의 관계를 관찰하는 잔잔한 정서, <5월의 구름>
이스탄불에 살고 있는 영화감독 무자파르(무자파르 우즈데미르)는 새 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고향 마을에 온다. 그는 고향 사람들을 배우로 쓰고 촬영도 그곳에서 할 생각이다. 한적한 마을에는 무자파르의 부모와 번번이 대학입시에 실패하면서도 대도시로 나가려고만 하는 사촌 사펫(마흐멧 에민 토프락), 멜로디 시계를 갖고 싶어하는 아홉살 사촌동생 알리 등이 살고
글: 김현정 │
200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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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서로 다른 두 문화의 충돌과 이해, <스팽글리쉬>
“제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은 제 엄마세요.” 입학심사 중인 프린스턴대 관계자가 읽어내려가는 자기 소개서로 <스팽글리쉬>는 시작한다. 이후 계속되는 내레이션의 주인공은 크리스티나 모레노(셀비 브루스). 대학에서 문화적 차이를 연구하고 싶다는 그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꿋꿋이 살아왔던 엄마 플로르(파즈 베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 오정연 │
200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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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씨도 먹히지 않는 이상론, <인터프리터>
현하의 국제정세를 고려해 생각해볼 때, 유엔, 그러니까 국제연합의 본부가 미국 뉴욕에 자리잡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유엔의 결의와 무관하게, 때로 이를 어기고서라도 팽창주의적 전쟁을 자행하는 미국의 영토 안에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증진’한다는 이 기구가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글: 문석 │
200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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